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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 깨어라!—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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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9
깨99 9/22 4-7면

전쟁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전쟁 도발은 4000년에 걸친 실험과 반복을 통해 하나의 습관이 되어 버렸다”고, 군 역사가인 존 키건은 말하였습니다. 그 습관을 과연 버릴 수 있겠습니까? 전쟁 때문에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어 왔습니다. 막대한 에너지와 엄청난 양의 자원은 전쟁 도발을 부추겨 왔습니다. 수천 년 동안 명석한 두뇌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살육과 파괴를 자행하는 새롭고 진보된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종사해 왔습니다. 인간은 평화를 증진하는 일에도 그와 같은 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낙관적인 견해를 가질 만한 근거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리합니다.

전쟁이 무익하다는 인식

그러한 낙관적인 견해는 사람들이 문명화되면 전쟁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뀐다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13세기에 몽골의 전사 칭기즈 칸은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적들을 정복하고 그들을 몰아내며 그들의 재산을 차지하고 그들의 절망을 즐기고 그들의 아내와 딸들을 범하는 데 있다.”

오늘날 세계 지도자가 그와 같은 발언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전쟁의 역사」(A History of Warfare)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오늘날에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견해에 대해 이성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더 이상 자연스럽거나 본능적이거나 영광스럽거나 고귀한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습니다. 20세기에 일어난 대량 살육전으로 인한 참상은 인류에게 전쟁이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공포와 혐오감을 남겼습니다. 폭력에 대한 이러한 반감으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는 사형이 폐지되었으며 군사 활동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 저술가는 추리하였습니다.

살육에 대한 증오심이 태도를 변화시킨 유일한 요인은 아닙니다. 자기 보존이라는 중요한 문제 역시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현대 무기는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막론하고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주요 강대국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는 날에는 양측 모두 멸망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미친 짓이며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50여 년 동안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 온 것은 바로 그러한 확신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주장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대규모 전쟁이 무익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이유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얻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경제적 논리는, ‘부유한 세계 강대국들은 경제 협력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나라들이 평화시에 누리는 물질적 이득은 전시에 얻을 수 있는 어떤 이득과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대국들이 서로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 상태를 위협하는 약소국들 간의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하는 것이 강대국들의 국익에도 부합되는 일입니다.

평화를 이룩하려는 세계적 노력

국제 연합 헌장의 전문에도 전쟁을 없애고자 하는 염원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 전문에서 우리는 “[양차 세계 대전을 통해] 우리 생애 중 두 번이나 인류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가져다 준 전쟁의 참화로부터 후세대들을 구하”려는 회원국들의 결의에 관해 읽게 됩니다. 미래의 세대들을 전쟁으로부터 구하려는 그러한 결의는 집단 안보 개념—침략국으로 규정된 국가에 대항하기 위하여 나라들이 연합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든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면 국제 사회의 분노를 사게 될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간단하고 논리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브리태니카 백과 사전」에서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형태는 약간 다를지 모르지만, 집단 안보 개념은 국제 연맹 규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국제 연합 헌장에도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 모두 완전히 실패하였다. 문제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국제 정부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나라들은 무엇을 침략으로 규정할 것인지 명백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였고, 침략이 있을 경우에는 침략자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그에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따라서 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국제 집단 안보 세력을 구축하는 데 실패하였다.”

하지만 평화를 증진할 초국가적 기구를 창설한다는 발상은 인간사에 새로이 등장한 개념입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파란 베레모를 쓴 유엔 평화 유지군은 여전히 희망의 상징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전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즉 적들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벗들을 도와 주기 위해 분쟁 지역으로 파견되는 평화의 군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한 언론인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유엔은 냉전으로 인해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각 진영은 상대 진영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좌절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냉전이 끝났다고 해서 나라들 사이의 분쟁과 불신과 의심마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현 정치 상황으로 인해 유엔이 원래 의도대로 행동할 수 있는 전례 없이 좋은 기회들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세기에 있었던 그 밖의 사태 진전들 역시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 외교의 목표는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나라들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통해 다른 나라들이 원상 복구되도록 도움을 베풀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나라의 국민들도 그러한 원조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평화주의와 인도주의 모두 대외 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평화를 증진하는 사람들이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 있을 전쟁의 양상

하지만 낙관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냉혹한 현실을 보고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됩니다. 1989년에 냉전이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평화로운 세계 질서가 확립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었습니다. 그 후 7년 동안, 여러 지역에서 약 101건의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나라들 간에 벌어진 전쟁이 아니라, 나라 안에서 벌어진 전쟁이었습니다. 반대파끼리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벌인 전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르완다에서는 살육에 사용된 도구가 대부분 벌채용 칼이었습니다.

현대에는 전쟁이 소도시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전투원과 민간인을 거의 또는 전혀 구분하지 않고 전쟁을 벌입니다. 국제 평화 증진 본부의 본부장인 마이클 하버틀은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분쟁의 원인을 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그 원인이 훨씬 더 복잡해져서 조정하기도 훨씬 더 어려워졌다. 그에 따라 전쟁 역시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난폭해져서 이성을 완전히 잃은 짓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민간인들도 군인들 못지 않게 공격을 받고 있다.”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는 그러한 분쟁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부유한 나라들에서는 첨단 무기 개발이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늘, 우주, 바다, 지상 할 것 없이 감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현대의 군대는 밀림과 같은 까다로운 지형도 이전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분명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 일단 감지 장치가 목표물을 포착하기만 하면, 많은 경우 미사일이나 어뢰나 레이저 유도탄을 놀라우리만큼 정확하게 목표물에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 기술이 완성되어 도입됨에 따라 “원거리 전쟁”의 실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군대들도 무엇이든 보고 맞춤으로 적군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더 많이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핵무기라는 위협적인 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래주의자」(The Futurist)라는 잡지에서는 이렇게 예측합니다. “핵무기가 계속 확산됨에 따라, 향후 30년 안에 핵전쟁이 한 번이나 그 이상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세계 평화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지금까지 좌절시켜 온 것은 무엇입니까? 한 가지 분명한 요인은 인류가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류는 서로 불신하거나 증오하거나 두려워하는 나라와 문화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서로 상충되는 가치관과 인식과 목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수천 년 동안,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국익을 추구하는 정당한 방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미국 육군 군사 대학 전략 연구소에서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인정한 후에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세계 정부가 설립되어야만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부 사람은 국제 연합이 그 정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회원국들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세계 정부 역할을 하도록 고안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유엔은 회원국들이 허용하는 만큼밖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회원국들 사이에 의심과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회원국들이 유엔에 부여하는 힘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유엔은 국제 정부라기보다는 그 겉모습만 갖춘 기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세계 평화는 반드시 이 땅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세계 평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알려 줄 것입니다.

[5면 삽입]

“인류는 전쟁을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없앨 것이다.”—존 F. 케네디

[7면 삽화]

유엔은 세계 정부가 되지 못하였다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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