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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르파’인의 마을을 여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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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르파’인의 마을을 여행함
  • 깨어라!—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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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인의 마을을 여행함

인도 주재 「깨어라!」 통신원 취재담

나는 ‘셰르파’인 길 안내자로서 이름은 ‘나왕 핀트소’라고 한다. 당신은 ‘셰르파’인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랬을 것이다. 특히 당신이 춥고 험한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에 도전하려는 용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우리에 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셰르파’인들은 ‘히말라야’ 산맥과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수천년 동안 이 산맥은 눈이 덮인 골짜기에 우리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며 유명한 ‘에베레스트’ 산은 매일 우리를 지켜보고 서 있다. 그 산 기슭이 바로 우리 앞에 전개되어 있는데 9,000‘미터’ 가까울 정도의 높이인 ‘에베레스트’ 산은 전체 산맥을 통해서 가히 제왕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셰르파’인들은 산지에 있는 우리의 보금자리를 자랑으로 삼고 있지만 장미빛 볼을 가진 우리의 딸들과 건강하고 소박한 우리의 아들들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들의 집은 크고 편리하며 ‘셰르파’인들의 마음도 그와같이 넓고 친절하다. ‘셰르파’인들의 미소를 당신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주 밝고 따뜻한 미소로서 혹독한 ‘히말라야’의 추위를 잊게 할 정도이다. 이제 우리의 ‘준베시’ 마을로 함께 가서 ‘셰르파’인들의 진정한 후대를 친히 맛보도록 하자.

이곳 ‘네팔’에서는 10월부터 12월까지가 일년 중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심한 추위를 기꺼이 견딜 수 있고 폭설도 상관없다면 1, 2월달도 괜찮다.

그런데 우리가 떠나기에 앞서 중앙 이민국으로부터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우리 두 사람을 위해서 짐군으로는 건장한 젊은 사람 둘을 내가 이미 말해 놓았다. 그리고 우리의 식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줄 우리 마을 출신의 ‘셰르파’인 요리사 ‘소남’도 함께 갈 것이다.

준비가 완료되었는가? 그러면 ‘랜드 로버’ 차로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72‘킬로미터’ 떨어진 ‘람상구’로 가보자. 오늘 아침 공기는 저 멀리 보이는 눈이 덮인 봉우리에서 갓 내려온 공기여서 그런지 맑고 깨끗하고 상쾌하게 하는 것이 마치 싱싱한 사과를 연상케 한다.

여정

‘람상구’에서 우리는 도보로 길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오후의 바람이 차다. 이처럼 올라가는 데는 그러한 바람이 도움이 된다. 길은 건조하고, 먼지가 많고, 좁다. 쳐다보면 길이 이리저리 구불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길 양편으로 기장과 밀밭이 쭉 펼쳐져 있고 아래로 물줄기와 맞닿아 있다. 당신은 혹시 하얀 봉우리들이 희미하게나마 보이지 않는가하고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내말을 들어보라. “당신에게 인내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단지 세시간 밖에 걷지 않았읍니다. 아마 내일 저녁이 되어야 자부심이 강한 ‘히말라야’ 산맥이 당신에게 접견을 허락할 것입니다.”

오후 5시 밖에 안되었지만 오늘 저녁을 위해서 야영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우리 주위가 더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치고 무얼 좀 먹어야 한다.

우리는 약 2,000‘미터’ 정도 높이에 있는 ‘툴로 파크하’라는 곳에 와 있는 것인데 상당히 춥다. 얼마 있지 않아 ‘소남’이 우리를 위해서 ‘셰르파’식으로 한상을 차려왔는데 튀긴 밀가루와 채소와 고추를 섞어 만든 것으로 우리의 몸을 확풀리게 해주는 뜨끈 뜨끈하고 푸짐한 ‘스튜우’ 요리와 심한 허기를 메꾸게 해 준 닭 고기가 놓여 있다.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오후 7시 밖에 안되었다는 것은 나도 잘안다. 그러나 ‘셰르파’인들의 지역인 우리 마을에 이르려면 당신에게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다음날 아침에 ‘커피’, 달걀, ‘토스트’ 등으로 훌륭한 아침 식사를 하고나서 다시 올라가는 행군을 개시한다. 세 시간 후에 약 2,500‘미터’ 높이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점심을 든다. 그곳은 ‘물디’라고 하는 곳이다. 자, 이제 당신의 인내는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 멀리에 하얀 산들이 보이지 않는가? 저기 있는 저것이 7,937‘미터’ 높이의 ‘안나푸르나’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가 좀더 올라가면 이 웅장한 ‘히말라야’ 산맥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들

여러 가지로 일이 많았던 나흘간의 여행이 이제 끝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그 나흘간은 참으로 매혹적인 일들이 많았던 때였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은 꿈에나 있거나 이야기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진기한 것들이다. 기억에 생생한 것 몇가지를 다시 살펴 보자.

첫날 오전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으로 시작되었다. 그것은 세차게 흐르는 ‘히말라야’의 강물 위로 다리가 공중에 매달려서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 위를 삐걱거리면서 위험스럽게 걸어가던 일이었다. 그 후에는 인상적인 ‘만가 데오랄리’(2,400‘미터’ 정도)의 산길을 오르는데 애를 먹었으며 그러한 경험을 할 때 우리가 확실히 영웅적인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풀로 덮인 ‘취트레’(2,300‘미터’ 정도)에서 낭만적인 기분으로 차를 마신 후, 고산지대의 관목과 꼬여 있는 곱향나무 사이로 유유히 걷던 일, 아름다운 ‘키란테치합’에 이르러서 점심을 잔뜩 들던 일 등도 잊을 수가 없다! ‘남두’의 색다른 주위 환경 가운데서 하룻밤을 새우고 다음날에도 또다시 올라가는 행진을 계속하였는데 약 2,500‘미터’의 높이에 있는 다른 산길도 통과하였다. 저녁 때쯤에 ‘시크리 콜라’에 이르러 물가에 천막을 치고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곳에서 곤히 자면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은 아랫 쪽에서 흘러가는 나지막한 물소리와 혼합되었다.

다시 이틀밤이 훌쩍 지나갔다. 당신도 기억하고 있겠지만 ‘취하얀그마’의 아름다운 골짜기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외로이 서있는 공들여 만든 불교 ‘초르텐’의 영접을 받았다. ‘초르텐’이란 ‘셰르파’말로서 돌로 만든 인상적인 비석을 말하는데 보통은 그 높이가 수 ‘미터’에 이르고 있다. 그 비석들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 맨 윗층에는 커다란 원형 덮개가 놓여 있다. 그 원형덮개 위에는 조그마한 장식이 있는데 대부분 멋진 원추체가 그 꼭대기에 있게 된다. 어떤 때는 그 장식에 네개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각 얼굴에는 색칠을 한 가는 몽고인의 두 눈이 그려져 있다. 그 눈은 꿰뚫어 보는 것 같으며 진짜 눈처럼 보인다. ‘초르텐’에는 숭상되는 조상들의 유골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그러한 ‘초르텐’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첫째 이유는 산허리의 가장 좋은 장소에 그것들이 서 있다는 점이다. 위로는 산들이 둘러있고 아래로는 마을들이 있어, 아름다운 ‘파노라마’처럼 다양성있는 광경을 보여 주는 그러한 장소들에 자리잡고 있다. ‘초르텐’ 옆에 앉아서 주위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즐기는 것은 평온을 느끼게하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미소짓는 우리 ‘셰르파’ 마을에 도착하다!

우리는 약 3,600‘미터’ 높이에 있는 ‘람주라’의 산길을 벗어났다. 이제 저 아래에서 ‘준베시’ 골짜기가 우리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곳이 바로 ‘히말라야’에 있는 나의 고향인 행복한 ‘셰르파’ 마을이다! 층층단으로된 벌판은 보이지 않고 그 대신 위세를 자랑하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서늘한 고산지대의 환경 가운데 자리잡은 인정 많은 ‘셰르파’인들의 보금자리에 오게된 것이다.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 언덕에 잠간 앉아서 쉬어보자. ‘셰르파’ 마을은 ‘네팔’에 살고 있는 다른 종족들의 마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례를 들면 ‘셰르파’ 마을은 항상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 우리 ‘준베시’ 마을은 해발 약 2,700‘미터’ 정도 되는 곳에 있는데 더 큰 ‘셰르파’ 마을들은 해발 삼, 사천 ‘미터’나 되는 경사가 가파른 위험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저녁이 빨리 찾아들기 때문에 서둘러서 우리집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우리의 ‘드조’ 소리가 들리는가? 그것은 우리의 소인데 인도산 흑소와 ‘히말라야’산 ‘야크’와의 교배종이기 때문에 당신이 알고 있는 소와는 분명히 다르다. 땅거미가 지면 마을에 있는 개들이 맹렬히 짖어댄다. 여러 집에서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 허기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누군가 “동양이든지 서양이든지 간에 자기 집이 제일 좋은 곳이다”라고 말했는데 나도 그에 동감이다. ‘히말라야’의 보호아래 집으로 돌아온 것이 참으로 만족스럽다.

‘셰르파’의 가정에 들어가 봄

‘셰르파’식의 우리집은 큰 이층 집인데 지붕은 널판지를 덮은 경사가 낮은 박공 지붕이다. 우리 집과 같은 대부분의 ‘셰르파’ 집은 남향인데 절묘하게 새긴 창문들이 있다.

우리는 깨끗한 나무로 된 계단으로 올라가서 광택이 나는 복도를 지나 왼쪽에 자리잡은 거실로 들어갔다. 나무로된 바닥은 참으로 깨끗하며 윤이 난다. 동쪽으로 난 창문들이 있는 바로 아래쪽에는 ‘티베트’ 양탄자를 푹신하게 깔아 놓은 긴 의자가 있다. 그 화려한 양탄자에는 동양의 용, 빛나는 태양 그리고 상징적인 꽃이 그려져 있는데 모두가 빨강, 짙은 청색, 밝은 ‘오랜지’색, 황금 빛갈 그리고 조화를 이루는 다른 색실로 짜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의자 길이와 맞먹는 나무 탁자가 그 앞에 놓여져 있다. 당신은 매일 아침에 나의 누이 동생인 ‘앙 칸디’가 먹다남은 약간의 ‘버터’와 숲 속에서 따온 쓴 맛 나는 잎사귀들로 그 탁자를 닦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광택은 ‘버터’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 잎사귀들은 파리로부터 탁자를 완전히 보호해 준다.

이색적이면서도 우정적인 많은 사람들!

이제 당신은 여기 이색적이고도 열정적인 많은 사람들을 먼저 만나보지 않고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우리 부족의 여인들을 보라! 키가 크고 잘 생겼다. 우리가 그들에 대하여 매우 긍지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그들의 의상에 대해서 몇마디 하자. 모직으로 된 발목까지 내려오는 따뜻한 검은 옷은 ‘안기’라고 부른다. 상당히 많은 여인들이 두껍고 화려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기혼임을 알리는 표시이다. 선명한 색갈을 한 베로 된 묵직한 장화는 그들을 따뜻하게 해 주고 추위를 잊게 만들어 준다. 그들은 윤이 나는 긴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일하는 날에는 머리 위에 아름답고 커다란 ‘스카프’를 쓰게 된다. 그들의 볼은 둥그스럼하고 통통하며 눈은 검고 비스듬하여 전체적으로 얼굴은 아름답고 발그스름한 빛을 띄고 있다. 건장하게 생긴 남자들도 역시 그들과 함께 서서 자유로이 웃고 농담을 주고 받는다. ‘셰르파’의 사회 생활이 그 점에 있어서 ‘네팔’의 다른 모든 인종적 집단과 크게 다르다. 우리 종족의 여자들은 수줍어하며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과 함께 자유로이 교제한다.

‘셰르파’인들의 따뜻하고 극진한 손님 대접

나의 양친이 저기 오신다. 그들은 밝은 미소를 띄우면서 양탄자를 깐 그 의자에 당신을 앉힌다. ‘앙 칸디’가 당신 앞으로 와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받침 접시와 뚜껑 사이에 작은 백자기 잔들을 놓는다. 그 잔들에다 어머니께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짙은 ‘셰르파’차를 딸아 놓는다. 당신은 한모금씩 마신다! 피로를 확 풀리게 한다. 그 차는 당신이 전에 들어본 다른 모든 차와는 다르다! 일 ‘미터’ 이상되는 대나무 ‘믹서’에 ‘야크’의 젖으로부터 만들어진 ‘버터’와 소금, 설탕, 우유 등을 넣고 잘 저어서 만든 차를 당신이 처음 들어보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셰르파’의 가정의 앉는 방법을 알려야겠다. 첫째로 맨 끝, 불에서 가장 가까운 의자에는 나의 아버지가 앉아 계신다. 그 다음에는 귀빈인 당신이 앉게 되는데 당신 다음부터는 일정한 격식이 없다. 저기 나의 친척들이 오고 있다. 그들은 나를 만나러 왔다고 말은 하지만 실은 당신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온 것이다. 그들이 내심으로는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를 알아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저녁을 들기 전에 식욕을 돋구어 주는 것이 여기 있다! 우리는 그것을 ‘창’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이국적인 맛이 나는 전형적인 ‘셰르파’의 맥주이다. 옥수수, 밀, ‘이스트’ 등을 섞어 집에서 만든 것으로 ‘알코올’ 함량은 낮지만 거품이 잘 일고 빛갈은 하얀 우유빛을 띄고 있다. 다시 한번 보석을 박은 그 잔들이 당신 앞에 놓여진다. 나의 누이 동생이 ‘창’을 담은 은빛 나는 특수한 자기 그릇을 들고 아버지에게로 온다. 각자에게 한잔씩 돌아간다.

‘창’은 누구에게나 얼른 어울린다.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 기분이 고조되어 있다. 이제 전부가 활활타고 있는 난로 주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여자들은 웅크리고 앉아서 얼굴이 붉고 토실토실하게 생긴 아이들에게 젖을 먹인다. 정말 익살스러운 ‘셰르파’인들의 농담 때문에 실컷 웃었다. 그때 누군가 색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해서 끝으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마니 림두’의 춤

오늘 아침은 ‘셰르파’인들의 ‘쥰베시’ 마을에서 당신이 두번째로 맞는 아침이다. 또한 오늘은 여러가지 행사가 있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셰르파’인들의 ‘마니 림두’ 춤잔치가 시작된다. 사흘동안 만월이 계속 될 것이다. 그 춤은 해발 약 2,900‘미터’ 이상되는 벼랑에 극적으로 위치해 있는 ‘치웡’ 수도원에서 있게 된다. ‘마니 림두’ 축제는 ‘셰르파’인들에게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은 과거 ‘티베트’의 연극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행사를 위해서 대부분의 남자들과 소년들은 깨끗한 ‘라베다’ 바지와 가죽 혁대, 서구식 ‘코우트’ 그리고 ‘내팔’식의 모자를 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차림은 부드럽고 매끈한 공단 ‘블라우스’ 위에 값비싼 비단 ‘안기스’를 입고 있는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인들에 비하면 너무 수수한 편이다. ‘블라우스’는 빨강이나 ‘오랜지’, ‘크림’ 색갈이지만 ‘안기스’는 주로 검정이나 자주, 황금빛 혹은 구리빛을 띄게 된다. 그들의 가슴과 귀에는 커다란 목걸이나 금으로 된 인조 장신구들이 많이 달려있다. 검은 광택이 나는 머리털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실과 함께 따놓았다. 그들은 윗부분을 금실로 화려하게 수 놓은, 높고 우아한 털모자를 쓰고 있다. 그 모자는 보통 검정이나 빨강, 혹은 하늘색을 띄고 있는데 동일하게 시선을 끄는 그들의 장화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침 여덟시까지는 우리가 떠날 준비가 되었다.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많은 ‘버터’, ‘치이즈’, 달걀, 돈 등을 가지고 가서 수도원의 사제에게 주게된다. 걸어서 두시간 동안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결국 우리는 ‘치웡’ 수도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발코니’에 사람들이 가득차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문에서 들락날락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오전 11시경 쯤해서 춤이 시작되었는데 그 춤은 수도원의 사제보들만 추게 되어 있으며 그 동안 대사제는 그것을 관찰한다. 춤추는 자들이 쓰고 있는 가면에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흉악하고 비인간적인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심벌’이 울리고 나팔을 크게 불고 거대한 수도원의 북은 율동적으로 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그동안 계속 그 열정적인 ‘라마’들(제사장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완전히 춤으로 묘사한다. 오후 6시가 되어서야 그것이 끝났다.

낮은 ‘라마’들이 춤출 때이지만 밤은 완전히 평신도들을 위한 때이다. 그렇다. 계속 사흘동안 밤에 ‘셰르파’인 남자나 여자들은 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 위에 있는 평화스럽게 보이는 희미한 달은 환락에 들떠 제 정신이 아닌 아래 있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듯하다. 째지는 듯한 여자들의 소리와 남자들의 굵직하게 울려오는 소리가 혼합되어 민요를 부르는데 그 소리는 크고 청아하다. 늙은이들과 어린이들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졸게 된다.

작별

당신이 떠날 때가 되었다고 하니 우리는 더 이상 만류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제 ‘셰르파’식으로 사람들이 작별 인사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전통적인 하얀 ‘스카프’로 당신의 목을 두르려고 한다. 그것은 깊은 존경의 표시이다. 나는 당신과 함께 ‘카트만두’까지 갈 것이다. 우리의 요리사인 ‘소남’과 두 사람의 충실한 벗들인 짐군들도 우리와 함께 갈 것이다. ‘소남’과 짐군들과 나는 곧 돌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이 곧 다시 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제발 꼭, 항상 미소짓는 ‘셰르파’ 마을인 이 ‘히말라야’의 ‘쥰베시’ 골짜기를 다시 방문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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