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면
“일반적으로 코끼리가 이와 같은 [귀를 넓게 펼친] 자세를 취하는 유일한 경우는 무언가를 경계하여 돌진하려고 할 때이다.”—신시어 모스 저, “야생의 초상”(Portraits in the Wild) 중에서.
또한 코끼리가 주목하고 있는 대상이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이기도 하다. 7톤짜리 성난 짐승이 당신을 향해 맹공격을 가할 때가 임박한 것이다.
그러나 코끼리가 인간에게 주는 위협에 비해 인간은 코끼리에게 훨씬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상아 가격이 급상승한 데다가 가장 큰 수코끼리의 상아는 180킬로그램이 넘는 탓으로, 법으로도 밀렵꾼들을 막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밀렵꾼들은 코끼리의 엄니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썩게 버려 둔다. 참으로 잔인한 일이다. 또한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