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의 진입
「깨어라!」 일본 통신원 기
저 모든 건물들을 보라! 원추형, 원통형, 구형(球型), 피라밋형, V자형 등으로 된 저 건물들은 마치 공상 과학 소설에나 나오는 건물들 같이 보인다. 혹시, 가공의 건물들인가? 각 건물들은 과학자나 과학 기술자들이 21세기에 창안해 내기를 바라는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서 고안된 것들이다. 이 모든 건물들은, 일본의 츠쿠바에서 개최된, ‘엑스포 85’라고 불린 거대한 과학 박람회의 일부이다.
그 박람회의 선정된 주제는 무엇인가? “주거와 환경—인간을 위한 주택의 과학 및 과학 기술”이다.
미화 26억 달러(약 2조 3천 4백억원)의 비용으로 건립된 전시장들은 47개국, 37개의 국제 기구 및 28개의 일본 국내 회사들의 꿈을 대변한다. 레이저, 로봇 공학, 생물 공학, 전기 통신의 최신 장비 및 다소의 기타 과학 및 과학 기술 개발품들을 사용하여, 그들은 다음 세기의 생활이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도를 제시해 준다. 그러면, 함께 21세기로 들어가 보자.
전시장 중 일부를 자세히 들여다 봄
많은 전시장들에는 특별한 주제가 있어서 방문객들이 무엇을 볼 것인가에 관하여 좋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마츠시타관(館)의 주제는, “고대와 전자 공학과의 만남”이다. 입체 TV와 초 방향 탐지 확성기에서는 고대 일본의 생활 모습과 음향이 재생되어 나온다. 실물 크기의 로봇이 일본어의 초기 형태를 말하고 있다. 레이저 홀로그라피라고 하는 일종의 자필기(自筆機)는, 종교적인 형상을 입체적으로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그려낸다. 이 마츠시타관의 모든 전시품 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3분도 채 안 걸리고 붓을 사용하여 사람의 초상화를 실제로 그려내는 로봇이다.
“인류가 꿈꿀 수 있는 것을, 과학 기술은 달성할 수 있다.”—그것은 ‘후지츠관’의 주제이다. 자신의 일을 해줄 로봇을 가져봤으면 하고 독자는 꿈꾸는가? 그렇다면 인간과 유사한 로봇으로는 세계 최대라고 하는 “파누크 맨”을 만나 보라. 신장 5미터에 무게 22,700 킬로그램의 이 로봇은 10센티미터 크기의 자신의 모조품을 조립할 수 있으며, 또한 200 킬로그램의 역기를 간단히 들어 올릴 수 있다. 꿈이 실현된 또 다른 것으로, 다언어 번역기인 커뮤니랩이 있다. 전자철(綴)에 간단한 일본어 문장을 써서 그 기계에 입력시키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된 그 번역문 또는 그에 가까운 가장 이치적인 문장이 동시에 디지탈 스크린에 영사된다. 끝으로 컴퓨터 도해가 생성해 낸 파노라마식 입체 필름은, 마치 물보라가 실제로 관람객에게 뿌려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실감이 있기 때문에, 그는 그 물보라를 막으려고 즉시 손을 뻗칠 것이다.
모든 전시품들이 심각한 과학적 투기의 대상은 아니다. 이를테면, ‘휴요 로봇 극장’에서 청소년들과 마음이 아직도 젊은 어떤 어른들은 크고 장난감처럼 생긴 로봇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익살 떠는 것을 보고 흥겨워한다. 그 로봇들 중 하나인 “마르코”군(君)은, 아이들이 명령하면 소리내어 대답을 하고, 트레일러 안에서 무대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끌어 당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품 중에는 점보트론이 있다. 이것은 가로 약 40미터, 세로 약 25미터의 크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TV 스크리인이다. 어림잡아 올림픽 수영장 만하다. 천연색으로 방영되는 그 영상은, 환한 대낮에도, 500미터의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천연 자원의 이용 가능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화제의 관’을 건립하였다. 이 관의 특징은 수경법으로 재배되는 거대한 토마토류의 식물이다. 수경법이란 흙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 물, 및 비료로만 재배하는 경작법이다. 이 식물은 길이가 약 15미터나 되며, 한번에 약 2,000개의 토마토가 열린다. 이 한 그루의 식물로도 박람회 개최 기간인 6개월 동안에 10,000여개의 토마토가 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제의 관’에서 인기를 모으는 또 다른 전시품은, 전자 오르간을 연주하는 로봇이다. 그 로봇은 바하의 곡을 연주할 수 있으며, 연주 도중에 비틀즈의 곡을 연주하라는 명령어를 받게 되면, 그 곡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앞에 놓인 악보를 읽기까지 한다. 이 ‘화제의 관’은 기계들이 인간의 행동을 어느 정도까지 유사하게 흉내낼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하여 건립된 것이다.
떠나면서 갖게 되는 생각
이러한 전시품들은 관람객이 봐야 할 것들 중 그야말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수십채에 달하는 다른 범세계적인 관들, 산업 및 과학 전시품들, 공원들, 각종 놀이 시설 및 온갖 종류의 볼 만한 것들이 있다.
확실히, ‘엑스포 85’는 다채롭고 매혹적이며 재미있다. 그러나 박람회장이 비좁을 정도로 넘쳐 흐르는 모든 전시품들을 보고 난 후에,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 과학과 과학 기술이 인간의 유익과 즐거움을 위하여 상당한 업적을 이루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데일리 요미우리」 지에서 울푸 모리슨이 논평한 바와 같이, “전체적으로, 엑스포는 과학 기술이 얼마나 진보되었든지 간에 설계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여전히 인간들이라는 점도 밝혀 주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엑스포 85’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간의 정신과 상상력, 그리고 그 잠재력이 건설적인 용도에 사용될 경우 이룩할 수 있는 것들을 강조해 줄 뿐이다. 게다가 현 인간사의 비참한 상태는,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증거하고 있다. 그것은 더 많은 과학 기술상의 획기적인 진전이 아니라, 이미 이룩한 것을 사용하는 일에 대한 적절한 방향 제시인 것이다.
21세기가 과연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지 과학자와 과학 기술자들은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물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길 것을 보장받고 있다.—시 37:11.
[17면 지도와 삽화]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일본
‘엑스포 85’
개최지인 츠쿠바
[삽화]
오른 쪽의 사람을 로봇이 붓으로 그린 그림
세계 최대의 옥외 TV, 점보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