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면
태아도 싸울 태세가 되어 있다
태아는 출생 전 여러 달 동안 임전 태세를 갖춘다. 면역계를 위한 무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날 무렵 아기 몸의 방어군은 이물질을 색출하여 제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기의 혈액 속에는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있으며 이 항체는 모체의 혈액 속 항체보다 농도가 더 짙다. 식세포는 어떤 외부 침입자라도 삼키려고 아기의 조직 속에서 대기중이다. 이들과 그 외의 질병 퇴치병들은 참호 속에서 전투 태세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나는 순간 호시탐탐 노리는 미생물로부터 대대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생 직후 아기의 면역계는 어떤 침입자라도 물리칠 화력—최상의 결정적 화력은 아기가 모유를 처음 먹을 때 갖게 됨—을 갖도록 막강한 후원을 얻는다. 출생 후 처음 며칠 간의 모유를 초유라고 하며 이 속에는 갖가지 항체가 가득 들어 있다. 초유는 아기에게 전쟁에서 거뜬히 이길 채비를 잘 갖추어 준다.
“아기가 2, 3개월이 되면, ··· 적색 골수와 흉선 속의 무기 생산 공장들은 전력을 다해 일한다. 아기가 열 살이 되면 인체 면역계는 완전 무장된 상태로 가장 강력해진다. 그 후 면역력은 점차 쇠퇴한다.”—「승리하는 몸」(The Body Victorious), 34-5면.
삶이 시작되면서 전쟁도 시작되며, 마지막 숨을 거두고 나서야 비로소 전쟁이 끝난다.
[2면 사진 자료 제공]
Lennart Nil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