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재난이 미국을 강타하다
두 가지 재난이 1989년 9월과 10월중에 미국에서 서로 다른 지역을 황폐시켰다. 먼저, 시속 220킬로미터의 강풍을 수반한 허리케인 휴고 호가 미국 남동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파괴의 자국을 남겼다. 10월 17일에는, 리히터 척도로 진도 7.1의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을 뒤흔들어, 미국 서부 지역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내고 수십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이틀간 (10월 18, 19일), 리히터 척도로 약 6도가 되는 일련의 지진이 중국 북부 지역을 뒤흔들었다. 최소한 29명이 사망하였다.
‘중추적 역할을 할 UN’
제 44차 UN 총회에 참석중인 외교관들은, 세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문제는 개발 도상국의 부채, 마약 거래 및 환경 보호라고 말하였다. UN이 그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UN 총회 의장은, 모든 회원국은 “UN이 평화와 공의에 대한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하였다.
대다수 항공편에 금연 실시
미국 입법부 요원들은 대다수 국내 영업용 정기 항공편에서 흡연을 금지시키기로 동의하였다. 미국 내에는 매일 약 16,000편의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 그 법률에서는 그중 약 20편의 항공편에서의 흡연을 허용하려 한다고, 여객기 객실 승무원 협회를 대변하는 로비스트 한 사람이 주장했다. “이제 그 법안은 비행기에서의 흡연을 사실상 금지하는 단계에까지 왔다”고 한 상원의원은 말하였다.
“권위 있는” 부모가 제일임
“가혹하게 징벌을 가하지 않지만, 확고한 경계선을 정해 주고 그에 고착하는 부모는, 학업 성적이 높고 다른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자녀를 길러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고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밝힌다. 그러한 부모에게, “권위 있는”(“이러한 이유로 그 일을 해야 한다”)이라는 말이 적용되며, 그 말은 “권위주의적”(“내가 부모니까 그 일을 해야 한다”)인 것과 “방임적”(“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인 것과는 반대되는데, 이러한 징계 방식들은 각각 행동 특성이 현저하게 서로 다른 자녀들을 키워냈다. 20년에 걸친 연구 결과 권위 있는 부모는 착실하고 만족하고 자제하고 자립하며, 마약을 써보려는 경향이 보다 적은 자녀를 갖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연구를 실시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다이애나 봄린드는 이렇게 말한다. “권위 있는 부모는 상전 노릇하지 않는다. 그러한 부모는 자녀를 알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친구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을 본분으로 여긴다. 부모가 통제한다는 것은 자녀에 대한 높은 수준의 책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그러한 부모는 자녀를 제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탐욕이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최근 회의에서, 캐나다 왕립 협회 회장인 디그비 맥래런은, “우리는 인간을 우리가 사는 전세계의 파괴자이자 전복자로 봅니다”라고 진술하였다. UNESCO(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의 후원을 받은 그 국제 과학자 및 학자 회의에서는 물질적 부의 추구로 인해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맥래런 회장은 과학과 공학의 진보가 물질적 번영에 몰두하는 일을 유발하여 문화적, 영적 가치관을 등한시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고 부언하였다. 그 회의 그룹은 인류가 이 땅을 회복하는 데 협동하기 위하여 민족적, 인종적 및 종교적 경계를 버릴 것을 요구하였다.
코끼리—이제는 절멸 위기 종
작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 절멸 위기 종(種) 무역 대회에서는 아프리카산 코끼리를 절멸 위기 종 목록에 올렸다. 그 결정으로 인해 상아 무역은 금지된다. 회의 대표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상아 사냥꾼들에 의한 밀렵이 중단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산 코끼리 수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1979년에는 그 대륙에 코끼리가 130만 마리 있었다. 지금은 약 625,000마리가 있다.
식인 사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루거 국립 공원은 모잠비크와의 국경를 따라 320킬로미터 가량 뻗어 있는 길쭉한 땅이다. 내란을 피하기 위하여, 많은 모잠비크인은 대단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 공원을 통과하여 빠져나왔다. 그 공원은 사자와 다른 위험한 동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자는 인간을 피한다. 그렇지만, 피난민의 이동으로 인해 사자들은 인육 맛을 보게 된 것으로 짐작된다. 사자들은 계속 걸을 수 없는 사람과 지쳐 쓰러진 사람을 쉽게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세 사람이 사자에게 잡혀 죽었는데, 그 습격 사건 중 두건이 크루거 국립 공원 내에서 발생하였다. 그러므로, 공원 경비원들은 식인 동물 노릇을 한 사자를 모두 찾아내서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추가된 위협
오늘날의 마약 재난에 또 다른 부면이 추가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우림(雨林) 파괴다.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코카인 수요에 힘입은 페루의 코카 재배자들이 막대한 면적의 아마존 우림을 쳐냈으며, 엄청난 양의 독성 화학 약품을 산악 지방과 강의 상류에 마구 버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도에 의하면, 코카 재배자들은 “국립 공원 두 군데와 국유림 두 군데를 침범하고 ‘밀림의 눈썹’으로 알려진 취약한 운무림(雲霧林) 하나를 대부분 벌채했으며, 200,000헥타르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열대림을 파괴해 왔다”고 한다. 코카잎은 현재 페루의 아마존 강 유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가장 큰 농작물에 속한다. 농부들은 너도나도 코카인 재배에 몰리느라 표토(表土) 침식을 방지해 주는, 대대로 내려오는 농사일을 버렸다.
문명을 누리지만 우울함
현대 문명은 사람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세계 전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수집하였는데, 일단의 선진국에서는,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이 제 2차 세계 대전 이래 급증하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심지어 두배나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젊은 사람들이 흔히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다. 반면에, 보다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갖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같은 기간에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이 약간 증가하였을 뿐이다. 무엇 때문인가? 「보스턴 글로브」지에 따르면, 그 연구에 참가한 연구원들은 이 선진국들에서 도시 생활로 향하는 추세가 사회적 유동성의 증가와 더불어 가족의 결속과 사회적 유대를 더욱 이완시켰다고 추론한다. 그 연구의 수석 집필자는 “우울증은 문명의 대가인 것 같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사막을 옥토로
식량 생산을 자급 자족하기 위한 야심적인 계획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막을 옥토로 만들고 있다. 사우디 사막에 점들을 찍어 놓은 듯한 녹색의 원형 지대가 수백 군데 있는데, 각각의 크기는 80헥타르까지 나가고, 깊은 지하수를 퍼올려서 관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막을 생산적인 땅으로 변화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적게 들어가지 않는다. 정부는 이미 그 사업 계획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밀을 재배하려면 북극의 온실 속에서 참외를 재배하는 것만큼이나 비용이 든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기술한다. 그리고 석유 생산으로 돈이 한없이 벌릴 것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급수는 그렇지가 않다. 사용한 물의 대부분은 다시 채워질 수 없는 “화석” 물이 고여 있는 깊은 대수층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 소비를 현재 증가율로 계속한다면, 대수층의 물은 10 내지 20년이 지나면 고갈될 우려가 있다.
로마 최초의 회교 사원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지배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회교 사원이 로마에 건축되는 것을 거절하면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메카에서 허용될 경우에만 그것을 용납하겠노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대는 변하였다. 한 회교 사원이 바티칸 북동쪽 약 5.5킬로미터 지점에 건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것은 유럽에서 가장 큰 회교 사원이다. 로마에 있는 이슬람 문화 센터 소장 압둘 카윰 칸은 이렇게 말한다. “비록 그 사원이 가장 큰 것은 아닐지라도,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는 한 가지 의문이 있지만, 그것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회교 사원이다. 간명한 사실은 그 사원이 가톨릭의 메카인 그리스도교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는 유일한 회교 사원이라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교황청의 공식 입장은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에서 재배하는 대마초
미국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은 실패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 결과를 가져왔다. 「뉴욕 타임스」지는, 마리화나 근절법을 시행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예산이 1982년에 5억 2,600만 달러이던 것을 1988년에는 9억 6,800만 달러로 증액하였지만, 그 모든 돈을 가지고서도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나 사용하는 것 중 아무 것도 감소시키지 못하였다. 오히려, 가정에서 재배되는, 더 독한 대마초의 사용이 증가 일로에 있다. 캐나다의 「메디컬 포스트」지에서, 앤드루 맥내브 박사는 그처럼 가정에서 재배된 대마초에는 유독성 혼합물이 350가지나 들어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