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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조상들을 숭배했다
  • 깨어라!—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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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0
깨80 12월호 38-40면

나는 조상들을 숭배했다

나의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오끼나와’에서의 조상 숭배의 아침 의식 장면들이 가물거린다. 어머니는 내가 네살 때 나를 숙모에게 맡기셨다. 그래서 나는 조상 숭배자인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할머니는 죽은 사람의 영이 살아있으며 살아있는 친척들은 자기들의 조상을 공경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으셨다. 이러한 공경은 조상들의 무덤에 꽃과 음식을 바침으로 행해지기도 하고 매일 집에서 조상들에게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도 행해진다.

나는 매일 해 뜨기 전 아침 식사 전에 가족 제단을 깨끗이 소제하고 시들은 꽃을 치우고 신선한 꽃들로 바꾸어 놓았다. 할머니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두 눈을 뜬채 똑바로 앞을 바라보시면서 우리 조상들에게 오래 동안 기도하시곤 하였다. 그러나 낮은 음성으로 기도하셨기 때문에 할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내게 우리의 사망한 조상들 외에는 아무 신도 없으며 그 조상들은 살아 있는 인간들보다 우월하다고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신앙에 따라 죽은 사람의 유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시체는 살이 완전히 부패될 때까지 임시로 무덤에 안치된다. 그후 뼈만 꺼내어 깨끗이 씻은 다음 특별한 용기에 담는다. 이 용기 겉에는 그 사람의 이름, 생일 및 사망 일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제 가족 ‘하카’ 즉 무덤으로 옮겨진다. ‘하카’는 자궁 모양으로 생겼는데 사망한 조상들이나 친척들의 유골을 담은 모든 용기를 보관하도록 ‘콘크리이트’나 다른 자재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이러한 믿음의 기초는 인간이 불멸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육체의 사망 후에도 계속 살아있다는 가르침이다.

죽은 자를 기념함

우리 가족은 일년에 한번씩 우리의 죽은 조상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 그러한 때에는 특별한 ‘메뉴’인 ‘모찌’밥, ‘토오후’(두부) 그리고 김이 차려진다. 이것들은 ‘오까나와’ 주민들에게는 진미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를 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특별한 날에 우리 가족은 대개 나이가 많은 여승을 돈주고 데려다가 죽은 자에게 영예를 바치는 우리의 의식을 인도하게 한다. 우리는 그가 약 30분 동안 기도를 인도하는 동안 모두 무릎을 꿇고 있어야 했다. 우리는 그가 낮고 분명치 않은 말로 중얼거렸기 때문에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으며 무릎을 꿇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그 기도가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았다.

11살 때 나는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하와이’로 돌아 왔다. 이 곳에서 그리스도교국의 많은 종교들을 접하게 되었다. 결혼한 후에 나는 침례교 신앙에 따라 침례를 받았다. 그러나 남편은 조상 숭배자였고 가족 제단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매일 제단 앞에 꽃을 꽂았고 그 앞에서 향을 피웠다. 그리고는 할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조상들에게 기도를 했다. 이 일은 나에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침례교파도 사람은 사후에도 영계에 계속 살아있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조상들에게 기도를 하고 생활의 갖가지 문제들을 보고해 올리면 그들이 영예를 받게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이 나를 돕거나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의 진정한 욕망은 심지어 하찮은 일에 있어서 까지 그들을 불쾌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한번은 내가 선생님께 선물을 하기 원했었다. 그러나 먼저 나는 조상에 대한 존경심에서 그 선물을 제단 위에 올려 놓았었다.

죽은 자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여호와의 증인’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그들의 잡지를 보고 나는 ‘나찌’ 독일의 ‘히틀러’가 ‘증인’들을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수용소에 감금하고 일부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여호와의 증인’과 그리스도교국의 종교 사이의 대조점을 보여 주었다. 오래지 않아 나는 ‘증인’들과 성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내게 보여 준 것들은 내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나는 전도서 9:5에 기록되어 있는 이러한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죽은 자는 아무 것도 모르[느니라]” 나의 관심을 크게 자극한 또 다른 성경 귀절은 에스겔 18:4이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이 귀절들과 또 다른 수 많은 귀절들은 인간 영혼이 불멸이 아니며, 죽은 자들은 영계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상태에 있으며 도움을 베풀거나 해를 끼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나를 도와 주었다. 이러한 일은 나에게 참다운 구출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더 이상 죽은 후에 영원히 고초받을 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전에 가졌던 신앙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조상 숭배가 얼마나 무익한 일이었던가를 인식하게 되었다. 그들은 사망한 것이며 나를 돕거나 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서 연구에 있어서 발전함에 따라, 나는 죽은 자가 부활될 것이라는 위안이 되는 희망에 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무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 [예수]의 소리를 듣고 나올 것이[다.]” (요한 5:28, 29, 새번역) 지금 죽어 있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앞으로 회복된 지상 낙원 상태에서 영원한 생명의 전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진실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마태 6:10) 이러한 죽은 자에 대한 성서의 진리는 나를 해방시켜 주었다. 나의 인생관은 바뀌었다.

나는 즉시 이러한 새로 배운 진리를 내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욕망에 불타게 되었다. 이제 더는 죽은 자를 숭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째로 나는 살아 있는 친척들에게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어머니를 접촉해서 죽은 자의 참 상태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곧 어머니는 성서의 가르침을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받아들였다. 아버지에게도 접근했으며 결국 나와 성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께서도 죽은 자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셨으며 그리하여 조상 숭배를 버리셨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는 이 웅대한 성서의 진리를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이웃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다. 이러한 진리들은 나에게 커다란 위안과 즐거움을 주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의 왕국 아래 바로 이 지상에서 그분이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성서의 약속에 대해 알게 되기를 원하였다.—계시 21:4.

개성의 변화

조상 숭배를 하던 때를 돌이켜 볼 때, 나의 생활 전체는 죽은 자 숭배에 집중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분히 나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아직 생존해 있던 동안에는 실제적인 사랑을 거의 나타내지 못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추종자가 되는 일은 내가 새로운 개성을 옷 입도록 도와 주었고 나의 살아 있는 친척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보다 더 사랑을 나타내도록 도와 주었다.

예로서, 나는 부모들이 내가 네살 때 나를 숙모에게 맡겨 버리셨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에 대해 분개했고 어머니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이 된 후로는 더 이상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너그럽게 용서하심으로써 친히 본을 세워 놓으셨다. (마태 6:12; 골로새 3:13) 그러므로 나는 어머니를 찾아가서 이제 더 이상 마음으로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으며 어머니를 용서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사과하셨고 우리 사이에 이루어진 평화스런 모녀 관계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되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큰 사랑을 나타낼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가혹하게 대했을 때에도 증오와 원한을 품는 대신 참다운 용서를 베풀 수 있었다. 이 새로이 획득한 자비와 용서의 특성들은 나의 결혼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처음 성서를 연구할 때 나는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서는 내가 남편의 불완전을 용서하는 일을 배우도록 도와 주었다. 그가 사망할 때까지 33년 동안 우리는 결혼 생활을 계속하였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도움으로 오는 축복

오늘날 연로한 부모들과 조부모들이 고독하고 인생의 황혼기에 너무나 자주 소홀히 대해지는 것을 관찰할 때, 나는 부모들이 아직 생존해 계셨던 동안 진실한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도록 깨우침 받은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한다. 이러한 일들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은 예수의 이러한 말씀의 참됨을 확증해 준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 20:35.

이제 내 나이 65세가 된 지금 나는 더 이상 사망한 조상들을 숭배하지 않는다. 그 대신 참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 여호와를 숭배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을 깊이 감사하고 있다. (예레미야 10:10)—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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