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뉴기니아’의 사역마
‘파푸아’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안전 ‘벨트’를 꽉 잡아매자 비행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활주로를 향하여 가파르게 강하하여, 곧 울퉁불퉁하게 자갈이 깔린 지면에 바퀴가 닿았다. 활주가 그치자, 우리는 곧 북을 치고, 창과 활을 흔들어대고, 전통적인 함성을 질러대는, 채색과 깃털로 장식한 원주민들에게 에워싸였다.
다행히도 그들은 우리의 친구들이었는데, 이것은 ‘뉴기니아’ 동쪽 고지대에 새로 생긴 활주로의 낙성식이다. 이 원주민들의 대부분은 이미 거대한 새 즉 그들의 토어로 ‘발루스’라고 부르는 비행기를 잘 알고 있지만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을 보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뉴기니아’ 상공은 비행기 소리로 웅웅거린다. 항공 운수업이, 1920년대 후기에야 비로소 이곳에 개시된 이래, 그것은 크게 성장하였다. 1968년에 와서 이 지역을 이루고 있는 본토와 군도들에는 활주로가 248개로 증가하였다. 비행기는 필시 ‘뉴기니아’의 사역마이다. 지난 해 1개월 동안 단지 한 곳으로부터 고지대의 활주로로 900‘톤’의 하물이 운송되었다!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활주로가 개통되었다.
“정기 투하” 비행
축제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정글’과 깊은 계곡들로 이루어진 이 산간벽지에서의 비행기의 역할에 대하여 좀 생각해 보자. 이 곳에서는 ‘더글라스 DC-3’ 비행기를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그 비행기들은 현대의 여객기들이 갖춘 치장이나 안락한 비품들이 갖추어지지 않은, 짐과 승객들을 최대한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된 텅빈 기체만으로 되어 있다. 비행기의 양편을 따라서 ‘캔바스’와 철제 의자들이 놓여있고, 마주 보고 있는 승객들 사이로 나 있는 통로에는 비행 ‘루트’에 따라서 짐을 내리거나 짐을 실을 공간이 있다.
승객은 발옆에서 두 마리의 암탉이 들어있는 대바구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좀 떨어저서는 ‘트럭’ 흙받이가 놓여 있다. 신선한 빵, 얼린 고기, ‘트랙터’의 ‘스페어’ 부속품, 의약품, 신문과 정기 간행물 뭉치, 도시 계획에 사용할 수도 ‘파이프’, 건축 자재의 철물들—이러한 것들이 보통 하물들이다.
조종사실 위에는 우편 보따리가 쌓여있다. 이 날으는 사역마가 도착할 외딴 고장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물건들이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지는 것들인가! 바로 문 곁에는 해안가로 가게 되어 있는 상추, 당근, 양배추, ‘도마도’가 들어있는 등나무 상자들이 놓여있다. 거기 커다란 나무 상자에는 살찐 돼지가 들어있는 모양인데—아마도 결혼식을 위한 신부값의 일부인가보다.
승객들의 짐은 거의가 다 하물로 취급된다. 휴가차 집으로 가는 원주민 경찰관, 어디 새로운 도로 공사장의 장비를 수리할 커다란 연장 상자를 가진 기술자, 도시에서 주말 여행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식민지 관리와 그의 가족들, 엄마 무릎에 기대어 아마도 잠든 벌거벗은 흑인 꼬마, 그리고 나무 껍질로 허리만 가린 건장한 촌사람들이 승객들이다. 조개껍질과 깃털로 장식하고 활과 화살을 발옆에 가지고 있는 이 사람들은 자기네들의 고지대 고향에서는 전통적인 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별보배 패각을 ‘달러’로 바꾸기 위하여 해안가로 가고있는 중인가보다.
조종사가 짐짝을 넘어서 비행 갑판으로 오르고, 문이 잠겨지자 이제 ‘엔진’의 폭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거대한 새가 활주로를 이륙할 때 모든 ‘리베트’, 나사들이 체를 치듯이 까불어대는 가운데 폭음은 점점이 흩어져있는 오막사리 사이로 울려퍼진다. 갑자기 속력이 붙고, 실린 모든 짐들이 위를 향하여 솟구친다. 토민들이 좌석 ‘벨트’를 부여잡으며, 눈을 지긋이 감고, 이를 악물고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맺혀 있다. 아마도 이것이 거대한 “새”를 타고 겁에 질린 비행을 해보는 처음 경우인 모양이다!
이유를 알아냄
비행기가 고도를 잡으려고 선회하면서 높이 솟은 산봉우리 사이를 뚫고 상승할 때,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비행기가 왜 그토록 가치있는 사역마인가 깨닫기 시작할 것이다. 전장이 거의 2,400‘킬로미터’에 달하는 본토 지역에는 광대한 대 산맥이 달리고 있는데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맥 중 하나이며, 4,500‘미터’에 달하는 산봉우리가 있다.
그 섬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은 거대한 협곡과 기름진 골짜기들이다. 참으로 이와 같은 험한 지역에다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하기란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가장 가까운 비행장까지 생산품들을 운반하는데 사람의 운반수단과 당나귀에 의존한다.
꾸불꾸불 계곡을 돌아가면서 초가들과 정연한 정원들이 눈에 뜨인다. 밑에서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착륙 ‘기아’가 내려졌음을 승객들에게 알려 준다. 그리고 곧 거대한 새는 비탈진 풀밭 위에 착륙한다. 이륙한 이래 처음 보는 평지이다. 단지 풀잎이나 나무 껍질로 만든 옷을 걸친 원주민 노동자들과 수명만이 뒤에 남아서 재빨리 짐을 싣고 내린다. 식민지 관리와 공복들이 좀 지체될 것 같은 소하물들과 긴급을 요하는 ‘스페어’ 부속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프’ 한 대가 먼지를 일으키며 도착하여 타고 온 의사가 약품을 끄집어 내고, 환자 한 명은 ‘하겐’ 산에 있는 병원으로 실려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 비행기가 여기서는 가끔 공중 구급차가 되기도 한다.
정부의 감시하에서, 항공 사업이 이곳에서는 안전도와 ‘서비스’에 대하여 시기에 찬 비난을 받아 왔다. 도로망이 점차로 확대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변두리 지역에 새로운 활주로를 완성함으로써 항공망 역시 확대되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독일 ‘융커’기가 항공 하물의 대부분을 흡수하였다. 최근에 와서 앞머리에 짐을 싣는 ‘비스톨’기가 1966년까지 계속 이곳 항로에서 눈에 익어왔다.
원주민들은 비행기를 커다란 새라고 생각해서, 그것이 먹도록 야채더미를 가져오기도 했다. 사실 어느 원주민 경찰관은 그 새가 돼지만 먹는다고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함으로써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이 지역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의 연결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특히 그들의 생산품을 시장으로 운반하는 사역마로서 비행기를 가치있게 여긴다.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 소리를 듣고 우리는 현장으로 돌아왔는데, 또 한번의 노래와 춤으로서 이 새로운 활주로의 공식적인 낙성식이 끝났다. 그곳 종족의 고위층들이 우리의 작은 비행기를 다시 열람한 후 그 지방 ‘루루아이’ 즉 추장과 고문들이 짧은 비행을 하였다.
드디어 우리는 우리의 사역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것은 단지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길을 따라 걷는다면 같은 곳을 오는데, 거칠고 때로는 위험한 길을 따라 거의 4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뉴기니아’의 사역마로서의 비행기의 역할의 폭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