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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79
깨79 5월호 20-23면

암의 정체를 밝히다

「깨어라!」 ‘필리핀’ 통신원 기

‘싱가포르’에 사는 한 연로한 부인이 의사를 찾아와 멈추지 않는 기침에 관하여 호소한다. ‘파푸아 뉴우기니아’에서 겁에 질린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백인 진료소를 찾아와 의사에게 부어오르고 몹씨 찌그러진 딸의 얼굴을 보인다. ‘이란’의 한 농부는 도회지의 병원에 가서 자기 머리에 난 아물지 않은 부스럼에 관하여 치료법을 묻는다. 이러한 환자는 모두 최근까지도 “서양”의 질병으로 간주되었던 질병, 곧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오래 전부터 서양 사람들은 암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서워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암이 동양의 개발 도상국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의 추계에 의하면 1977년에 암에 의한 사망자수가 동남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근 2백만에 달한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암이 사망 원인 중 7번째에서 5번째로 높아졌다고 한다. 그 밖의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질병은 이제 심지어 개발 도상국들에까지도 손꼽히는 재난이 되었다.

연구 조사

동양의 의사들은 서양의 동료 의사들과 협력하여 암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내려고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분야 중 한 가지는 “전염병학”이다. 이것은 각 종류의 암이 여러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범위를 연구하는 것이다. 환자의 습관, 환경, 등등을 연구함으로써 학자들은 특정한 암이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규명하려고 한다. 많은 경우 서양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재차 확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동양에서의 연구로 암 질환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위험성이 높은 집단

전염병학 연구는 “위험성이 높은 집단”을 밝혀낸다. 그러한 집단은 어떤 특정 형태의 암에 걸릴 가능성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에 사는 ‘꽝뚱’어를 하는 여자들은 폐암 발생률이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세버’의 ‘카다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보다 인두(咽頭)암에 걸리는 일이 더 많다. 유방암은 다른 인종의 여자들보다도 ‘코카서스’인 여자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백인들 중에는 100,000명 중 73.5명꼴인 반면에 일본에서는 100,000명 중 13.9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테헤란’ 대학교의 ‘A. 하비비’ 교수의 연구를 보면 유방암은 빈곤한 사람들보다 상류층 사람들에 많이 걸린다는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같다.

이러한 발견의 의의는 무엇인가?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규명해 내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란’에서는 가장 흔한 암은 피부암이다. 왜 그러한가?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햇빛에 노출시키는 일과 개개인의 위생 관념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햇빛이 피부 암에 관계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많은 의사들은 매일 목욕을 하면 피부나 기타 부위에 악성 종양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인도 사람들은 인두, 머리, 목, 볼 등에 암이 많다고 한다. 왜 그러한가? 연구자들은 빈랑(檳榔)을 씹고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품과 식품의 역할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어떤 화학 약품이 암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일례로 ‘필리핀’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야채와 과일에 살충제 ‘DDT’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인도 남부의 ‘군터’ 의과 대학 ‘바스카라’ 박사는 이러한 이론을 확증하는 것처럼 보이는 요인들을 언급하였다. 그는 지난 7년간 ‘군터’ 지방에서 각종 ‘림프’종(腫)이 현저히 증가되었다고 한다. 이 기간에 이 지역에 살충제와 화학 비료 공장이 많이 설립되었던 것이다. 화학 약품이 암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아플라톡신’도 발암성 화학 물질이다. 이것은 음식물에 나타나는 곰팡이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필리핀’ 연구자들은 이것을 땅콩, 옥수수 그리고 ‘카사아버’ 등의 식품에서 발견하였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보고는 이러한 화학 물질이 간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증해 준다.

한편, 의사들은 암과 개인의 식사와의 관계를 조사해 왔다. ‘스리랑카’에서는 식도암이 흔하며 남자보다도 여자에게 거의 두배나 더 많다. 두 가지 주요인이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빈랑을 씹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원인인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두드러진 요인은 여자들의 음식물 속에 철분이 부족하다는 사실인 것같다고 한다.

‘하와이’의 연구자들은 이 분야에 있어서 몇가지 흥미있는 자료를 얻었다. 그들은 중국인, 일본인, ‘코카서스’인, ‘필리핀’인, ‘하와이’인 등 5개의 주요 종족을 조사하였다. 이러한 종족들간의 암 발생률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위암은 일본인들이 ‘필리핀’인들보다 다섯배가 높으며, 유방암은 ‘코카서스’인들이 ‘필리핀’ 여자들보다 세배나 더 높다.

학자들은 이러한 통계를 각 종족의 식성과 관련시키려 하였다. 그 결과 각 집단의 지방질 섭취량은 남자들이 전립선 암, 여자들이 유방암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예방 면에 있어서, 일본의 연구자들은 ‘비타민 A’가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다. 황록색 채소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폐암에 덜 걸린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중국인에게 있어서도 비슷한 점이 밝혀졌다.

암과 다른 질병과의 관계

동양학자들의 연구 결과 다른 질병이 암을 유발하는 수도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일례로 ‘애굽’에서 남자들에게 가장 많은 암은 방광암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연구자들은 그 나라에 많은 주혈 흡충병과 이것을 관련시킨다. 왜 그러한 관계가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연구가 진행중이다.

현재 일본인 과학자들은 간암이 간장염B(‘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에 의해서 발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간염은 감염된 엄마에게서 신생아에게 옮겨간다는 것도 밝혀졌다. 또한, 이것은 수혈로 인해서도 전염된다. 따라서 암은 수혈 합병증의 목록에 포함되는 것이 분명하다.

다른 나라에서처럼 ‘필리핀’에서도 여자들에게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과 자궁암이다. 일부 사람들이 유방암을 ‘호르몬’ 작용과 관련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자가 뇌하수체를 제거한다면 암이 억제되며 난소를 제거하면 암이 퍼지지 않게 된다. 한편, 남자들이 유방암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성전환” 수술의 경우처럼 여성 ‘호르몬’을 많이 섭취한다면 위험성이 높아진다.

통계에 의하면 출산이 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결혼하고 젊어서 첫 아이를 낳은 여자들은 위험이 덜한 것같다. 반면에 자녀가 없는 여자들은 걸릴 가능성이 많다. 물론 일부 반박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기에게 젖을 빨리는 것도 보호가 될 수 있다. ‘홍콩’의 어촌에서 일부 여자들은 오른쪽 가슴으로만 아기에게 젖을 준다. 이 집단에서 유방암의 발생을 조사한 결과, 만년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왼쪽—젖을 빨리지 않은 쪽—가슴에 암이 생겼음을 조사자들은 발견하였다.

한편, 자궁암은 아마 외적 자극에 의해서 생기는 것같다. 심지어 정자에 의한 자극도 영향이 있는 것같다. 통계에 의하면, 12살에서 16살 사이에 일찍 성생활을 시작한 소녀들은 이러한 암에 걸릴 위험성이 훨씬 높다. 매춘부나 성적 관계가 난잡한 여자들도 그렇다. 이러한 암은 인도의 배화교도나 회교도인 등 엄격한 종교 집단의 여자들 사이에서는 극히 드물다. 도덕적으로 깨끗한 생활을 하는 독신 여자들에게는 거의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폐암

여러 개발 도상 국가에서의 연구도 흡연과 암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서방측의 조사 결과를 확증하였다. 최근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국제 암 퇴치 연합회의 ‘오스트레일리아’인 ‘나니겔 그레이’ 박사는 흡연이 구강암, 인후암, 순암(脣癌), 방광암 및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 흡연은 또한 몇가지 다른 질병과도 관련이 있다.

일본의 ‘다케시 하리야마’ 박사는 같은 회견에서 기타 여러 가지 물질도 암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가장 확실한 것은 흡연과 폐암 사이의 관계라고 말하였다. 제 3세계가 점점 서구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 병은 서양에서와 비슷한 방법으로 번지고 있다. 오늘날 ‘필리핀’, 일본 기타 여러 나라에서는 폐암이 가장 치사율이 높은 암인데, 그것은 주로 흡연 습관에 기인한다.

밝혀진 사실로부터 유익을 얻음

아직도 암이 매우 심각한 질병이긴 하지만 이제는 과거처럼 자동적인 사형 선고는 아니다. 암에 대한 서적을 보면 “특히 초기에 발견되면 회복률이 높다.”는 말을 많이 보게 된다. 동서양을 통해서 치료법을 발전시키려는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다. 일본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간염 B형을 퇴치하는 ‘왁찐’이 개발중에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항암성을 가진 식물에 대한 연구에 자금을 투여하고 있다. 화학 요법과 면역 요법, 방사선 요법 및 수술을 겸용하여 이 병의 치료법을 개선시켜 가고 있다.

한편, 개인 생활과 환경에 대해 밝혀진 지식을 적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순히 흡연을 하지 않고 빈랑을 씹지 않는 것 만으로도 몇가지 무서운 암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자궁암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단한 검사로 초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100‘퍼센트’ 치유된다고 한다. 심지어 유방암까지도 용이하게 익힐 수 있는 자기 진찰법으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강한 햇빛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두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황록색 야채와 철분이 많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곰팡이난 음식을 피하고 매일 목욕을 하고 겸하여 청결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하면 암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패배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암 연구에 의해 어떤 점이 밝혀지든 간에 위의 사실은 참되다.

물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암의 원인이 부지기수이다. 그리고 영약이나 특효 식품도 없으며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병을 피하기 위해서 이치적인 예방책을 강구할 수 있으며 강구해야 한다. 또 초기의 경고 신호에 민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장차 모든 질병이 사라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격려를 받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하나님의 통치 하에서, 이러한 인류의 재난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계시 2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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