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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87 5/15 10-13면
  • 가진 것을 감사히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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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진 것을 감사히 여김
  • 깨어라!—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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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7
깨87 5/15 10-13면

가진 것을 감사히 여김

비극이 덮쳐 전신 불수 상태가 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가족의 반응은 어떠할 것인가? 가족 모두가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다음의 이야기는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1957년 6월 1일, 그날은 바로 내 생애에서 마지막으로 누린 “정상적인” 날이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시작되었다. 나무를 벌채하는 인부인 나는 일찍 일어나서 뉴펀들랜드 섬 디어레이크에 있는 작업장으로 출근하였다. 만사가 별일 없이 순조로와 보였다.

갑자기, 내가 방금 벌채하여 한쪽으로 쓰러뜨리려던 거대한 수목 한 그루가 강한 옆 바람을 맞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그 넘어지는 방향을 틀었다. 내가 비켜 서기엔 이미 때가 늦었다. 그 나무는 내 어깨 위로 꽝하며 쓰러졌고, 나는 얻어 맞고 땅바닥에 눌린 채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나중에 의식은 돌아왔지만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코너 브룩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광범위한 검사 결과 척수가 일부 절단되어 등뼈를 세개나 제거해 내야 했다. 그리하여 나는 목 아래로 전신이 완전 마비되고 말았다.

전신 불수를 극복한 사랑

그러한 재난이 초래할 수 있는 전신 불수 상태와 좌절감을 상상해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를 빗는 것은 물론 식사마저 혼자서 할 수가 없었다. 사실상, 배고플 때에도 말 한 마디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큰 체구에 튼튼하고 원기 왕성한 사람이었는데 이제 아주 무능한 불구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한 상태의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정을 해야만 했다. 도대체 얼마나 감수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세월이 흐르면서 깨닫게 될 일이었다.

아내인 힐다의 사랑에 찬 보살핌이 없었더라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성서 잠언 18:22 (신세)은 ‘좋은 아내를 얻은 사람이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만일 그렇다면, ‘그는 좋은 것을 얻은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참으로 아내는 나와 일곱 자녀인 우리 가족에게 커다란 축복이었다.

내가 사고 당할 당시 우리 막내는 불과 생후 18개월밖에 안된 아기였으며,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는 자녀들을 돌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나마저 그 애들처럼 되고 말았으며, 나를 목욕시키고 옷 입힌 후에는 돌아다니며 활동하도록 그냥 놔둘 수 없었기에 아내는 더욱 바쁘게 되었다. 나는 이불에 감싸인 채 마냥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혼자서 웃을 일이 생길 때도 있었다. 이를테면 아내는 나를 휠체어에 태워 종종 데리고 나가곤 했다. 한번은, 내가 휠체어의 한쪽으로 줄곧 기울어졌다. 아내는 똑바로 앉혀 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날은 나를 똑바로 앉힐 수 없는 모양이었다. 아내는 참다못해 “여보, 왜 그래요?”하고 묻기도 했다. 우리는 귀가해서야 비로소 그 까닭을 알아냈다. 아내가 나를 휠체어에서 옮기고 보니까 내가 앉았던 그 자리에 커다란 파우더 깡통이 하나 놓여 있지 않은가! 나는 감각이 없었기에 전혀 그것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래서 내 몸체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한편으로 기우뚱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랑에 찬 도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지탱시켜 주었다. 잠언 3:5, 6은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면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충고한다.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인가. 만일 여호와의 사랑과 성서의 진리가 없었더라면 나는 도저히 견뎌낼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애초부터 여호와를 신뢰해 왔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상, 그분을 알지도 못했던 때가 있었다.

나는 1911년에 뉴펀들랜드 섬 트리니티 만의 리틀캐털리나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독실한 신자인 부모의 양육을 받았기에 성서를 존중했고 이따금 읽어 보기도 하였다. 성서를 읽어 감에 따라, 여러 의문이 생겼다. 이를테면 시편 37:29의 말대로 사람이 지상에서 실제로 영원히 살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그 점이 궁금해서 교역자에게 가 물어 보았다.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더 기다렸다가 ‘요단강을 건너가’ 보면 잘 알게 될걸세.” 내가 질문을 더 많이 하자 그는 난처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린지, 자네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우리 집이 코맥 지역으로 이사한 때인 194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그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거기서 나는 거스 반스와 잭 키츠를 만났는데, 그들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이들이 성서로부터 내가 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보여 주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매우 만족한 나는 그 다음해 여호와께 대한 헌신의 상징으로 침례를 받았다.

같은 해, 우리는 다시 이사했는데, 이번엔 더 북쪽인 래브라도 지역의 구스베이로 옮겼다. 거기서 나는 중장비 일을 하였다. 오래지 않아 고용주는 내가 여호와의 증인임을 알게 되었다. 두달도 채 못되어 나는 해고되었고, 시외로 나가라는 말까지 들었다. 나는 이 고장을 떠나지는 않았다. 이 성서 소식이 그들의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소식이었는데도, 그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귀기울이기를 무척 꺼려했다.

내 자녀들도 역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학교에서 무척 시달렸는데, 마침내 경찰이 학교 당국에 와서, 여호와의 증인은 캐나다에서 제기된,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가장 괄목할 만한 여러 법정 소송에서 승소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 결과, 우리 자녀뿐만 아니라 타 종교를 믿던 다른 어린이들까지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게 되었다.

오늘날은 그 지방의 사정이 달라졌다. 1985년에는, 여호와의 백성의 번창하는 한 회중의 왕국회관이 속성으로 건축되었다. 내 딸 하나가 그 회중에 속해 있다.

상처(喪妻)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받음

1951년 우리는 현 거주지인 디어레이크로 이사왔다. 그 어려웠던 세월, 긴요했던 것은 바로 인내였다. 그러나, 더 큰 인내를 요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내 평생의 반려자인 사랑하는 힐다에게는 심장병이 있었는데, 아내가 그만 심장 발작으로 1963년에 사망하였던 것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휠체어에서 바라다보는 가운데 아내는 땅속에 묻히었다. 스며드는 고독감을 도저히 견디어 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가족 부양은 고사하고 내 자신도 돌볼 능력이 전혀 없지 않은가.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충실하시기에, 그분에게 의존하기만 하면 항상 우리에게 피할 길을 내주신다. (고린도 전 10:13) 그분의 종들인 나의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은 내게 많은 위안을 베풀어 주었고, 그로 인해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딸 이본느가 나를 돌볼 중책을 맡았다. 그 애는 나에게 참으로 크나큰 축복이 되었다!

이본느에겐 돌봐야 할 딸린 가족이 있었건만 지금껏 내 뒷바라지를 잘해 주고 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도 5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 딸애는 치료차 수없이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 주곤 한다. 내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면 약 640킬로미터나 떨어진 성 존 병원으로 비행기 여행을 해야 한다. 그때마다 항상 이본느가 동행해 주곤 한다.

내 몸의 기능은 정상이 아닌 탓에 간혹 느닷없이 중병에 걸리곤 했다. 나는 신장 결석도 제거해야 했으며, 세균에 감염되어 수술을 받은 때도 종종 있었고 여러 번 욕창 때문에 수개월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으며, 그후 여러 달 동안 집에서 몸져 누워 있어야 했고, 어떤 경우는 욕창 때문에 피부 이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장 질환으로 결장 절개 수술을 받았고, 당뇨병에 걸리기도 했다.

수혈 문제도 종종 대두되었다. 그러나 결국 의사들은 수혈없이 수술하는 데 동의해 주었다. 의사들의 노련한 솜씨와 깊은 관심 덕분에 나는 수혈을 받지 않고서도 건강이 좋아질 수 있었다.—사도 15:29.

내 딸과 사위 및 가족은 나를 도와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해 가게 해주었고, 한밤에도 일어나 보살펴 주었으며, 먹이고, 목욕시켜 주며, 의복도 갈아 입혀 주고, 나를 더욱 영적으로 강화시켜 주는 그리스도인 집회와 대회에도 데려다 주었다. 때때로 내게도 대회 프로그램의 일부가 주어지곤 했다. 사랑에 찬 자녀들은 확실히 여호와께서 주신 풍요로운 축복이다!—시 127:3.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 내게는 감사할 일이 많이 있다. 몸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두뇌 기능은 활발하며 말도 할 수 있다. 나는 이 능력을 사용하여 듣고자 하는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의사, 간호원, 환자, 병원을 방문한 교역자 및 나를 병문안 온 친지들에게 여호와의 이름과 목적을 알리고 있다.

또한, 나는 12볼트 전지 두개로 움직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닐 만큼 발전했는데, 그것은 팔걸이에 부착된 스위치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휠체어를 타고 나가 친구 및 이웃 사람들을 만나 하나님의 목적에 관해 말해 줄 기회를 더 많이 갖곤 한다.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히 여긴다.

여러 자녀가 여호와께 헌신했고, 이번에는 그들이 자기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나에게는 그 일이 기쁘기 그지 없다. 내 아내는 여호와의 침례받은 숭배자였으며, 모친은 75세 때 침례를 받고 사망할 때까지 여호와를 섬겼다.

이제 나는 ‘하나님이 친히 그 백성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며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는 결코 없’을 때를 그리고 ‘저는 자가 사슴같이 뛰’게 될 날을 학수 고대한다.—계시 21:3, 4; 이사야 35:5, 6.

그때가 되면, 온 지구상에 완전한 평화가 편만할 것이며, 하나님의 통치에 복종하는 사람들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성서는 이와 같이 약속한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얼마 동안이나 누릴 것인가?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영히 거하리로다.”—시 37:11, 29; 72:7.

그러한 일은 학수 고대할 만큼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여호와의 새 제도에서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나’올 때면 내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할 것이다.—요한 5:28, 29.

날마다 누워 있을 때면 내 인생을 돌이켜 보고, 내가 어떤 면으로 유익을 얻고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진다. 조금도 주저함없이 나는 많은 유익을 얻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내 영성은 크게 강화되었다. 나는 그만큼 여호와께 의존하는 법을 배워 왔다. 내 인생의 운명을 탓하기나 하고 나에게 없는 것을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기는 법을 익혀 왔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참으로 감사히 여기며, 하나님의 새 제도에서의 삶에 대한, 앞에 놓인 놀라운 희망이 실현될 날을 고대한다. 그때가 되면 나도 완전한 건강을 누릴 것이다. 그 날은 얼마나 행복한 날이 될 것인가!—린지 스테드의 체험담.

[11면 삽입]

사랑하는 아내가 죽자 훨씬 더 큰 인내심이 필요했다

[12면 삽입]

사랑에 찬 자녀들은 확실히 여호와께서 주신 축복이다

[10면 린지 스테드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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