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일랑—향수섬에서 나는 향료
「깨어라!」 마요트 통신원 기
이것에 관해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 이것을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 냄새는 맡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은 나무이기도 하고 향수이기도 합니다.
일랑일랑은 고급 향수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향료가 나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원산지가 마다가스카르 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역시 이 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원산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사이에 있는 이 곳 코모로 제도, 특히 마요트 섬은 기후가 고급 향료—일부 사람들의 말로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향료—를 생산하기에 꼭 알맞습니다.
때때로 향수섬이라고도 불리는 마요트는, 이 귀한 향료의 전세계 총생산량 가운데 상당량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일랑일랑 농원은 이 아름다운 섬에 있는 들과 언덕의 완만한 비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눈에 띄는 것은 이 나무들의 기이한 형태입니다. 가지들은 마치 거대한 손이 그 가지들을 아래로 구부러뜨려, 옹이투성이인 연한 회색 줄기에 감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는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일단 일랑일랑나무가 어깨 높이까지 자라면, 즉 꽃이 여전히 손에 쉽게 닿을 수 있는 높이까지 자라면, 가지들을 아래로 구부러뜨립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무가 곧게 높이 자라서 귀한 꽃들이 매우 높은 데서 피기 때문에 그 꽃들을 쉽게 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 나무는 목재로나 쓰일 뿐입니다.
심지어 주위에 있는 열대의 푸른 나무들 가운데서 일랑일랑나무를 알아볼 수 있기 전에도, 이 나무의 진한 향기는 당신의 주의를 끕니다. 이 나무의 꽃은 돋보이지 않지만, 그 강한 향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실상, 이 나무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은 꽃과 잎이 거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꽃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꽃은 활짝 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드러운 노란 색조를 띠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있으면, 꽃을 딸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 열대섬에서 자라는 일랑일랑나무는 심은 지 이삼 년쯤 지났을 때부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풍성히 피는 이 나무의 꽃들은 창조주의 관대한 영을 나타내는 놀라운 예가 됩니다! 5월에서 12월 사이에 보름마다 각 나무에서 1-2킬로그램의 꽃을 따게 됩니다. 1월부터 4월까지도 꽃이 피기는 하지만, 열대 지방에 내리는 비 때문에 꽃들은 망가지고 맙니다.
꽃을 따는 시기에는 온 가족이 일손을 돕는데, 특히 여자들과 자녀들도 돕습니다. 가지들이 낮은 데 있기 때문에 꽃을 따는 일은 수월합니다. 꽃을 따서는 캉가스에 넣는데, 이것은 코코넛 잎을 엮어서 만든 커다란 광주리를 일컫는 이 지역 말입니다. 당신은 꽃이 가득 담겨 휘어진 캉가스를 머리에 이고 가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습니까? 20-30킬로그램이나 되는 꽃더미가 소녀의 자그마한 머리를 뒤덮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소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향료를 증류해 내는 곳으로 길을 따라 일렬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향료를 증류해 내는 24시간의 집중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거대한 알람빅 즉 증류기 밑에서는 불이 계속 타오릅니다. 알람빅 안에서는 200킬로그램의 활짝 핀 꽃들이 70리터의 끓는 물에서 떠다니고 있습니다. 증류 코일은 최고급 향료를 만드는 데 꼭 알맞은 온도까지 냉각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만한 분량의 꽃에서는 농도가 높은 향료를 1리터까지 추출할 수 있는데, 정확한 양은 어느 지역의 꽃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그 동일한 끓는 물에서 농도가 낮은 향료를 가외로 추출해 낼 수 있습니다. 마침내 이 향료는 유럽으로 수출되어 고급 향수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아마 이제는 마요트 섬을 향수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섬의 대기에 퍼져 있는 일랑일랑의 기분 좋은 향기는, 창조주의 솜씨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더 깊게 해줍니다.
[18면 지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제도
대(大)코모로
모헬리
앙주앙
마요트
[18면 삽화]
일랑일랑꽃
[19면 삽화]
일랑일랑나무 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