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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7
깨87 6/1 29-30면

세계를 살펴봄

역겨운 비디오테이프

심장 절개 수술 중에 심장 박동 정지로 죽는 환자의 수술 장면, 총살 집행단이 혁명 분자들을 처형하는 장면, 죄수가 전기 의자에서 죽어가는 장면, 공원 순찰 경비대원이 악어에게 찢겨 죽는 장면—이상은 현재 대여해 주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실제 죽음 장면에 불과하다. 「죽음의 현장」(Faces of Death)이라는 제목이 붙은, 테이프 3개로 된 이 연속물은 소름끼치게도 사람이 죽어가는 장면을 노골적으로 영화 필름에 담아 보여 준다. 이 비디오 연속물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 테이프는 재고로 쌓아 둘 새가 없읍니다. 들여오기가 무섭게 나갑니다”라고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 비치에 있는 한 비디오 가게 점원은 버지니아 신문 「버지니언-파일러트 앤드 레저-스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 필름 내용을 보고 화가 난 한 반대자는 그 지역에 있는 가게들로 하여금 그 비디오테이프를 치우게 하려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 여자는 그 필름에 대해, “그것은 극단적인 외설물이나 다름없어요”라고 평했다.

값비싼 방비책

상점 들치기로 말미암아 미국 내의 소매상들이 연간 약 300억 달러(약 25조 5천억원)의 손해를 보게 됨에 따라 자연히 들치기 방지 장치를 생산하는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그러한 장치 가운데 신호기라고 불리는 EAS(물품 전자 감시) 장치가 있다. 그것은 의복과 같은 상품에 부착되는 플라스틱 디스크로서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자성 섬유로 되어 있는가 하면, “나중에 떼어낼 수 있도록 된 가격표에 넣어 놓은 전자 회로”로 된 것도 있다. 이 “신호기”는 고객이, 구입한 물품의 대금을 지불할 때 종업원에 의해 제거되거나 비활성화된다. 이러한 장치를 사용하는 상점의 고객은, “신호기”가 완전히 비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는 언제나 신호를 발하는 감시 장치를 통과해서 혹은 그 장치를 지나서 나가야 한다. 이러한 장치의 판매고는 벌써 1억 5천만 달러(약 1,275억원)에 달하고 있다.

새로운 감기 치료제?

노르웨이의 벌목 인부들은 좀처럼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올라프 브렌든 박사의 말에 따르면 그 대답은 그들이 들이마시는, 나무 태울 때 나는 연기에 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번식하려면 원활한 산소 공급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비타민 B와 비타민 C는 그것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으며, 또한 폴리페놀도 그러한 억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노르웨이에서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물질들이 코의 점막에 산소의 공급을 제한시킨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코에다 방울방울 떨어뜨리는 점비제(點鼻劑)를 노르웨이 공군 300명에게 시험해 본 결과 82퍼센트의 감기 치료 성공률이 나타난 것으로 주장 보도되었다. “중요한 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코의 점액 상피[내막]에 어떤 해를 입히기 전, 감기 초기 징후가 보일 때 이 점비제를 투여하는 것”이라고 연구 실장인 안톤 로달 박사는 강조한다. 이 약의 시판은 노르웨이에서 금년에 시작되었다.

팩시밀리 숭배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를 열망하는 일본의 학생들은 자기들의 신과 접촉하는 데 과학 기술을 이용한다. 어떤 식으로 하는가? 도쿄에서 발행되는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학생은 자기의 이름, 주소, 학년, 희망하는 학교명 등을 적어서 전화기와 연결되어 있는 팩시밀리에 집어넣는다고 한다. 그러면 이 정보가 한 신도(神道) 사원에 전달되고, 그곳에 있는 승려는 그것을 받아 읽은 다음 3,000엔을 받고 기원해 준다. 사원 당국에서는 “제단 앞에서 자신이 직접 숭배하는 것이 물론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 헌납된,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원인 규슈의 다자이후 덴망구우의 한 승려는, 사원 근처에 살고 있는 약삭빠른 사람들이 숭배자를 대신하여 숭배를 드려 준다는 명목으로 20,000엔까지 청구한 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승려들은 숭배가 사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상업화되는 것에 반대했다. 그래서 그들은 “팩시밀리도 마음의 감정을 전달한다. 결과는 마찬가지이다”라는 결정을 내린 뒤 훨씬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생존 카드

눈 사태의 희생자를 찾아내는 것은 오랫동안 스키어와 등산가들 모두의 관심사가 되어 왔다. 온갖 유형의 송수신기가 나와 있긴 하지만 그것들의 비용과 전지에 의해서 움직이는 일부 모델들의 상대적인 무게와 부피 때문에 사용자가 거의 없다. 그러나, 한 프랑스 연구팀은 새로운 아이디어—생존 카드—를 놓고 연구중이다. 스키어나 등산가 각인의 가슴과 등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이 카드는 가격도 몇 달러밖에 안 되고, 전지도 필요없으며, 크기도 크레디트 카드 정도밖에 안 될 것이다. 어떻게 작동되는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의 보도에 의하면 그것은 마치 거울처럼 작동해서, 매우 강력한 송신기를 갖추고 있는 구조대가 보낸 무선 신호의 일부를 반사해서 구조대에 되돌려 보낸다고 한다. 원형 모델을 갖고 한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벌써 눈 밑 9미터 아래 파묻혀 있는 사람을 탐지해 내는 데 성공했다.

정부 재산 도둑질

최근에 실시한 캐나다 정부 자산 회계 감사에 의하면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에 이르는 정부 재산이 매년 손실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식적으로는 분실로 묘사되고 있지만 그것들이 “어쩌면 도난당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인정되었다. 「토론토 스타」지의 보도에 의하면 분실물 중에는 술, 칼라 TV 세트, 타자기, 탁상 스탠드, 속기용 구술 녹음기, 35밀리미터 카메라, 오버헤드 영사기, 계산기, 선외(船外) 발동기, 냉동기 등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형태의 정부 재산 도둑질은 캐나다의 실업 보험 제도를 역이용하는 사람들이 그 보험으로부터 타낸 거의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로 나타났다. 「글로브 앤드 메일」 신문에 의하면 “180,458건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손실액 중에 “3,230만 달러는 되찾았다.”

차이가 있는 울음소리

어머니는 자기 아이의 울음소리를 다른 애들의 울음소리와 구별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한다. 그러나 파리에 있는 라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아동 정신병 의사인 알렝 라자르티게 박사가 발견한 사실에 의하면 어머니의 직관력은 그보다 훨씬 앞질러 간다. 어머니는 또한 울음소리의 고저를 통해 아기가 우는 이유, 즉 배가 고파서 우는 건지, 오줌을 싸서 우는 건지, 화가 나서 우는 건지, 아니면 어디가 아파서 우는 건지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기가 우는 가장 흔한 이유, 즉 배고파서 울 때는 음 높이가 상당히 높아 270 내지 450 헤르츠에 이르며, 음의 강도는 80 내지 85 데시벨에 이른다. 고통, 분노, 불만, 기쁨 등에서 나오는 소리 역시 마찬가지로 각기 독특한 음향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그 의사는 주장한다. 그는 특히 어떤 병들에 있어서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퇴역 군인과 TV 전쟁 영화

폭력과 전쟁은 텔레비전과 뉴스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텔레비전 영화들은 전쟁을 미화시키려 든다. 그러나, 전쟁에서 참혹한 경험을 한 퇴역 군인들은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는 그러한 영화에서 흔히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 제 일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로서 지금 90세가 된 스탠 노스는 「세인트 루이스 매거진」과의 회견에서, “TV에서 총을 쏘고 어쩌고 하는 그 모든 일을 보게 되면 나는 TV를 꺼버립니다.” 그 이유는? “그 일을 참고 보고 있을 수가 없읍니다. 기억하고 싶지가 않아요”라고 노스 씨는 설명한다.

만성 불면증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한 사람이 9개월 동안을 잠 한잠 못자고 지내다가 사망했다고, 아일랜드 더블린의 「이브닝 프레스」지는 보도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의과 대학교 신경학자인 엘리오 루가레시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 흔하지 않은 병은 시신경상, 즉 뇌와 신체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뇌의 신경 회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 전달 작용이 두절될 때는 “대뇌 중추가 마치 중지시킬 수 없는 모터처럼 활동했다.” 이 병의 희생자인 그 남자는 병마와 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집안에서 1822년 이래 수면 부족으로 죽은 14번째 사람이 되었다. 루가레시의 이 사례 보고는, 심각한 불면증에 있어서 유전학과 시신경상의 뚜렷한 역할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이 경각심을 갖게 해주었다. “우리는 이 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중지시키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루가레시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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