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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95 7/1 17-19면
  • 훔치는 일—왜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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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는 일—왜 안 되는가?
  • 깨어라!—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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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5
깨95 7/1 17-19면

청소년은 묻는다 ·⁠·⁠·

훔치는 일—왜 안 되는가?

“저는 열여섯 살인데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요즈음 물건을 많이 훔치고 있어요. 상가에 갔다가 귀고리 일곱 쌍을 훔치고 말았어요. 누구한테도 제 문제를 이야기하기가 겁이 납니다. 제발 도와 주세요!”

어느 십대 소녀가 몹시 착잡한 심정으로 잡지 상담란에 써 보낸 편지다. 한 저술가는 이렇게 기술했다. “어림 잡아 100억 달러 값어치의 소비품들을 ·⁠·⁠· 도난, 약탈, 들치기당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해마다 소매상에서 도둑을 맞는다.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체포되는 모든 사건의 절반 가량은 십대 청소년들이 저지른 것이다.”

최근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 학교 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상점에서 물건을 훔쳤음을 시인한다. 또한 연구원들인 제인 노먼과 마이런 해리스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 거의 모두가 언젠가 값을 치르지 않고 물건을 취한 적이 있다고 시인한다.”

훔치는 이유

도둑이란 남에게 속한 것을 고의적으로 허락 없이 자기 것으로 취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개인의 딱한 형편 때문에 도둑질이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가난한 어느 청소년은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간이 식당] 뒤로 가서 문을 박차고 들어가 닭고기 몇 쪽을 집어 오곤 했지요. 그것뿐이었어요. 그저 배가 고팠기 때문에 한 짓이었습니다.”

성서의 한 잠언은 이렇게 알려 준다. “도적이 만일 주릴 때에 배를 채우려고 도적질하면 사람이 그를 멸시치는 아니하[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훔치는 것은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위다. 따라서 그 다음 성구는, 심지어 배고픈 도둑이라 할지라도 엄한 처벌에 따라 갚음으로, “그것을 변상”해야 하였음을 알려 준다.—잠언 6:30, 31, 「신세」 참조.

그런데 믿기 어렵게도, 정말 뭔가 필요해서 훔치는 십대 절도범은 극히 소수이다. 전형적인 예로, 메리 제인이라는 소녀는 이렇게 시인하였다. “그래요, 제가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긴 했지만 정말 이상한 일이에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거든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쓸 돈을 다 주시지요. 필요한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a 「세븐틴」지도 이와 비슷하게 보도하였다. “전국 범죄 방지 협의회가 실시한 한 조사에서, 범죄자들이 말한 가장 흔한 범죄 동기는 그들이 뭔가 공짜를 갖고 싶었다는 것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상점들이 ‘물건 값을 너무 비싸게 매겼다’고 주장하면서 자기들의 나쁜 손버릇을 정당화하기까지 하였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훔치는 버릇은 단순히 지루함을 달래는 수단이다. “그저 방과후에 하는 일이었지요”라고 이전에 훔치는 버릇이 있었던 제러미는 설명하였다. 훔치는 일은 또한 일종의 모험적인 스포츠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블라우스를 후무려 손가방에 쑤셔 넣거나 콤팩트 디스크를 등에 멘 가방에 슬쩍 집어넣을 때 느끼는 짜릿한 흥분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것 같다.

고통을 감추는 수단?

물론, 지루함을 물리치는 수단 가운데는, 형을 선고받고 수감될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한 방법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스릴을 추구하는 배후에는 재미를 좀 보려는 욕망 외에 더 많은 요인이 있을 수 있는가? 많은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레이디스 홈 저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 청소년들은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압력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부모와의 다툼, 친구와의 결별, 낮은 시험 점수 등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수 있다. 그들은 규칙을 어기는 행위를 통하여 힘을 되찾은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 절도범이 부리는 허세의 이면에는 많은 괴로움과 고통이 있을지 모른다. 성서가 표현하는 바와 같이,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고통”]이 있”다. (잠언 14:13, 「신세」 참조) 증거가 알려 주는 바에 의하면, 반복적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우울증의 징후일 수 있다. 일부 청소년 절도범의 경우, 과거에 어린이 학대를 당한 사실이 발견되기까지 한다.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든, 물건을 훔치는 순간에 느끼는 스릴이 그 고통을—적어도 잠시 동안—차단시키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b 예를 들어, 자동차를 훔쳐서 마구 몰고 다니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미국의 어느 청소년을 생각해 보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기분이 좋지요. 겁에 질렸을 때와 같은 기분, 한껏 취한 듯한 기분을 느끼거든요.”

동배들과 그들의 압력

성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쁜 교제는 유익한 습관을 망칩니다.” (고린도 첫째 15:33) 이 진리는 널리 인정되고 있다. 작가 데니즈 V. 랭은 “청소년이 자기 혼자서 말썽을 일으키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기술했다. 흔히, 동배들은 서로에게 어디 한번 뭔가를 훔쳐 보라고 부추긴다. 안타깝게도, 많은 청소년들이 그런 압력에 굴복하고 만다.

“저는 고등 학교에 다니면서 한 여학생 클럽에 들어가게 되었어요”라고 케시라는 소녀는 말한다. 그 배타적인 클럽의 회원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였는가? 값비싼 스웨터를 훔치는 일이었다. “그 클럽에 가입하고 싶었기 때문에 상점으로 가서 스웨터를 집어 왔지요”라고 케시는 고백하였다.

하느님의 견해를 가짐

살 만한 여유가 없는 어떤 물건을 소유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스릴을 즐기거나, 동배의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보일 때는, 훔치는 행위가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성서에 들어 있는 십계명 가운데 하나는 “도적질하지 말”라는 것이다. (출애굽 20:15) 사도 바울은 ‘도둑들은 하느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고린도 첫째 6:10) 그리스도인으로 양육받은 청소년이라면 하느님의 견해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겉으로는 의로운 척하면서 남몰래 도둑질을 한다면 얼마나 위선적일 것인가! 사도 바울은 그 점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당신이 자기 자신을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하지 말라’고 전파하는 당신 자신이 도둑질합니까?”—로마 2:21.

수치스럽게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도둑질이라는 악습을 피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체포된 뒤에, 한 청소년 절도범은 “죽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강탈을 미워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에—혹은 압력에—굴복하지 말아야 할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된다. (이사야 61:8) 도둑질을 상점 직원들이나 경찰, 부모에게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호와 앞에 숨길 수는 없다.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다.—이사야 29:15.

또한 죄는 사람을 완고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히브리 3:13) 좀도둑질이 차차 더 뻔뻔스럽고 무모한 행동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로저라는 소년은 어머니 지갑에서 돈을 훔침으로써 그의 범죄 인생을 출발하였다. 이윽고 그는 연로한 여자들을 때려 쓰러뜨리고 지갑을 훔치게 되었다!

유혹과 싸우는 일

사실, 일단 남몰래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면 그만두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일종의 중독 상태였지요”라고 한 청소년은 시인하였다. 그런 청소년이 생활 방식을 바꾸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라. 그분은 그릇된 행동을 회개하고 숨김없이 고백하는 사람을 “널리 용서하”실 것이다.—이사야 55:7.

도움을 받으라. 본지의 많은 독자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의 그리스도인 회중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독자들은 그 지방의 그리스도인 감독자들을 찾아가 영적 도움과 시정을 요청할 수 있다. (야고보 5:14, 15) 훌륭한 도덕 원칙을 가진 부모 역시 도움과 지원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비행을 저지르는 데 괴로움이나 고통 혹은 단순한 지루함과 같은 속사정이 있을 경우, 동정심을 가지고 귀기울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잠언 12:25.

손해를 배상하라. 모세의 율법 아래서는 도둑에게, 훔친 물건에 이자를 붙여 갚을 것이 요구되어 있었다. (레위 6:4, 5)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한다면, 그의 양심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도둑질이 다른 사람들에게 초래하는 어려움을 그가 통감하게 된다. 성서는 “억탈물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준행 ·⁠·⁠· 하면 그가 정녕 살고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에스겔 33:15.

시기심과 탐심을 억제하라.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은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것이다. (출애굽 20:17) 정말 필요한—혹은 원하는—물건이 있는데 구입할 만한 여유가 없을 때에는, 아마 그것을 살 돈을 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충고하였다. “도둑질하는 사람은 더 이상 도둑질하지 말고, 오히려 열심히 일하여 자기 손으로 선한 일을 하십시오.”—에베소 4:28.

교제를 조심하라. 작가 데니즈 랭은 이런 점을 상기시켜 준다. “만일 어떤 그릇된 행동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친구와 둘이 혹은 여럿이 함께 있다면, 당신 역시 그 현장에 그들과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죄로 간주될 것이다.” 동배들이 불법적인 어떤 행동을 하자는 말을 꺼낼 때는, 거절할 힘이 있어야 한다.—잠언 1:10-19.

훔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입히는 해를 생각하라. 도둑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하신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해 주기를 원하는 것을 그대로 그들에게 해 주어야 합니다.” (마태 7:12)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다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줄게 된다.

당신에게 미칠 결과를 생각하라. (갈라디아 6:7) 살 만한 여유가 없는, 그 반짝이는 작은 장신구나 기구를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지 말고, 잡혀서 기소된다면 얼마나 부끄러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부모와 하느님께 돌아갈 치욕을 생각해 보라! 틀림없이, 결국은 훔치는 일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각주]

a 일부 이름들은 가명임.

b 본 기사는 병적 도벽—무엇을 훔치려는 강박성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장애의 한 가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들은, 병적 도벽은 보기 드문 것이며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다고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 5퍼센트 미만이 이 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다. 이 장애는 흔히 약물로 치료를 한다.

[18면 삽화]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은 흔히 붙잡혀서 수치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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