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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라!—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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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9
깨89 1/15 3면

종교를 가까이 살펴봄

만약 질문을 받는다면, 독자는 종교를 가리켜 “광신 행위와 국민 불화의 어버이, ·⁠·⁠· 인류의 적”이라고 부른 볼테르의 말에 동의할지 모른다. 혹은 무관심한 태도로, 17세기 영국 국교회 교직자 로버트 버턴의 말처럼, “한 종교가 참되면 다른 종교도 참되다”라고 말할지 모른다.

아마 독자는, 18세기 프랑스의 수필가 조제프 주베르가 묘사한 바와 같이, “그 안에서 즐거움과 의무를 발견하는” 사람임을 인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허울뿐인 종교

요즈음에는, 참으로 “[종교] 안에서 즐거움과 의무를 발견하는” 사람이 당혹해 할 만한 이유가 있다. 종교심이 강한 나라들에서도, 많은 사람은 실제로 무엇을 믿어야 할지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사람들의 종교는 일상 생활에 거의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일부 지역에서, 통계는 교회 신자 수의 감소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독일에 관한 최근의 통계에서는 총 2,630만명의 가톨릭 신자 가운데 680만명만 미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 독일 연방 공화국은 “그 용어의 의미를 지극히 피상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한, 그리스도교 나라”라고 간주할 수 없다는, 가톨릭 교직자들의 말도 전혀 이상한 말이 아니다.

1982년에 발행된 「세계 그리스도교 백과사전」에 따르면, “쇠퇴하는 것은 그리스도교만이 아니라, 종교의 전반적 현상”이라고 한다.

종교 역사를 재검토하는 이유?

그와 같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종교의 장래는 과연 어떠할 것인가? 이 호부터 시작해서 1년 동안 본지에 연재될 스물 네 가지 기사는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것이다. 초창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교의 과거를 재검토하면서, 이 연재 기사에서는 세계 종교의 역사를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비춰 주는, 역사라는 거울을 들여다 봄으로써, ‘심은 대로 거둔다’는 널리 알려 진 원칙과 일치하게, 종교의 장래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속단하지 말기 바란다. 현재는 과거에 기초를 두고 있는 법이므로, 종교의 역사는, 종교인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에게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도 실제로는 종교심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러한가? 하느님을 대신해서 다른 것을 헌신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20세기초, 스코틀랜드 소설가 J. M. 배리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 점을 표현하였다. “사람이 최고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의 종교다.”

본지에서 사용하는 바대로, 종교는 개인이 옹호하든지 조직이 옹호하든지 간에, 종교적 태도, 신앙 및 관습 체계를 포함하는 숭배 형식으로 정의된다. 종교는 일반적으로 하느님 혹은 다수의 신들에 대한 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 물건, 욕망 혹은 세력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는 독자가 “과거로 비추어 본 종교의 장래”라는 기사들을 즐겨 읽기를 바란다. 종교가 오랫동안 분쟁의 근원이 되었으므로, “종교의 불일치—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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