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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이 해결책인가?
  • 깨어라!—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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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94 4/15 23-25면

청소년은 묻는다 ·⁠·⁠·

자살이 해결책인가?

“매일 아침 눈을 뜬다는 것이 지긋지긋하다. 절망적이다. 분노가 치민다. 마음이 괴롭다. ·⁠·⁠· 그래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죽고 싶지는 않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 장래를 내다본들, 암담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21세 된 자살자 피터가 남긴 말.a

미국의 청소년 가운데 200만 명 정도가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비극적이게도, 한 해에 약 5000명이 자살한다. 그러나 청소년층의 자살이 유독 미국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1990년에 인도에서도 약 3만 명의 청소년이 자살하였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위스, 스페인, 이스라엘, 캐나다, 타이, 프랑스, 핀란드 등과 같은 나라에서도 청소년의 자살률이 극적으로 증가하였다.

슬픔에 압도되었다고—또는 고통의 늪에 빠져 있다고—느끼면서도, 헤어날 길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떠한가? 자살이 유혹적일지 모르지만, 사실 헛된 일에 불과한 비극일 뿐이다. 자살은, 그 여파로 벗들과 가족에게 비통과 고통만을 남겨 줄 뿐이다. 미래가 아무리 암울해 보이고 문제가 아무리 커 보일지라도 자살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

의로운 사람인 욥은 절망의 의미를 알았다. 욥은 가족과 재산 그리고 건강마저 잃었을 때,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에 숨이 막히기를 원하오니 뼈보다도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 (욥 7:15) 오늘날의 일부 청소년도 그와 같이 느꼈다. 한 필자는 그 점에 대해 이렇게 기술했다. “스트레스는 ·⁠·⁠· 고통(괴롭고 두려운 감정)을 가져오며 그 결과 방어 자세(고통에서 도피하려는 시도)를 취하게 한다.” 그러므로 자살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잘못 판단하여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한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부모나 남자 친구 또는 여자 친구와의 격렬한 논쟁과 같은 사건에서 유발될 수 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지자 16세인 브래드는 절망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 감정을 전혀 털어놓지 않았다. 브래드는 목을 매어 모든 것을 단번에 끝내 버렸다.

19세인 수니타는 남자 친구와 부도덕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알아차리자 점차 우울증에 빠졌다. 수니타는 이렇게 회상한다. “계속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어느 날 밤 집에 온 즉시 아스피린 여러 알을 한꺼번에 삼켜 버렸지요. 다음날 아침에 피를 토했어요. 제가 끝내고 싶었던 것은 제 생명이 아니라 저의 생활 행로였어요.”

학교 생활 역시 심한 압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시시라는 소년은 의사가 되길 바라는 부모(둘 다 의사임)의 압력에 못 이겨 불면증에 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기 시작했다. 그는 학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되자 과량의 수면제를 삼켜 버렸다. 이것은 성서 잠언 15:13의,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는 말씀이 생각나게 한다.

가족 내의 고난

가족 내의 동요—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 가족의 사망,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는 일—가 일부 청소년이 자살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브래드는 자동차 사고로 두 명의 가까운 친구와 한 조카를 잃었다. 그 무렵 그의 가족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브래드는 도대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이렇게 부르짖은 시편 필자처럼 느꼈을 것이다. “나의 영혼이 괴로움에 휩싸였고 ·⁠·⁠· 한꺼번에 밀어 닥쳐 나를 덮쳤읍니다.”—시 88:3, 17, 「공동번역」.

놀랄 만큼 많은 수의 청소년이 또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 즉, 신체적, 감정적, 성적 학대를 받고 있다. 인도의 케랄라 주는 그 나라에서 자살률이 매우 높은 곳이다. 그 곳의 많은 십대 소녀가 자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 자살을 기도했다. 여러 형태의 어린이 학대가 세계 전역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으며, 무고한 피해자들에게는 그 고난이 심각한 것일 수 있다.

고난의 다른 원인

그러나 자살하려는 감정이 항상 외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결혼하지 않은 십대에 대한 한 연구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성관계를 경험하고 알코올을 사용해 본 남자와 여자는 그것을 삼가는 사람보다 [자살할] 위험이 더 크다.” 수니타는 난잡한 성관계로 임신하게 되었으며, 결국 낙태하였다. (비교 고린도 전 6:18) 수니타는 죄책감에 시달려 죽고 싶었다. 그와 비슷한 예로, 브래드는 14세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며, 꽤 자주 진탕 마셨다. 그렇다. 남용할 경우, 술은 ‘뱀 같이 물’ 수 있다.—잠언 23:32.

자살하려는 감정은 “불안한 생각”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시 94:19, 「신세」) 의사들은 여러 가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때때로 우울한 생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서두에 언급한 피터는 자살하기 전 뇌에 화학적 불균형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울한 감정은 제어되지 않는다면 증대될 수 있다. 그 결과 자살도 선택해 볼 만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도움을 구함

그러나 자살을, 선택할 만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정신 건강 전문가 앨런 L. 버먼과 데이비드 A. 좁스가 말한 바, ‘스트레스와 갈등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내적 및 외적 자원’이 누구에게나 있다. 한 가지 자원은 가족과 벗들일 수 있다. 잠언 12:25은 이렇게 말한다.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케 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그렇다. 이해해 주는 사람의 선한 말은 상황을 현저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우울해지거나 걱정스런 느낌이 든다면 혼자서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언 18:1) 괴로운 사람은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고조된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며, 문제를 새로운 견지에서 보게 해줄 것이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여 비통에 잠겨 있다면, 그 점을 믿을 만한 벗에게 거듭 말해야 한다. 그러한 사별의 고통을 인정하고 슬픔을 느낄 때, 위로를 받는다. (전도 7:1-3) 만일 자살하려는 충동이 다시 생기면 그 벗에게 연락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생명이 위태로운 처지에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하지 않은가? 문제를 털어놓으면 자신을 해하려는 충동은 사라질 것이다.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가’ 하고 물을지 모른다.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부모에게 ‘마음을 주’는 것은 어떤가? (잠언 23:26) 부모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이해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부가적인 도움—이를테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부모는 그런 마련을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 회중 성원은 또 다른 도움의 근원이다. 회중 내의 영적으로 연로한 사람들은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도울 수 있다. (이사야 32:1, 2; 야고보 5:14, 15) 자살을 기도한 후, 수니타는 전 시간 복음 전파자(파이오니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수니타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저의 벗이 되어 주었어요. 그가 없었더라면, 저는 말 그대로 미쳐 버렸을거예요.”

대처하는 일

내적 자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잘못을 저질러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가? (비교 시 31:10) 그렇다면, 그런 감정이 자라나게 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사야 1:18; 비교 고린도 후 7:11) 적극적인 단계 중 하나는 부모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의당, 처음에는 부모가 화를 낼지 모른다. 그러나 부모는 도움을 주는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을 ‘널리 용서’하심을 우리는 확신한다. (이사야 55:7) 예수의 대속 희생은 회개한 사람의 죄를 덮어 준다.—로마 3:23, 24.

또한 그리스도인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지식 및 여호와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소유하고 있다. 시편 필자 다윗은 “원수가 ·⁠·⁠· 내 생명을 땅에 엎”었다고 말할 정도로 심한 고통을 겪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기록했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나이다].”—시 142:1; 143:3-5.

자신을 해하려는 충동이 강해지면, 기도로 여호와를 불러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고통을 이해하시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살기를 바라신다! (시 56:8) 하나님께서는 고통에 대처하도록 “정상적인 것을 초월한 능력”을 공급해 주실 수 있다. (고린도 후 4:7, 「신세」)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가족과 벗들, 더 나아가 여호와께서 느끼시게 될 고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 점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부 사람은 그 고통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은 고통을 극복해 냈음을 확신할 수 있다. 그들은 경험을 통해 상황이 변할 수 있으며 참으로 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고통스런 시기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이 있다. 우울한 사람은 마땅히 받아야 할 필요한 도움을 구하고, 계속 생명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각주]

a 일부 이름은 가명임.

[24면 삽화]

누군가에게 고통스러운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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