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 데오빌로 님, 저는 첫 번째 기록에서 예수께서 행하고 가르치신 일을 처음부터 모두 다루었습니다.+ 2 그것은 예수께서 자신이 선택한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해 지시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3 그분은 고난을 당하신 후에, 자신이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그들에게 많이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40일 동안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4 그리고 그들과 함께 모였을 때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계속 기다리십시오. 5 요한은 물로 침례를 주었지만, 얼마 후면 여러분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을 것입니다.”+
6 그들은 함께 모였을 때에 그분에게 물었다. “주여, 주께서 이스라엘에 왕국을 회복시키실 때가 지금입니까?”+ 7 그분이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관할에 두셨으니,+ 여러분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8 그러나 성령이 여러분에게 이르면, 여러분은 능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가장 먼 곳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9 그분은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그들이 보는 가운데 들어 올려지셨는데 구름에 싸여 보이지 않게 되셨다.+ 10 그분이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말했다. “갈릴리 사람들이여,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습니까? 여러분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가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오실 것입니다.”
12 그 후 그들은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13 그들은 돌아와서 자기들이 머물고 있는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베드로,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 빌립과 도마, 바돌로매와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심 있는 사람 시몬, 그리고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있었다.+ 14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고 있었는데, 몇몇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도+ 함께 있었다.
15 그 무렵에 베드로가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했다. (모인 사람들의 수는 모두 120명쯤 되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를 잡아간 사람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대해서는,+ 성령이 다윗을 통해 예언적으로 말한 성경 말씀이 성취되어야 했습니다.+ 17 그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 직무에서 한몫을 맡고 있었습니다. 18 (그런데 이 사람은 불의의 삯으로+ 밭을 샀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떨어져* 배가* 터지고 내장이 모두 쏟아져 나왔습니다.+ 19 그 일이 예루살렘 주민 모두에게 알려져, 그 밭이 그들의 말로 아겔다마 곧 ‘피밭’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20 사실 시편에는 ‘그의 거처가 황폐해지게 하시고 그곳에 아무도 살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가 맡았던 감독의 직책을 다른 사람이 맡게 하십시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1 그러므로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활동하시던 동안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들 중에서 22 곧 그분이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때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그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23 그래서 그들은 바사바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을 추천했다. 24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여호와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구를 선택하셨는지 알려 주셔서 25 그가 이 직무와 사도직을 맡게 해 주십시오. 유다는 그것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 26 그리고 두 사람을 두고 제비를 뽑았는데+ 맛디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함께 계수되었다.
2 오순절에+ 그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닥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처럼 보이는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흩어지면서 각 사람 위에 하나씩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여,+ 영이 말하게 하는 대로 여러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하늘 아래 있는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대인들이 머물고 있었다.+ 6 그 소리가 나자 군중이 모여들었는데, 자기들의 언어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7 그들은 몹시 놀라며 말했다. “저것 좀 보시오. 지금 말하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 모국어를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 9 우리 중에는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와 유대와 카파도키아의 주민, 폰투스와 아시아 속주의 주민,+ 10 프리지아와 팜필리아의 주민, 이집트 주민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로마에서 온 체류자들, 곧 유대인들과 개종자들이 있소.+ 11 또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도 있소. 그런데 저들이 우리 말로 하느님의 장엄한 일들에 관해 말하는 것을 우리가 듣고 있소.” 12 그들은 모두 몹시 놀라고 당황하여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인가?” 하고 서로 말했다. 13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단 포도주에 잔뜩 취했군” 하고 제자들을 조롱했다.
14 그러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서서 큰 소리로 그들에게 말했다. “유대 사람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잘 들어 보십시오. 15 지금은 낮 제3시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오히려 이 일은 예언자 요엘을 통해 하신 이러한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17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내가 모든 부류의 육체에게 나의 영 얼마를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젊은이는 환상을 보며, 노인은 꿈을 꿀 것이다.+ 18 그날에 나의 남종과 여종에게도 나의 영 얼마를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을 할 것이다.+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는 놀라운 일을, 아래로 땅에는 표징을 보여 주리니, 곧 피와 불과 자욱한 연기이다. 20 여호와의 크고 찬란한 날이 오기 전에 해는 어둠으로, 달은 피로 변할 것이다. 21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22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나사렛 사람 예수는 하느님께서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통해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주신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통해 여러분 가운데서 그런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정하신 뜻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진 이 예수를+ 여러분은 불법한 사람들의 손을 빌려 기둥에 못 박아 없애 버렸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부활시키셨습니다.+ 예수께서 죽음에 붙잡혀 계실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25 다윗은 예수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한결같이 여호와를 내 앞*에 모시고 있습니다. 나를 결코 흔들리지 않게 하시려고 그분이 내 오른편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26 이 때문에 내 마음은 유쾌해졌고 내 혀는 크게 즐거워했습니다. 내가 희망 속에 거할 것입니다. 27 당신이 나를 무덤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충성스러운 자를 썩지 않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내게 생명의 길을 알려 주셨으며, 당신 앞에서 나를 큰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족장 다윗에 관해 여러분에게 말의 자유를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서 묻혔고,+ 그의 무덤이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30 다윗은 예언자였고 또 그의 자손 가운데 하나를 그의 왕좌에 앉히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다보면서 그분이 무덤에 버려져 있지도 않고 그 육체가 썩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32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부활시키셨으며, 우리는 모두 그 일의 증인입니다.+ 33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오른편으로* 높여지셨고+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셨기 때문에,+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처럼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 것입니다. 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셨다. 35 “내가 너의 적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36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온 집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여러분이 기둥에 달아 처형한+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
37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8 베드로가 말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각자 자기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39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과 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곧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40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말로 철저히 증거하며 “이 구부러진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십시오” 하고 그들에게 권고했다. 41 그의 말을 기쁘게 받아들인 사람들은 침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3000명쯤 되는 사람들이 더해졌다.+ 42 그들은 계속해서 사도들의 가르침과 교제하는 일과 식사하는 일과+ 기도에 전념했다.+
43 참으로, 모든 사람이 두려움을 갖게 되었으며, 사도들을 통해 놀라운 일과 표징이 많이 일어났다.+ 44 신자가 된 모든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가졌고, 45 자기들의 소유와 재산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46 그리고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꾸준히 모였고, 집집마다 돌아가며 식사를 하고 큰 기쁨과 진실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어 먹었으며, 47 하느님을 찬양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호의를 얻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구원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그들에게 계속 더해 주셨다.+
3 베드로와 요한이 제9시 기도 시간을 위해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다. 2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구인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사람들은 매일 그를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 근처에 두어,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구걸할 수 있게 했다. 3 그는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구걸하기 시작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요한과 함께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우리를 보십시오” 하고 말했다. 5 그는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6 베드로가 말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는데, 걸으십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는 즉시 발과 발목에 힘이 생기면서+ 8 벌떡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며 하느님을 찬양했다. 9 모든 사람이 그가 걸어 다니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았다. 10 그들은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매우 놀라며 경탄했다.
11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크게 놀라 솔로몬의 주랑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12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이 일을 두고 왜 그렇게 놀랍니까? 어째서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경건한 정성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우리를 바라봅니까? 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느님,+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예수를 넘겨주었고,+ 빌라도가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했는데도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부인했습니다. 14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그 거룩하고 의로운 분을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살인자는 놓아 달라고 하고+ 15 생명의 수석 대표자는+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의 증인입니다.+ 16 예수의 이름을 통해 그리고 그분의 이름에 대한 우리의 믿음 때문에, 여러분이 보고 있고 알고 있는 이 사람이 강건해진 것입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은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했습니다. 17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지도자들처럼 여러분도 무지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18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할 것이라고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해 미리 알려 주신 것을 그와 같이 성취하신 것입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돌이켜+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그러면 새 힘을 얻는 때가 여호와로부터 올 것이고,+ 20 그분은 여러분을 위해 임명된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실 것입니다. 21 하느님께서 오래전에 자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이 회복될 때까지, 예수께서는 하늘에 머물러 계셔야 합니다. 22 사실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위해 여러분의 형제들 가운데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가 무엇을 말하든 잘 들어야 합니다.+ 23 참으로,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백성 가운데서 완전히 멸망될 것입니다.’+ 24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든 예언자도 이 날들에 관해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 25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며,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의 자손을 통해 땅의 모든 가족이 축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6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일으키신 후에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셨는데,+ 그것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악한 행위에서 돌아서게 하여 축복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4 두 사도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을 때, 제사장들과 성전 대장과+ 사두개인들이+ 왔다. 2 그들은 사도들이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되셨다고*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것+ 때문에 화가 나서 3 그들을 붙잡아* 이튿날까지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이었기 때문이다. 4 그런데 그 연설을 들은 이들 중에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는데, 남자의 수가 5000명쯤 되었다.+
5 이튿날 그들의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였다. 6 그 자리에는 수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수제사장의 친족도 모두 있었다. 7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 “당신들은 무슨 권한과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했소?”+ 하고 물었다. 8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들에게 말했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장로 여러분, 9 우리가 불구자에게 선행을 베푼 것+ 때문에 오늘 심문을 받고 있다면, 그리고 여러분이 누가 이 사람을 낫게 했는지* 알기를 원한다면, 10 여러분 모두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곧 여러분이 기둥에 달아 처형했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그분에 의해* 여기 여러분 앞에 건강한 몸으로 서게 된 것입니다. 11 그분은 ‘여러분 건축자들에게 하찮게 여겨졌지만 주된 모퉁잇돌이 되신 분’입니다.+ 12 그분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다른 이름이+ 하늘 아래 없기 때문입니다.”+
13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교육을 받지 못한 보통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거침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지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4 또 고침을 받은 사람이 두 사도와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아무 반박도 하지 못했다.+ 15 그래서 그들에게 산헤드린 회의실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한 뒤, 서로 의논하면서 16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저들이 대단한 표징을 일으켜서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이 다 알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17 그러니 이 일이 사람들에게 더 퍼지지 않도록, 그들을 위협하여 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을 근거로 말하지 말라고 합시다.”+
18 그래서 그들은 두 사도를 불러 절대로 예수의 이름을 근거로 말하거나 가르치지 말라고 명령했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말했다. “하느님의 말씀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인지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에 대해 말하는 일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두 사도를 처벌할 아무 근거도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백성이 두려워서+ 다시 위협만 하고 놓아주었다. 일어난 일에 대해 백성이 모두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2 이 기적으로 병이 나은 사람은 40세가 넘은 사람이었다.
23 두 사도는 풀려난 다음 동료들에게 가서 수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전했다. 24 그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주권자인 주여, 주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입니다.+ 25 주께서는 주의 종인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빌려 성령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방 사람들이 동요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꾀했는가? 26 땅의 왕들이 들고일어나며 통치자들이 하나로 뭉쳐 여호와와 그분의 기름부음받은 자를 대적했다.’+ 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이 도시에 모여, 주께서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대적했습니다. 28 그리하여 주의 손과 뜻으로 미리 정하신 일들을 행했습니다.+ 29 여호와여, 이제 그들의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시고 주의 종들이 아주 담대하게 주의 말씀을 계속 전하게 해 주십시오. 30 그리고 주의 손을 펴서 병을 고쳐 주시고, 주의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을 통해+ 표징과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31 그들이 간구를 마치자 함께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했다.+
32 더욱이, 많은 신자들이 마음과 영혼이 하나가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물을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가졌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의 부활에 관해 계속 증언했으며,+ 모두가 과분한 친절을 풍부하게 받았다. 34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밭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치에 놓았다.+ 그리고 각자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았다.+ 36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 사람으로, 사도들이 바나바라고+ 부른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바나바는 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37 그도 자기가 가진 땅을 팔아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치에 놓았다.+
5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아내 삽비라와 함께 얼마의 재산을 팔아서 2 그 값의 일부를 몰래 떼어 놓았는데, 그의 아내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아나니아는 나머지 돈을 가져와 사도들의 발치에 놓았다.+ 3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다. “아나니아, 어째서 당신이 사탄에게 넘어가 대담해져서, 성령을 속이려+ 하고 밭값의 일부를 몰래 떼어 놓았습니까?+ 4 그 밭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동안에도 당신 것이었고, 판 후에도 그 돈을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을 할 생각을 마음속에 품었습니까?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5 아나니아는 이 말을 듣자 쓰러져 죽었다. 그리고 이 일에 관해 들은 모든 사람은 매우 두려워했다. 6 젊은이들이 일어나 그를 천에 싸서 내어다 묻었다.
7 세 시간쯤 지나서 그의 아내가 들어왔는데,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8 베드로가 그에게 말했다. “말해 보십시오. 당신들 두 사람이 그 값에 밭을 팔았습니까?” 그가 말했다. “예, 그 값에 팔았습니다.” 9 베드로가 말했다. “어째서 당신들 두 사람이 서로 공모하여 여호와의 영을 시험했습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남편을 묻은 이들의 발이 문 앞에 있으니, 그들이 당신도 내어 갈 것입니다.” 10 그 즉시 삽비라가 베드로의 발치에 쓰러져 죽었다. 젊은이들이 들어와 그 여자가 죽은 것을 보고 내어다 남편 곁에 묻었다. 11 그리하여 온 회중과 이 일에 관해 들은 모든 사람이 매우 두려워했다.
12 사도들의 손을 통해 백성 가운데서 많은 표징과 놀라운 일이 계속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솔로몬의 주랑에+ 함께 모이곤 했다. 13 사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과 함께할 용기가 없었다. 그렇지만 백성은 그들을 칭찬했다. 14 그리하여 주를 믿는 사람이 계속 더해져서, 남녀 신자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15 심지어 사람들은 병든 사람들을 큰길로 데리고 나와 작은 침상이나 깔개에 뉘어 놓았다.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누군가에게 드리워지기를 바랐던 것이다.+ 16 예루살렘 주변 도시들에서도 많은 사람이 병든 사람들과 더러운 영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을 데리고 계속 모여들었는데, 그들도 모두 고침을 받았다.
17 그러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 곧 사두개파 사람들이+ 질투로 가득 차서 일어나 18 사도들을 붙잡아*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밤중에 여호와의 천사가 감옥 문들을 열고+ 그들을 데리고 나와 말했다. 20 “가서, 성전에 서서 사람들에게 이 생명에 관한 모든 말씀을 계속 전하십시오.” 21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동틀 무렵에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때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 와서 산헤드린과 이스라엘 자손의 장로의 총회를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자기들 앞으로 데려오게 했다. 22 그러나 경비병들이 감옥에 가서 보니 그들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돌아와 이렇게 보고했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은 단단히 잠겨 있었고 문마다 보초병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대장과 수제사장들은 그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며 당황했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알렸다. “여러분이 감옥에 가둔 사람들이 성전에 서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서 폭력은 쓰지 않았다.+
27 그들이 사도들을 데려다가 산헤드린 앞에 세우자, 대제사장이 그들을 심문하여 28 말했다. “우리가 이 이름을 근거로 가르치지 말라고 당신들에게 엄중히 명령했소.+ 그런데도 당신들은 예루살렘을 당신들의 가르침으로 가득 채웠고, 그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 돌리려고 작정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대답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기둥에 달아 죽인 예수를 일으키셨습니다.+ 31 하느님께서는 그를 수석 대표자와+ 구원자로+ 삼아 자신의 오른편으로 높이셔서,+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며,+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입니다.”+
33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사도들을 없애 버리려 했다.+ 34 그때에 산헤드린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새인이 일어났는데, 그는 모든 백성에게 존경받는 율법 교사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시 밖으로 내보내라고 지시한 뒤에 35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여러분이 이 사람들에게 하려는 일에서 신중을 기하십시오. 36 이전에 듀다가 일어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자, 400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의 편에 가담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해되었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도 모두 흩어져 없어졌습니다. 37 그 뒤 호적 등록 기간에 갈릴리 사람 유다가 일어나 사람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 역시 죽었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도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38 그러니 지금 이 일에 대해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저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내버려 두십시오. 그 계획이나 일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면 무너질 것이지만, 39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면 여러분이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여 싸우는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40 그러자 그들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한 다음+ 더 이상 예수의 이름을 근거로 말하지 말라고 명령한 뒤에 보내 주었다.
41 사도들은 그분의 이름을 위해 모욕을 당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여겨진 것을 기뻐하면서+ 산헤드린 앞에서 떠났다. 42 그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그리고 집집에서+ 쉬지 않고 가르치며 그리스도 예수에 관한 좋은 소식을 계속 전했다.+
6 그 무렵 제자들이 증가하자, 그리스어를 하는 유대인들이 히브리어를 하는 유대인들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음식을 나누어 받을 때 소홀히 여겨졌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많은 제자를 불러 모아 놓고 말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에 음식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3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평판이 좋고+ 영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선택하십시오. 그러면 이 필요한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 전념할 것입니다.”+ 5 모두가 그 말을 듣고 기뻐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데반,+ 그리고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티몬, 바르메나, 안티오크의 개종자인 니골라를 선택하여, 6 사도들에게 데려갔다. 사도들은 기도한 후에 그들에게 손을 얹었다.+
7 그리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계속 퍼지고+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의 수가 계속 크게 늘어났으며,+ 많은 제사장들이 믿음에 순종하기 시작했다.+
8 스데반은 하느님의 은혜와 능력이 충만하여 백성 가운데서 매우 놀라운 일과 표징을 행하고 있었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의 회당’에 속한 몇몇 사람이 얼마의 키레네 사람들과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길리기아와 아시아 출신 사람들과 함께 와서 스데반과 논쟁했다. 10 하지만 그가 지혜와 영으로 말하는 것을 당해 낼 수 없었다.+ 11 그래서 그들은 은밀히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했다.+ 12 그들은 백성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을 부추겨 갑자기 그에게 몰려가서 그를 붙잡아 산헤드린으로 끌고 갔다. 13 그리고 거짓 증인들을 내세웠는데,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은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합니다.+ 14 예를 들면, 나사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 준 관습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습니다.”
15 산헤드린에 앉아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바라보니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 같았다.
7 대제사장이 “이 말이 사실이오?” 하고 묻자, 2 스데반이 말했다. “부형 여러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하기 전+ 메소포타미아에 있었을 때에, 영광의 하느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3 ‘네 땅과 네 친족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들어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4 그래서 그는 칼데아 사람들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주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는 그가 그곳을 떠나 지금 여러분이 사는 이 땅에 정착하게 하셨습니다.+ 5 그러나 그분은 이곳에서 어떤 상속 재산도, 아니, 발을 디딜 만큼의 땅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와 그의 자손에게 이 땅을 소유지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때 그에게 아직 자녀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6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자손이 남의 땅에서 외국인이 될 것이며, 사람들이 그들을 종으로 삼아 400년 동안 괴롭힐*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7 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종살이할 그 나라를 내가 심판할 것이다’,+ ‘그 후에 그들이 나와서 이곳에서 나에게 신성한 봉사를 드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8 또한 그분은 그에게 할례의 계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삭의 아버지가 되어+ 8일째 되는 날에 이삭에게 할례를 베풀었고,+ 이삭은 야곱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야곱은 열두 족장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9 그 족장들은 요셉을 질투하여+ 그를 이집트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10 모든 환난에서 그를 구출하시고+ 이집트 왕 파라오 앞에서 그에게 은혜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와 자기의 온 집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습니다.+ 11 그 후에 이집트와 가나안 전역에 기근이 들어 큰 환난이 닥쳤는데, 우리 조상들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12 야곱은 이집트에 식량*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처음으로 그곳에 보냈습니다.+ 13 그리고 두 번째로 보냈을 때에, 요셉은 그의 형제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밝혔고, 파라오도 요셉의 가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4 요셉은 소식을 전해 아버지 야곱과 모든 친족, 전부 합해 75명을+ 그곳에서 불러왔습니다.+ 15 그래서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갔으며,+ 거기서 야곱도 죽고+ 우리 조상들도 죽었습니다.+ 16 그들은 세겜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세겜에서 하몰의 아들들에게 은전을 주고 산 무덤에 뉘어졌습니다.+
17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확언하신 약속이 성취될 때가 가까워지자, 그 백성이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18 그러다가 이집트에 요셉을 모르는 다른 왕이 일어났습니다.+ 19 그 왕은 교활하게 우리 민족을 학대하여, 부당하게도 조상들에게 아기들을 버리라고 강요해서 아기들이 살아남지 못하게 했습니다.+ 20 그때 모세가 태어났는데, 그는 하느님 보시기에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세 달 동안 아버지 집에서 양육받다가+ 21 버려졌는데,+ 파라오의 딸이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삼아 길렀습니다.+ 22 그리하여 모세는 이집트인들의 모든 지혜로 교육받았습니다. 사실, 그는 말과 행동에 힘이 있었습니다.+
23 40세가 되었을 때에, 그는 자기의 형제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찾아가 보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4 어느 날 그는 그들 중 한 사람이 부당한 취급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를 보호하다가 이집트인을 쳐 죽여서, 학대받는 그 사람을 위해 복수했습니다.+ 25 그는 자기 손을 통해 하느님께서 형제들에게 구원을 베풀고 계시다는 것을 그들이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26 이튿날 두 사람이 싸우고 있을 때에, 그가 나타나 그들을 평화롭게 화해시키려고 ‘여보시오, 당신들은 한 형제요. 그런데 왜 서로 싸우는 거요?’ 하고 말했습니다.+ 27 그러자 자기 동료에게 해를 입히던 사람이 그를 밀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소? 28 어제 이집트인을 없애 버렸듯이 나도 없애 버리려는 것이오?’+ 29 모세는 이 말을 듣고 도피하여 미디안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았고, 거기서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30 40년이 지난 후에, 시나이 산의 광야에서 천사가 가시덤불의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31 모세는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여호와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몹시 떨려서 감히 더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33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발에서 신을 벗어라.+ 34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압제받는 것을 분명히 보고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서+ 그들을 구출하려고 내려왔다. 이제 내가 너를 이집트로 보내겠다.’+ 35 사람들이 ‘누가 당신을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소?’+ 하고 말하며 배척한 바로 그 모세를 하느님께서는 가시덤불에서 그에게 나타난 천사를 통해 지도자와 구출자로 보내셨습니다.+ 36 그는 이집트와+ 홍해와+ 광야에서 40년 동안+ 놀라운 일과 표징을 행하면서 그들을 인도해 냈습니다.+
37 바로 그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여러분의 형제들 가운데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키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8 그는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한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의 회중 가운데 있으면서,+ 살아 있는 신성한 선언을 받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39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그에게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배척하고+ 이집트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40 그래서 아론에게 ‘우리를 이끌어 줄 신들을 만드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소’+ 하고 말했습니다. 41 그때에 그들은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에게 희생을 바쳤고,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두고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42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서 돌아서시고 그들이 하늘의 군대를 숭배하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것은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집아, 너희가 광야에서 지낸 40년 동안 제물과 희생을 나에게 바친 적이 있느냐? 43 오히려 너희는 몰록의+ 천막과 레판 신의 별, 곧 너희가 숭배하려고 만든 형상들을 떠메고 다녔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바빌론 너머로 쫓아 버리겠다.’+
44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증거의 천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에 명령하신 대로 그가 본 모형에 따라 만든 것입니다.+ 45 우리 조상들은 그것을 물려받아,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던 땅으로 여호수아와 함께 그것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시대까지 여기에 남아 있었습니다. 46 다윗은 하느님 보시기에 은혜를 얻었으며 야곱의 하느님을 위해 처소를 마련하는* 영예를 달라고 청했지만,+ 47 그분을 위해 집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48 그러나 가장 높으신 분은 손으로 만든 집에 살지 않으십니다.+ 예언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49 ‘하늘은 나의 왕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를 위해 어떤 집을 짓겠느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또 내가 쉴 곳이 어디 있겠느냐? 50 나의 손이 이 모든 것을 만들지 않았느냐?’+
51 완고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항상 성령을 거스르며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52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어디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들은 의로운 분이 오실 것을 예고한 이들을 죽였고,+ 이제 여러분은 그분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53 여러분은 천사들이 전한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54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그를 보며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하느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가 말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리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57 그러자 그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었다. 58 그들은 그를 도시 밖으로 몰아낸 다음 그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증인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치에 두었다. 59 그들이 스데반을 돌로 치고 있을 때에 스데반은 “주 예수여,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간청했다. 60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여호와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그는 이 말을 하고 죽어 잠들었다.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회중에 큰 박해가 일어나서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전역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옮겨다 묻고서 그의 죽음을 몹시 슬퍼했다. 3 한편 사울은 회중을 마구 짓밟기 시작하여,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그러나 흩어진 사람들은 그 땅을 두루 다니며 말씀의 좋은 소식을 전했다.+ 5 빌립은+ 사마리아 시로+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6 사람들은 빌립의 말을 듣고 그가 행하는 표징을 보면서 한마음으로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였다. 7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영들이 큰 소리로 외치면서 나왔고,+ 또 마비되었거나 저는 사람도 많이 고침을 받았다. 8 그래서 그 도시에는 큰 기쁨이 있게 되었다.
9 그 도시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전부터 주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하면서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해 왔다. 10 가장 작은 자부터 가장 큰 자까지 모두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이 사람은 ‘위대한 자’라고 불리는 ‘하느님의 능력’이다” 하고 말했다. 11 그가 주술로 꽤 오랫동안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12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왕국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는+ 빌립을 믿게 되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침례를 받았다.+ 13 시몬도 신자가 되어 침례를 받은 후에 빌립과 계속 함께 다녔는데, 표징과 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다. 15 두 사람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했다.+ 16 그들이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을 뿐, 아직 그들 중 아무에게도 성령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7 그때에 두 사람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이 성령을 받게 되었다.
18 시몬은 사도들이 손을 얹자 영이 주어지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돈을 주며 19 말했다. “나에게도 이 권능을 주어 내가 손을 얹는 사람마다 성령을 받게 해 주십시오.” 20 그러자 베드로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당신이 당신의 은과 함께 소멸되기를 바랍니다. 21 당신의 마음이 하느님 보시기에 바르지 못하니, 당신은 이 일에 몫도 없고 나눌 것도 없습니다. 22 그러니 당신은 그 악을 회개하고 여호와께 간구하십시오. 혹시 그분이 당신 마음에 품은 악한 의도를 용서해 주실지도 모릅니다. 23 내가 보니 당신은 쓴 독이며 불의의 종입니다.” 24 그러자 시몬이 말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이 하나도 내게 닥치지 않도록 나를 위해 여호와께 간구해 주십시오.”
25 그들은 철저히 증거하고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 후에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사마리아 사람의 여러 마을에 좋은 소식을 전했다.+
26 여호와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했다. “일어나 남쪽으로 나아가,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로 가시오.” (그 길은 광야 길이다.) 27 그래서 빌립이 일어나 가다가 에티오피아 환관을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여왕 간다게의 모든 보물을 맡고 있는 큰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면서 병거에 앉아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있었다. 29 영이 빌립에게 “저 병거에 가까이 가시오” 하고 말했다. 30 빌립은 병거 곁으로 달려가 그가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듣고 말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31 그는 “인도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고는 빌립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권했다. 32 그가 읽고 있던 성경 구절은 이러했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고,+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어린양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33 그는 굴욕을 당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습니다.+ 누가 그의 세대의 상세한 점들을 이야기하겠습니까? 그가 땅에서 생명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34 환관이 빌립에게 말했다. “말씀해 주십시오.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이 말을 하는 것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다른 사람입니까?” 35 빌립은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에 관한 좋은 소식을 그에게 전했다. 36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환관이 말했다. “보십시오! 여기 물이 있습니다. 내가 침례를 받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37 —— 38 그는 병거를 세우라고 명령했고, 빌립과 환관 두 사람은 내려가 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빌립이 그에게 침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나와 올라오자 여호와의 영이 빌립을 속히 데려갔다. 환관은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했지만, 기뻐하며 가던 길을 갔다. 40 빌립은 아스돗에 나타나 그 일대를 두루 다니며 모든 도시에 좋은 소식을 계속 전했고 마침내 카이사레아에 이르렀다.+
9 사울은 여전히 주의 제자들을 위협하며 죽일 기세였다.+ 그는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편지를 써 달라고 했다. 그것은 그 ‘길’에+ 속한 사람을 찾아내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묶어서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려는 것이었다.
3 그가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주위를 비추었다.+ 4 그는 땅에 쓰러졌다. 그때 “사울, 사울,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말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5 그가 “주여,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이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고+ 있는 예수다.+ 6 일어나 도시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7 그와 함께 가던 사람들은 음성 같은 소리는 들리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아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9 그는 3일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쿠스에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께서 환상 가운데서 그에게 “아나니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는 “주여,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11 주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타르수스의+ 사울이라는 사람을 찾아라. 그가 지금 기도하고 있는데, 12 환상 가운데서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손을 얹어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13 그러자 아나니아가 말했다. “주여, 저는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거룩한 자들에게 온갖 해를 끼쳤다는 말을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습니다. 14 그리고 그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을 모두 잡아들일 권한을 수제사장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15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그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 사람들에게+ 그리고 왕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도록 선택된 나의 그릇*이기+ 때문이다. 16 그가 내 이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 내가 그에게 분명히 보여 줄 것이다.”+
17 그래서 아나니아는 가서 그 집에 들어가 그에게 손을 얹으며 말했다. “사울 형제, 당신이 오던 길에 당신에게 나타나신 주 예수께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게 하시려고 나를 보내셨습니다.”+ 18 그러자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처럼 보이는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일어나 침례를 받았으며 19 음식을 먹고 힘을 얻었다.
그는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20 곧바로 회당에서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21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몹시 놀라 말했다.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그 이름을 부르는 이들을 마구 짓밟던 자가 아닌가?+ 여기에 온 것도 그들을 붙잡아* 수제사장들에게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닌가?”+ 22 그러나 사울은 계속 더욱더 힘을 얻어, 그분이 그리스도이심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다마스쿠스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황하게 했다.
23 많은 날이 지난 뒤, 유대인들은 그를 없애 버리려고 음모를 꾸몄다.+ 24 그러나 그들의 음모가 사울에게 알려졌다. 그들은 그를 없애 버리려고 밤낮으로 성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25 그래서 그의 제자들이 그를 데려다가 밤에 광주리에 실어 성벽의 구멍을 통해 내려보냈다.+
26 그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제자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했으나, 그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그가 제자라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27 그러자 바나바가+ 도우러 와서 그를 사도들에게 데려갔다. 바나바는 어떻게 사울이 길에서 주를 보았고+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했는지를+ 그들에게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28 사울은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예루살렘을 자유롭게 다니며 주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말했다. 29 그리고 그리스어를 하는 유대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려 했다.+ 30 형제들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카이사레아로 데리고 내려가서 타르수스로+ 보냈다.
31 그리하여 회중은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전역에+ 걸쳐 평화의 시기에 접어들어 굳건히 세워졌고,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과 성령의 위로+ 가운데 걸으면서 계속 그 수가 늘어났다.
32 베드로는 모든 지방을 다니다가 룻다에+ 사는 거룩한 자들에게도 내려갔다. 33 거기서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몸이 마비되어 8년 동안 침상에 누워 있었다. 34 베드로가 그에게 말했다. “애니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서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그러자 그가 즉시 일어났다. 35 룻다와 샤론 평지에 사는 이들이 모두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섰다.
36 그런데 요파에 다비다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 이름은 번역하면 ‘도르가’이다. 그 여자는 선행과 자비의 선물을 많이 베풀던 사람이었는데, 37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씻겨 위층 방에 뉘어 놓았다. 38 룻다는 요파에서 가까웠으므로, 제자들은 베드로가 그 도시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우리에게 와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39 그래서 베드로는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다. 그가 도착하자 사람들은 그를 위층 방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과부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와 울며 도르가가 자기들과 함께 있을 때에 만들어 주었던 많은 옷과 긴 옷을 보여 주었다. 40 베드로는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나서 시신을 향해 “다비다, 일어나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눈을 떠서 베드로를 보고는 일어나 앉았다.+ 41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켜 세우고, 거룩한 자들과 과부들을 불러 살아난 그를 보여 주었다.+ 42 이 일이 요파 전역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되었다.+ 43 베드로는 여러 날 동안 요파에서 시몬이라는 무두장이와 함께 지냈다.+
10 카이사레아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부대라고 불리는 군대의 장교였다. 2 그는 온 집안과 함께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독실한 사람이었으며, 사람들에게 자비의 선물을 많이 베풀고 늘 하느님께 간구했다. 3 어느 날 제9시쯤+ 그는 환상 가운데서 하느님의 천사가 자기에게 와서 “고넬료!” 하고 부르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4 고넬료가 천사를 바라보고 겁이 나서 “주여,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천사가 말했다. “당신의 기도와 자비의 선물이 하느님 앞에 기억될 만한 것으로 올라갔소.+ 5 그러니 지금 사람들을 요파로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불러오시오.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손님으로 묵고 있는데, 그 집은 바닷가에 있소.” 7 천사가 그 말을 하고 떠나자, 그는 하인 둘과 자기 부하 중에 독실한 군인 하나를 불러 8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고 그들을 요파로 보냈다.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도시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베드로는 기도하려고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때는 제6시쯤이었다. 10 그는 몹시 배가 고파 무엇을 좀 먹고 싶어 했다.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그는 무아지경에 빠져,+ 11 하늘이 열리고 큰 보자기 같은 것*이 네 귀퉁이가 매여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12 그 안에는 온갖 종류의 네발짐승과 땅의 파충류*와 하늘의 새들이 있었다. 13 그때에 “베드로,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14 그러나 베드로가 말했다. “주여,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부정하고 더러운 것은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습니다.”+ 15 그러자 다시 그 음성이 두 번째로 들려왔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 이상 부정하다고 하지 마라.” 16 이런 일이 세 번째로 있고 나서 즉시 그 보자기 같은 것*이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17 베드로가 자기가 본 환상이 무슨 뜻일까 하고 의아해하고 있을 때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물어서 찾아와 문 앞에 서 있었다.+ 18 그들은 사람을 불러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이 거기서 손님으로 묵고 있는지 물었다. 19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에 영이+ 말했다. “세 사람이 너를 찾고 있다. 20 그러니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아무 의심도 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거라. 내가 그들을 보냈기 때문이다.” 21 그래서 베드로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바로 당신들이 찾고 있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22 그들이 말했다. “고넬료라는+ 장교가 거룩한 천사에게서 하느님의 지시를 받았는데, 당신을 집으로 모셔다가 당신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의롭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온 유대 민족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23 그러자 베드로는 그들을 안으로 초대하여 그곳에 묵게 했다.
이튿날, 그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는데 요파에 있는 형제들 몇 사람도 그와 함께 갔다. 24 그다음 날 그는 카이사레아에 들어갔다. 고넬료는 친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모아 놓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5 베드로가 들어가자, 고넬료는 그를 맞이하며 그의 발치에 엎드려 경배했다. 26 그러나 베드로는 그를 일으키며 “일어나십시오. 나도 사람일 뿐입니다” 하고 말했다.+ 27 그리고 그와 이야기하면서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28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했다. “유대인이 다른 민족의 사람과 교제하거나 가까이하는 것이 얼마나 불법적인 일인지는 여러분도 잘 아십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사람도 부정하거나 더럽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29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부르러 왔을 때에 아무 이의 없이 온 것입니다. 이제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는지 말해 주십시오.”
30 그러자 고넬료가 말했다. “4일 전 이맘때, 제9시에 내가 집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빛나는 옷을 입은 사람이 내 앞에 서서 31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넬료, 하느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호의적으로 들어 주셨고, 당신의 자비의 선물도 기억하고 계시오.+ 32 그러니 사람을 요파로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부르시오. 그는 바닷가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손님으로 묵고 있소.’+ 33 그래서 내가 즉시 당신에게 사람을 보낸 것인데,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우리는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지시하신 모든 말씀을 들으려고 다 함께 하느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34 그러자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했다. “이제 나는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편파적이 아니시고,+ 35 어떤 민족에서든지 그분을 두려워하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36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평화의 좋은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의 주이십니다.+ 37 여러분은 요한이 침례를 전파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유대 전역에 걸쳐 이야깃거리가 된 일을 아실 것입니다.+ 38 그것은 나사렛 사람 예수에 관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에게 성령과+ 능력으로 기름부으셨고, 예수께서는 그 땅을 두루 다니며 선을 행하고 마귀에게 짓눌린 사람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을 기둥에 달아 없애 버렸습니다.+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셋째 날에 일으키시고+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임명하신 증인들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그분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42 그분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심판관으로 정하셨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철저히 증거하라고 우리에게 지시하셨습니다.+ 43 그분에 대해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곧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을 통해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44 베드로가 이러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 이 말을 듣고 있던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렸다.+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은 성령의 선물이* 이방 사람들에게도 부어지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46 그들이 외국어로 말하며 하느님을 드높이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말했다. 47 “우리처럼 성령을 받은 이 사람들이 물로 침례를 받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러고 나서 그는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그에게 며칠 더 머물러 달라고 청했다.
1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를 비난하면서,* 3 “당신은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 일을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5 “내가 요파 시에서 기도를 하다가 무아지경 가운데 환상을 보았는데, 큰 보자기 같은 것*이 네 귀퉁이가 매여 하늘에서 내 앞에까지 내려왔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살펴보니, 땅의 네발짐승과 들짐승과 파충류*와 하늘의 새들이 있었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8 그러나 나는 ‘주여,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부정하거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입에 대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그 음성이 두 번째로 들려왔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 이상 부정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런 일이 세 번째로 있고 나서 그것들이 모두 다시 하늘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 우리가 묵고 있던 집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카이사레아에서 나에게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12 그런데 영이 나에게 아무 의심도 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이 여섯 형제들도 나와 함께 갔고, 우리는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13 그가 우리에게 천사를 본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천사가 그의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요파로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불러오시오.+ 14 그가 당신에게 말씀을 전해 줄 것인데, 그로 인해 당신과 당신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오.’ 15 그래서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이 처음에 우리에게 내렸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렸습니다.+ 16 그때 나는 ‘요한은 물로 침례를 주었지만,+ 여러분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하시던 주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17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다면, 내가 누구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이방 사람들도 회개하여 생명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신 것이군요” 하고 말했다.+
19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 때문에 흩어진+ 이들은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티오크까지 갔으나, 오직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했다.+ 20 그런데 그들 가운데 키프로스와 키레네 출신인 몇 사람은 안티오크로 가서 그리스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며 주 예수의 좋은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21 여호와의 손이 그들과 함께 있어, 많은 사람이 신자가 되어 주께로 돌아섰다.+
22 예루살렘에 있는 회중이 그들에 대한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안티오크까지 보냈다. 23 그는 도착하여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을 보고 기뻐하며, 그들 모두에게 굳센 마음으로 주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격려했다.+ 24 그는 선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주께 더해졌다.+ 25 그는 사울을 찾으러 타르수스로 가서,+ 26 그를 만나 안티오크로 데려왔다. 그들은 만 1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 회중에 모여 많은 무리를 가르쳤다. 그곳 안티오크에서 처음으로 제자들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27 그 무렵에 예언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티오크로 내려왔다. 28 그들 중에서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일어나 사람이 거주하는 온 땅에 곧 큰 기근이 들 것이라고 영을 통해 예언했다.+ 그 일은 실제로 클라우디우스 때에 일어났다.+ 29 그래서 제자들은 각자 형편에 따라+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구호금을+ 보내기로 결의했다. 30 그들은 결의한 대로 그것을 바나바와 사울 편에 장로들에게 보냈다.+
12 그 무렵 헤롯 왕이 회중의 일부 사람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2 그는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3 유대인들이 그 일로 기뻐하는 것을 보고 그는 베드로도 체포했다. (그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잡아 감옥에 넣고+ 군인 네 명씩으로 구성된 네 교대조에게 맡겨 지키게 했다. 유월절+ 후에 그를 백성 앞에 끌어낼* 생각이었다. 5 이렇게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있었고, 회중은 그를 위해 하느님께 열렬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6 헤롯이 그를 끌어내려던 참이었는데, 그 밤에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인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는 보초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때 갑자기 여호와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 안에 빛이 비쳤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며 “어서 일어나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쇠사슬이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그에게 “옷을 입고 신을 신으십시오” 하고 말하자, 그는 그대로 했다. 마지막으로 천사가 그에게 말했다.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오십시오.” 9 그는 나가서 따라가면서도, 천사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일이 현실인 줄을 알지 못했다. 그는 자기가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도시로 통하는 철문에 다다르자 문이 그들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거리 하나를 지나자 천사가 그 즉시 그에게서 떠나갔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깨닫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야 분명히 알겠다. 여호와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헤롯의 손에서 그리고 유대인들이 바라던 모든 일에서 나를 구출하셨구나.”+
12 그는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뒤에 마가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었다. 13 그가 대문을 두드리자 로데라는 하녀가 그 소리를 듣고 나왔다가, 14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 문도 열지 않고 안으로 달려가 베드로가 대문 앞에 서 있다고 알렸다. 15 사람들이 그에게 “정신이 나갔구나” 하고 말하자, 그는 사실이라고 계속 우겼다. 그러자 그들은 “그는 베드로의 천사다”라고 말했다. 16 베드로는 거기서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문을 열어 그를 보고 몹시 놀랐다. 17 그는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여호와께서 어떻게 자기를 감옥에서 꺼내 주셨는지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이 일을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알리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리고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갔다.
18 날이 밝자 군인들 사이에서는 베드로가 사라진 일을 두고 큰 소동이 벌어졌다. 19 헤롯은 그를 샅샅이 찾아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하자 보초병들을 심문한 뒤, 그들을 끌고 가서 처벌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는 유대에서 카이사레아로 내려가 거기서 얼마 동안 지냈다.
20 헤롯은 티레와 시돈 사람들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뜻을 모아 그에게 와서,* 왕의 집안일을 맡고 있는 블라스도를 설득한 다음 화평을 청했다. 그들의 지방이 왕의 땅에서 식량을 공급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21 정해진 날에 헤롯이 왕복을 입고 재판석에 앉아 그들에게 공개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22 그때에 모인 사람들이 “이것은 사람의 음성이 아니라 신의 음성이다!” 하고 외쳤다. 23 그러자 즉시 여호와의 천사가 그를 쳤다. 그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벌레에게 먹혀 죽고 말았다.
25 바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구호 활동을 다 마치고,+ 마가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돌아갔다.
13 안티오크에 있는 회중에 예언자들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나바,+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 키레네의 루기오, 지역 통치자 헤롯과+ 함께 교육받은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2 그들이 여호와를 섬기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말했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해 그들을 따로 세워라.”+ 3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고 기도한 뒤에 두 사람에게 손을 얹고 나서 떠나보냈다.
4 그 두 사람은 성령에 의해 보냄을 받아 셀레우키아로 내려갔고, 거기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갔다. 5 그리고 살라미스에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요한을 시중드는 사람*으로 데리고 다녔다.+
6 그들이 살라미스를 떠나 섬 반대편에 있는 파포스에 이르렀을 때에 바예수라는 유대인을 만났는데, 그는 주술사이자 거짓 예언자였다. 7 그는 속주 총독 세르기오 바울로 곁에 있는 사람이었다. 총명한 사람이었던 총독은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를 간절히 원했다. 8 그러나 주술사 엘루마는 (그의 이름을 번역하면 주술사이다) 그들을 대적하여 속주 총독이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9 그러자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를 주시하며 10 말했다. “온갖 사기와 온갖 악독한 것으로 가득 찬 사람, 마귀의 자식,+ 모든 의로운 것의 원수여, 여호와의 바른길을 왜곡하는 일을 그치지 못하겠습니까? 11 이제 여호와의 손이 당신 위에 있으니, 당신은 눈이 멀어 한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 즉시 짙은 안개와 어둠이 그에게 내려, 그는 이리저리 다니며 자기 손을 잡아 인도해 줄 사람을 찾았다. 12 속주 총독은 일어난 일을 보고 신자가 되었다. 여호와의 가르침에 크게 놀랐던 것이다.
13 바울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를 타고 떠나 팜필리아의 페르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요한은+ 그들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4 하지만 그들은 페르가에서 계속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크로+ 갔다. 그리고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15 율법과 예언서의 공개 낭독이+ 끝나자, 회당 책임자들이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했다. “형제 여러분, 이 사람들을 격려할 말씀이 있거든 해 주십시오.” 16 그래서 바울이 일어나 손짓을 하며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여러분, 들어 보십시오. 17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동안 그들을 높이셨으며, 팔을 들어 그들을 거기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18 그리고 광야에서 약 40년 동안 그들에 대해 참으셨습니다.+ 19 그분은 가나안 땅의 일곱 민족을 멸망시키신 후에 그들의 땅을 상속지로 분배해 주셨습니다.+ 20 이 모든 일이 약 450년 동안에 있었습니다.
그 후에 그분은 예언자 사무엘 때까지 그들에게 재판관들을 주셨습니다.+ 21 그러나 그 뒤에 그들이 왕을 요구하자,+ 하느님께서는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그들에게 주셔서 40년 동안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22 그를 물러나게 하신 뒤에는 그들을 위해 다윗을 왕으로 일으키셨습니다.+ 그분은 그에 관해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다.+ 그는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증언하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그의 자손 가운데서 구원자 예수를+ 이스라엘에 보내 주셨습니다. 24 그분이 오시기 전에 요한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회개의 상징인 침례를 공개적으로 전파했습니다.+ 25 요한은 그의 행로를 마칠 무렵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나는 그분이 아닙니다.*+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습니다.’+
26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 가계의 후손들과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여, 이 구원의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27 예루살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을 재판하여 안식일마다 낭독되는 예언서의 말씀을 성취시켰습니다.+ 28 그들은 그분을 죽일 만한 아무런 근거도 찾지 못했지만,+ 빌라도에게 그분을 처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9 그들은 그분에 대해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고, 그분을 기둥에서 내려 무덤에 뉘었습니다.+ 3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습니다.+ 31 예수께서는 자신과 함께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던 사람들에게 여러 날 동안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분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32 그래서 우리는 조상들에게 주어진 약속에 대한 좋은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33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부활시키셔서+ 그들의 자손인 우리에게 그 약속을 온전히 성취시키셨습니다. 시편 제2편에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네 아버지가 되었다’라고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34 또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시켜 다시는 썩지 않게 하신 것에 대해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다윗에게 약속한 충실하고* 충성스러운 사랑을 너희에게 베풀겠다.’+ 35 그러므로 또 다른 시편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충성스러운 자가 썩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36 그런데 다윗은 자기 세대에 하느님을 섬기다가 죽어 잠들어 조상들과 함께 뉘어져 썩고 말았습니다.+ 37 그러나 하느님께서 일으키신 분은 썩지 않았습니다.+
38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분으로 말미암아 죄의 용서가 여러분에게 선포되고 있으며,+ 39 모세의 율법으로는 무죄로 인정받을 수 없었던 모든 일에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이분에 의해 무죄로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40 그러므로 예언서에서 말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닥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41 ‘보라, 너희 비웃는 자들아, 놀라고 죽어 없어져라. 너희의 날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하리니, 누가 너희에게 자세히 이야기해 주어도 너희가 결코 믿지 않을 그런 일이다.’”+
42 그들이 나갈 때에, 사람들은 다음 안식일에도 이런 말씀을 더 들려 달라고 간청했다. 43 회당에서 집회가 끝난 뒤에 유대인들과 하느님을 숭배하는 개종자들 중 많은 이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랐다. 두 사람은 그들에게 이야기하면서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 안에 머물라고 권했다.+
44 다음 안식일에 거의 온 도시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려고 함께 모였다. 45 유대인들은 무리를 보고 질투로 가득 차서 바울의 말을 반대하며 모독하기 시작했다.+ 46 그러자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하게 말했다. “하느님의 말씀은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방 사람들에게 갑니다.+ 47 사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이방 사람들의 빛으로 삼았으니, 그것은 네가 땅끝까지 구원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48 이방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기뻐하며 여호와의 말씀에 영광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신자가 되었다. 49 그리하여 여호와의 말씀이 그 지방 전역에 퍼져 나갔다. 50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탁월한 여자들과 그 도시의 유력 인사들을 선동하고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도록 부추겨+ 그들을 자기들의 경계 밖으로 내쫓았다. 51 그래서 두 사람은 그들을 향해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이코니온으로 갔다. 52 제자들은 계속 기쁨과+ 성령으로 충만했다.
14 두 사람은 이코니온에서 유대인의 회당에 함께 들어갔다. 그들이 훌륭하게 말했기 때문에 매우 많은 유대인과 그리스인이 신자가 되었다.+ 2 그러나 믿지 않은 유대인들은 이방 사람들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했다.+ 3 그들은 오랫동안 머물며 여호와의 권위로 담대하게 말했다. 그분은 그들이 표징과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하셔서 자신의 과분한 친절의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4 그러나 그 도시의 군중은 편이 나뉘어 한쪽은 유대인 편을 들고 다른 쪽은 사도들 편을 들었다. 5 그런데 이방 사람들과 유대인들이 그들의 지도자들과 함께 사도들을 모욕하고 돌로 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6 사도들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리카오니아의 도시들인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도피했다.+ 7 거기서도 그들은 좋은 소식을 계속 전했다.
8 리스트라에 발을 못 쓰는 어떤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구여서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다. 9 그가 바울이 말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를 유심히 보던 바울이 그에게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을 알고는+ 10 큰 소리로 “두 발로 일어서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11 무리는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리카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외쳤다.+ 12 그들은 바나바는 제우스라고 부르고 바울은 헤르메스라고 불렀다. 바울이 주로 말했기 때문이다. 13 도시 입구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제사장이* 수소와 화관들을 성문 앞으로 가지고 와서 무리와 함께 희생을 바치려고 했다.
14 그러나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그 말을 듣고서 옷을 찢고 무리 속으로 뛰어 들어가 이렇게 외쳤다. 15 “여러분, 왜 이런 일을 합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이 나약한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에서 벗어나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지나간 세대들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이방 사람이 자기 길을 가도록 허락하셨습니다.+ 17 그렇지만 자신을 증언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선을 베푸셔서, 하늘로부터 여러분에게 비를 내려 주시고 열매 맺는 계절을 주시어+ 음식을 풍부히 공급해 주시고 여러분의 마음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18 그들은 이렇게 말하여 무리가 자신들에게 희생을 바치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19 그런데 유대인들이 안티오크와 이코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설득했다.+ 그들은 바울을 돌로 쳤으며, 그가 죽은 줄로 생각하고 도시 밖으로 끌어냈다.+ 20 그러나 제자들이 둘러싸자 그는 일어나 도시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 바나바와 함께 데르베로+ 떠났다. 21 그들은 그 도시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고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은 후에, 리스트라와 이코니온과 안티오크로 돌아갔다. 22 그곳에서 그들은 제자들을 강하게 하고+ 믿음 안에 머물도록 격려하며 “우리가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23 또한 그들을 위해 각 회중에 장로들을 임명하고+ 단식하며 기도를 드리고+ 그들이 믿는 여호와께 그들을 맡겼다.
24 그리고 두 사도는 피시디아를 지나 팜필리아에 이르러+ 25 페르가에서 말씀을 전한 후에 아탈리아로 내려가, 26 거기서 배를 타고 안티오크로 떠났다. 그곳에서 그들은 그 일을 하도록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에 맡겨졌었는데, 이제 그 일을 완수한 것이다.+
27 그들은 도착하여 회중을 모으고,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통해 하신 많은 일과 그분이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이야기했다.+ 28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15 유대에서 내려온 어떤 사람들이 형제들에게 “모세의 관습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2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심한 의견 충돌과 논쟁이 있었다. 형제들은 그 문제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와 다른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올라가도록+ 마련했다.
3 그들은 회중의 전송을 받은 후에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지나가면서, 이방 사람들이 개종한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여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회중과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환영을 받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통해 하신 많은 일을 이야기했다.+ 5 그런데 바리새파 중에서 신자가 된 몇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6 그래서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함께 모였다. 7 열띤 토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선택하셔서 내 입을 통해 이방 사람들이 좋은 소식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8 그리고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셔서+ 증거를 제시하셨습니다. 9 그분은 우리와 그들 사이에 조금도 차별을 두지 않으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10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왜 우리의 조상들도 우리도 감당할 수 없었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지워 하느님을 시험하고 있습니까? 11 우리는 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의 과분한 친절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2 그러자 모든 사람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해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행하신 많은 표징과 놀라운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친 후에 야고보가+ 말했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4 하느님께서 처음으로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자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그들에게 주의를 돌리셨는지 시므온이+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15 이것은 예언서의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것과 같습니다. 16 ‘그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그 폐허를 재건하여 복구할 것이다. 17 그것은 남은 자들이 내 이름으로 불리는 모든 이방 사람들과 함께 여호와를 진지하게 찾게 하려는 것이다. 이 일들을 행하고 있는 여호와가 말한다.+ 18 이 일들은 예로부터 알려진 일이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느님께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20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상에 의해 더럽혀진 것과+ 성적 부도덕과+ 목 졸라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1 옛적부터* 도시마다 모세에 대해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식일마다 모세의 글이 회당에서 낭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2 그때에 사도들과 장로들과 온 회중은 그들 가운데서 선택된 사람들을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티오크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형제들 가운데서 인도하는 사람들인 바사바라고 하는 유다와 실라를+ 보냈다. 23 그들은 그 사람들 편에 이러한 편지를 써 보냈다.
“여러분의 형제들인 사도들과 장로들이 안티오크와+ 시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 출신 형제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24 우리가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가서 말로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여러분을 어지럽히려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25 우리는 사람들을 선택하여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여러분에게 보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26 바나바와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자기들의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27 우리가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이 편지의 내용을 말로 전할 것입니다.+ 28 성령과+ 우리는 꼭 필요한 이런 것들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9 곧 우상에게 바친 것과+ 피와+ 목 졸라 죽인 것과+ 성적 부도덕을+ 계속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로부터 주의 깊이 떠나 있으면 여러분은 잘될 것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0 그들은 작별을 하고 안티오크로 내려가서 형제들을 다 모아 놓고 편지를 전해 주었다. 31 형제들은 그것을 읽고 그 격려에 대해 기뻐했다. 32 유다와 실라는 예언자이기도 했으므로, 많은 연설로 형제들을 격려하고 강하게 했다.+ 33 그들은 거기서 얼마 동안 지낸 뒤에, 형제들에게서 평안히 가라는 인사를 받고 자기들을 보낸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34 —— 35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안티오크에 머물면서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여호와의 말씀의 좋은 소식을 가르치고 전했다.
36 얼마 후에 바울이 바나바에게 말했다. “자,* 우리가 여호와의 말씀을 널리 전한 모든 도시에 있는 형제들을 다시 방문해서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37 바나바는 마가라고+ 하는 요한을 데려가기로 작정했다. 38 그러나 바울은 마가가 팜필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데려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았다.+ 39 그래서 두 사람은 이 일 때문에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헤어졌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갔다. 40 바울은 실라를 선택하여 떠났는데, 형제들은 바울을 여호와의 과분한 친절에 맡긴 뒤에 떠나보냈다.+ 41 그는 시리아와 길리기아를 두루 다니며 회중들을 강하게 했다.
16 바울은 데르베에 갔다가 리스트라로+ 갔다. 그곳에는 디모데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믿는 유대인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었다. 2 디모데는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 3 바울은 디모데를 동반하고 싶다는 뜻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유대인들 때문에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그들은 도시들을 두루 여행하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그곳 사람들에게 전하여 지키게 했다.+ 5 그리하여 회중들은 믿음 안에서 계속 굳건해지고 그 수가 날마다 늘어났다.
6 그들이 아시아 속주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성령이 막았기 때문에, 그들은 프리지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7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았다. 8 그래서 그들은 미시아를 지나쳐서 트로아스로 내려갔다. 9 밤중에 바울이 환상을 보았는데, 어떤 마케도니아 사람이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그에게 청했다. 10 그가 환상을 본 뒤에, 우리는 즉시 마케도니아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11 우리는 트로아스에서 배를 타고 곧바로 사모트라케로 갔다가 이튿날에는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서 빌립보로+ 갔는데, 그곳은 식민지로서 마케도니아 지역의 중심 도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 며칠간 머물렀다. 13 안식일에 우리는 기도하는 곳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서,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14 두아디라+ 시 출신으로 자주색 옷감 장수이며 하느님을 숭배하는 사람인 루디아라는 여자가 듣고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활짝 열어 바울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셨다.+ 15 루디아는 그의 집안과 함께 침례를 받고+ 나서 우리에게 강권했다. “저를 여호와께 충실한 사람이라고 여기신다면 제 집에 와서 머무르십시오.” 그러면서 기어이 우리를 데리고 갔다.
16 한번은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영 곧 점치는 악귀가+ 들린 하녀 하나를 만났다. 그는 점을 쳐서 자기 주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어 주고 있었다. 17 이 여자가 바울과 우리를 계속 따라오면서 이렇게 외쳤다. “이 사람들은 가장 높으신 하느님의 종들로서+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널리 전하고 있습니다.” 18 그는 여러 날 동안 계속 그렇게 했다. 바울은 견디다 못해 돌아서서 그 영에게 말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명령하니, 그에게서 나와라.” 그러자 즉시 그 영이 나왔다.+
19 그의 주인들은 돈을 벌 희망이 사라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장터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끌고 갔다.+ 20 그들이 두 사람을 행정관들에게 데리고 가서 말했다. “이자들이 우리 도시를 몹시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자들은 유대인인데, 21 우리 로마인으로서는 받아들이거나 행해서는 안 되는 관습들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22 그러자 무리도 함께 일어나 그들을 대적했다. 행정관들은 그들의 옷을 찢어 벗긴 후에 매로 치라고 명령했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한 후에 그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했다.+ 24 간수는 그러한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을 깊숙한 감옥에 집어넣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며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고,+ 죄수들이 그것을 듣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기초가 흔들렸다. 그리고 모든 문이 즉시 열리고 모든 사람의 결박이 풀렸다.+ 27 간수는 잠에서 깨어나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쳤다고 생각하여 칼을 뽑아 자결하려고 했다.+ 28 그때 바울이 큰 소리로 외쳤다. “자신을 해치지 마십시오! 우리가 모두 여기 있습니다.” 29 그러자 간수는 등불을 달라고 한 다음 뛰어 들어가 떨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물었다. “선생님들,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31 그들이 대답했다.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32 그리고 그들은 그와 그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다. 33 간수는 그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었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지체 없이 침례를 받았다.+ 34 그리고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그들 앞에 식탁을 차리고, 자기가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함께 크게 기뻐했다.
35 날이 밝자 행정관들은 수행원들을 파견하여 “그 사람들을 놓아주어라” 하고 말했다. 36 간수가 바울에게 그 말을 전했다. “행정관들이 사람들을 보내어 두 분을 놓아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와서 평안히 가십시오.” 37 그러자 바울이 그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로마인인데+ 유죄 판결도 내리지 않은 채* 공개적으로 매질하여 감옥에 집어넣더니, 이제는 슬그머니 내보내겠다는 것입니까? 절대로 안 됩니다! 그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라고 하십시오.” 38 수행원들이 이 말을 행정관들에게 보고하자, 행정관들은 그들이 로마인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했다.+ 39 그래서 행정관들이 와서 간청하며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온 후에 그 도시를 떠나 달라고 했다. 40 그들은 감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형제들을 보고 격려한+ 후에 떠났다.
17 그들은 암피폴리스와 아폴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로 갔는데,+ 거기에는 유대인 회당이 있었다. 2 그래서 바울은 늘 하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걸쳐 그들과 함께 성경을 가지고 토론하면서,+ 3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야 했다는 것을 설명하고 참조 성구들을 들어 증명했다.+ 그리고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는 이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말했다. 4 그 결과, 그들 중 몇 사람이 신자가 되어 바울과 실라와+ 함께했다. 또한 하느님을 숭배하는 매우 많은 그리스인과 적지 않은 귀부인들도 그렇게 했다.
5 그러나 유대인들은 질투가 나서+ 장터에서 빈둥거리는 불량배들을 불러 모아 떼를 지어 도시에 소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야손의 집에 쳐들어가서 바울과 실라를 군중 앞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6 그러나 그들을 찾아내지 못하자 야손과 몇몇 형제들을 도시 당국자들에게로 끌고 가서 외쳤다. “사람이 거주하는 땅을 뒤엎은* 그 사람들이 여기에도 와 있는데,+ 7 야손이 그들을 집으로 맞아들였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예수라는 다른 왕이 있다고 하면서 카이사르의 법령을 거슬러 행동합니다.”+ 8 이 말을 듣고 군중과 도시 당국자들은 불안해했으며, 9 야손과 그 밖의 사람들에게서 충분한 보증*을 받은 뒤에 그들을 풀어 주었다.
10 밤이 되자, 형제들은 곧바로 바울과 실라를 베레아로 보냈다. 그들은 그곳에 도착하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갔다. 11 베레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고상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며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주의 깊이 조사했다. 12 그리하여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신자가 되었고, 그리스인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수의 명성 있는 여자들과 일부 남자들이 신자가 되었다. 13 그러나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은 바울이 베레아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한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 와서 무리를 선동하여 소란을 일으켰다.+ 14 그래서 형제들은 즉시 바울을 보내어 바닷가까지 가게 했다.+ 그러나 실라와 디모데는 그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15 바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데리고 갔고, 실라와 디모데를+ 가능한 한 속히 자기에게 오게 하라는 바울의 지시를 받고 떠났다.
16 바울은 아테네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그 도시가 우상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 17 그래서 그는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하느님을 숭배하는 그 밖의 사람들과 토론*했고, 또한 매일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도 토론*했다. 18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의 몇몇 철학자가 그와 논쟁을 벌였는데, “이 떠버리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외국의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가 예수와 부활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 그들은 그를 잡아 아레오바고로 데리고 가서 물었다. “당신이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줄 수 있겠소? 20 당신이 우리 귀에 생소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소.” 21 사실, 모든 아테네 사람과 거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말하거나 듣는 일로만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2 바울이 아레오바고+ 한가운데 서서 말했다.
“아테네 사람들이여, 내가 보니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보다 모든 면에서 신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23 예를 들면, 내가 지나가면서 여러분이 경배하는* 대상들을 주의 깊이 관찰하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 주려고 합니다.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이시므로+ 손으로 만든 신전에 살지 않으십니다.+ 25 또한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그분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26 그분은 한 사람에게서+ 모든 민족을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때를 정하고 사람들이 거주할 곳의 경계도 정하셨습니다.+ 27 그리하여 그들이 하느님을 찾도록, 그분을 더듬어 찾으면 실제로 발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사실, 그분은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우리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가지게 되었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의 자녀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29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신성을 지닌 존재를 금이나 은이나 돌과 같다고,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조각된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30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무지의 시대를 눈감아 주셨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31 그분은 자신이 임명하신 사람을 통해 사람이 거주하는 땅을 의로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고,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보증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32 그런데 죽은 사람의 부활에 관해 듣자 어떤 사람들은 비웃었고,+ 어떤 사람들은 “그에 관해서 당신의 말을 다시 듣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33 그러자 바울은 그들에게서 떠났다. 34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와 함께하여 신자가 되었다. 그 가운데는 아레오바고 법정의 재판관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18 그 후에 바울은 아테네를 떠나 고린도로 갔다. 2 그곳에서 폰투스 태생의 아굴라라는+ 유대인을 만났다. 아굴라는 클라우디우스가 모든 유대인에게 로마를 떠나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자기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최근에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었다. 바울은 그들에게 갔는데, 3 직업이 같았기 때문에 그들의 집에 머물면서 함께 일을 했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직업이었다. 4 바울은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연설을 하며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했다.
5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오자, 바울은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면서 유대인들에게 증거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했다.+ 6 그러나 그들이 계속 반대하고 모욕적으로 말하자, 그는 옷을 털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의 피가 여러분의 머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나는 깨끗합니다.+ 이제부터 나는 이방 사람들에게 가겠습니다.”+ 7 그리고 그곳을 떠나 디디오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그는 하느님을 숭배하는 사람이었고 그의 집은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 책임자 그리스보는+ 온 집안과 함께 주를 믿게 되었다. 그리고 말씀을 들은 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믿고 침례를 받았다. 9 주께서 밤에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아무도 너를 공격하여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11 그래서 그는 1년 6개월 동안 그곳에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12 그런데 갈리오가 아카이아의 속주 총독으로 있을 때에, 유대인들이 바울에게 일제히 달려들어 그를 재판석으로 끌고 가서 13 말했다. “이 사람은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14 바울이 말하려고 하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유대인 여러분, 이 일이 어떤 잘못이나 심각한 범죄와 관련된 것이라면 내가 당연히 여러분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 주겠소. 15 그러나 이 일이 말과 명칭과 여러분의 법에 관한 논쟁이라면+ 여러분이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이런 일의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16 그리고 그들을 재판석에서 쫓아냈다. 17 그러자 그들은 모두 회당 책임자 소스데네를+ 붙잡아 재판석 앞에서 때렸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18 바울은 여러 날을 더 머무른 후에 형제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시리아를 향해 배를 타고 떠났는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그와 함께 떠났다. 바울은 서원한 것이 있어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19 그들은 에베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바울은 일행을 남겨 두고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과 토론*했다.+ 20 그들이 그에게 좀 더 머물러 달라고 계속 요청했지만, 그는 요청을 뿌리치고 21 작별 인사를 하면서 “여호와의 뜻이라면 여러분에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리고 에베소에서 배를 타고 22 카이사레아로+ 내려갔다가, 올라가서 회중에게 인사하고 안티오크로 내려갔다.+
23 그는 거기서 얼마 동안 지내다가 다시 떠나 갈라디아와 프리지아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모든 제자를 강하게 했다.+
24 그런데 알렉산드리아 태생인 아볼로라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도착했다. 그는 언변이 좋고 성경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25 그는 여호와의 길을 가르침받은 사람인데, 영으로 타올라 예수에 관한 것들을 정확하게 말하고 가르쳤다. 그러나 요한의 침례만 알고 있었다.+ 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하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데려다가 하느님의 길을 더욱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다. 27 그가 아카이아로 건너가려고 했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곳의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를 친절히 맞이하도록 권했다. 그는 그곳에 이르러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로 신자가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28 그가 공개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유대인들이 그릇되다는 것을 철저히 증명하면서, 성경을 가지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19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바울은 내륙 지방을 거쳐 에베소로+ 내려왔다. 그곳에서 그는 몇몇 제자를 만나 2 “여러분은 신자가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성령이 있다는 말은 들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3 그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침례를 받았습니까?” 그들은 “요한의 침례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4 바울이 말했다. “요한은 회개를 상징하는 침례를+ 주면서 사람들에게 자기 뒤에 오시는 분+ 곧 예수를 믿으라고 말했습니다.” 5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 6 그리고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이 그들에게 내려서,+ 그들이 외국어로 말하고 예언하기 시작했다.+ 7 그들은 모두 12명쯤 되었다.
8 그는 회당에 들어가+ 세 달 동안 담대하게 말하면서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연설하고 토론*하며 설득했다.+ 9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고집 세게 믿지 않으려 하고* 군중 앞에서 그 ‘길’을+ 비방하자, 그는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가서 두란노의 학교 강당에서 매일 연설했다. 10 이 일이 2년 동안 계속되어, 아시아 속주에 사는 사람들은 유대인이나 그리스인이나 모두 주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11 하느님께서는 바울의 손을 통해 비상한 기적*을 계속 행하셨다.+ 12 바울의 몸에 닿았던 수건이나 앞치마를 병든 사람들에게 가져가기만 해도+ 그들에게서 질병이 사라지고 악한 영들이 나왔다.+ 13 그런데 떠돌아다니면서 악귀를 쫓아내던 어떤 유대인들도 악한 영이 들린 사람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사용해 보려고 했다. 그들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엄숙히 명한다” 하고 말했다.+ 14 스게와라는 유대인 수제사장의 일곱 아들도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 15 그러자 악한 영이 그들에게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잘 아는데+ 너희는 누구냐?” 하고 말했다. 16 그러고는 악한 영이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모두 제압하여 이기니, 그들은 옷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은 채 그 집에서 도망쳤다. 17 이 일이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 모두에게 알려지자, 그들 모두가 두려워하게 되었고 주 예수의 이름이 계속 드높여졌다. 18 그리고 신자가 된 많은 사람이 와서 자기들의 행위를 숨김없이 고백하고 털어놓았다. 19 또 주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태워 버렸다.+ 그들이 그 가치를 계산해 보니 은 5만 닢어치나 되었다. 20 이와 같이 여호와의 말씀이 위력 있게 자라 가고 힘을 떨쳤다.+
21 이런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은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영으로 결심했다. 그는 “그곳에 갔다가 로마도 가 보아야겠다” 하고 말했다.+ 22 그래서 그는 자기를 섬기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케도니아로 보내고 자신은 아시아 속주에서 얼마 동안 더 머물렀다.
23 그때에 그 ‘길’과+ 관련해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24 데메드리오라는 은세공인이 있었는데, 그는 은으로 아르테미스 신당 모형을 만들어 장인들에게 큰 돈벌이를 시켜 주었다.+ 25 그가 장인들과 또 같은 일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 사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26 그런데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이 바울이라는 자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은 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에베소만+ 아니라 아시아 속주의 거의 모든 곳에서 많은 무리를 설득하여 그들의 생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27 이러다가는 우리 사업에 대한 평판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위대한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전이 무시를 당하고, 아시아 속주 전체와 사람이 거주하는 땅에서 숭배받는 이 여신의 위엄도 사라져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2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나서 “에베소 사람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다!” 하고 외쳤다.
29 그래서 도시가 온통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바울의 동행들인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르고를+ 끌고 일제히 극장으로 몰려 들어갔다.+ 30 바울이 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제자들이 그를 말렸다. 31 축제와 경기를 주관하는 위원들 중 그와 친분이 있는 몇 사람도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위험을 무릅쓰고 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32 그곳에 모인 무리가 혼란에 빠져 있었고 대다수는 자기들이 왜 모였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렇게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33 그들이 무리 속에서 알렉산더를 나오게 하자 유대인들이 그를 앞으로 밀어냈다. 알렉산더는 손짓을 하며 사람들에게 변호하려고 했다. 34 그러나 그들은 그가 유대인임을 알아보고는 모두 일제히 “에베소 사람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다!” 하고 두 시간가량이나 외쳐 댔다.
35 마침내 시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나서 말했다. “에베소 사람들이여, 에베소 시가 위대한 아르테미스와 하늘에서 내려온 형상을 지키는 신전 수호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36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여러분은 진정하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37 여러분이 여기에 끌고 온 이 사람들은 신전 강도도 아니고 우리 여신을 모독하지도 않았습니다. 38 그러므로 데메드리오와+ 또 그와 함께 있는 장인들이 누구를 고소할 일이 있다면, 법정이 열리는 날들이 있고 속주 총독들도 있으니 당사자들끼리 고소해야 할 것입니다. 39 여러분이 제기하고 싶은 문제가 더 있다면, 그것은 정식 집회에서 처리되어야 합니다.* 40 사실, 우리는 오늘의 일로 인해 소요죄로 고발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무질서한 모임을 정당화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1 그는 이렇게 말하고 집회를 해산시켰다.
20 소동이 가라앉은 후에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그들을 격려한 다음 작별 인사를 하고 마케도니아로 떠났다.+ 2 그곳 지방들을 거쳐 가면서 거기 있는 사람들을 많은 말로 격려한 후에 그리스로 와서 3 거기서 세 달을 보냈다. 그러나 배를 타고 시리아로 떠나려고 했을 때에 유대인들이 그를 해치려는 음모를 꾸몄기 때문에+ 그는 마케도니아를 거쳐 돌아가기로 했다. 4 그와 동행한 사람들은 베레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 데살로니가 사람들인 아리스다르고와+ 세군도, 데르베 사람 가이오, 디모데,+ 그리고 아시아 속주 출신인 두기고와+ 드로비모였다.+ 5 이들은 먼저 가서 트로아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를 타고 5일 만에 트로아스로 가서 그들을 만나 그곳에서 7일 동안 지냈다.
7 주간 첫날에 우리는 식사를 하려고 함께 모였다. 바울은 이튿날 떠날 것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연설을 하기 시작했는데, 한밤중까지 길게 이야기를 했다. 8 우리가 함께 모여 있던 위층 방에는 등불이 많이 있었다. 9 유두고라는 젊은이가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가 바울이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 깊이 잠이 들었다. 그는 잠에 빠져 있다가 3층에서 떨어졌는데, 일으켜 보니 죽어 있었다. 10 바울이 아래로 내려가 유두고 위에 엎드려 그를 끌어안고+ “소란을 피우지 마십시오. 그가 살아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11 바울은 위로 올라가 식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날이 샐 때까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 다음 떠났다. 12 그들은 살아난 소년을 데리고 가며 큰 위로를 받았다.
13 우리는 먼저 가서 배를 타고 앗소로 떠났다. 바울이 걸어서 그곳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지시대로 거기서 그를 배에 태울 예정이었다. 14 우리는 앗소에서 그를 만나 배에 태우고 미틸레네로 갔다. 15 거기서 이튿날 배를 타고 떠나 키오스 근처에 이르렀고, 다음 날 사모스에 들렀다가 그다음 날에는 밀레투스에 도착했다. 16 바울이 아시아 속주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베소를 그냥 지나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는 되도록이면 오순절에는+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서둘렀다.
17 그러나 바울은 밀레투스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회중의 장로들을 불렀다. 18 그들이 오자 그가 말했다. “내가 아시아 속주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처신했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19 나는 유대인들의 음모로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면서 최대한 겸손히+ 주를 섬겼습니다.* 20 그리고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으며, 공개적으로 또 집집에서+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을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대인과 그리스인 모두에게,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고 우리 주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철저히 증거했습니다.+ 22 지금 나는 영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데,+ 거기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릅니다. 23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각 도시에서 성령이 내게 거듭 증언할 뿐입니다.+ 24 그렇지만 나의 행로와 내가 주 예수에게서 받은 봉사의 직무+ 곧 하느님의 과분한 친절의 좋은 소식을 철저히 증거하는 일을 마칠 수만 있다면,+ 나는 내 목숨을 조금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25 내가 여러분 가운데서 왕국을 전파했지만, 나는 이제 여러분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임을 압니다. 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이 이것을 증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해 깨끗합니다.+ 27 내가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모든 뜻을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28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그들 가운데 감독자로+ 임명하여, 하느님께서 자신의 아들의 피로+ 사신 하느님의 회중을 돌보게+ 했습니다. 29 내가 떠난 후에 압제적인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와서+ 양 떼를 부드럽게 대하지 않을 것임을 나는 압니다. 30 또한 여러분 가운데서 사람들이 일어나 제자들을 끌어내어 자기들을 따르게 하려고 왜곡된 것을 말할 것입니다.+
31 그러므로 깨어 있으십시오. 내가 3년 동안+ 밤낮으로 쉬지 않고 눈물로 여러분 각자에게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의 과분한 친절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세워 줄 수 있고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여러분에게 상속 재산을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적이 없습니다.+ 34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이 손으로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했습니다.+ 35 내가 모든 일에서 여러분에게 보여 준 것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열심히 일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하고,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36 그는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들 모두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37 그들은 모두 몹시 울며 바울을 부둥켜안고 사랑으로 입 맞추었다. 38 더 이상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그의 말에+ 특히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그들은 그를 배에까지 배웅했다.
21 우리는 아쉬움 속에 그들과 작별한 뒤, 배를 타고 곧장 코스로 갔다. 이튿날 로도스에 들렀다가 거기서 파타라로 갔다. 2 그리고 페니키아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 그 배를 타고 떠났다. 3 키프로스 섬이 보이자 그 섬을 왼편에 두고 시리아로 나아가 티레에 도착했다. 거기서 그 배는 화물을 내리기로 되어 있었다. 4 우리는 제자들을 찾아내어 거기서 7일 동안 머물렀다. 그들은 영을 통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거듭 말했다.+ 5 그곳에 머물 날이 다 차자 우리는 그곳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다. 그들은 모두 여자들과 아이들과 함께 도시 밖까지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우리는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다음 6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는 배에 올랐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7 우리는 티레를 떠나 항해를 마치고 프톨레마이스에 도착했다. 거기서 형제들에게 인사하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지냈다. 8 이튿날 그곳을 떠나 카이사레아에 이르렀으며, 일곱 사람 중의 하나인+ 복음 전파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머물렀다. 9 그에게는 결혼하지 않은 딸 넷이 있었는데, 그들은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10 우리가 그곳에 여러 날 머무른 후에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유대에서 내려왔다. 11 그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발을 묶고 이렇게 말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이 허리띠의 주인을 이와 같이 묶어+ 이방 사람들의 손에 넘겨줄 것이다’라고 성령이 말합니다.”+ 12 이 말을 듣고 우리는 그곳 사람들과 함께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권했다. 13 그러자 바울이 말했다. “왜 여러분은 울며 내 결심을 약하게 합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 예루살렘에서 묶이는 것뿐만 아니라 죽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14 바울이 우리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자, 우리는 “여호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15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난 뒤 우리는 여행 준비를 하여 예루살렘을 향해 길을 떠났다. 16 카이사레아의 제자 몇 사람도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가 묵을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 집은 초기 제자인 키프로스 사람 므나손의 집이었다. 17 우리가 예루살렘에 이르자 형제들은 기뻐하며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18 이튿날 바울은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 갔는데 장로들이 모두 와 있었다.* 19 그는 그들에게 인사한 다음 자기의 봉사의 직무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하신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20 그들은 이 말을 들은 후에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보다시피 유대인 가운데 신자가 된 사람들이 수만 명이나 있으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심입니다.+ 21 그런데 그들이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 당신이 이방 사람들 가운데 있는 모든 유대인에게 모세를 저버리라고 가르치면서 자녀들에게 할례를 베풀지도 말고 관습을 따르지도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22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들은 당신이 왔다는 말을 틀림없이 듣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니 우리가 일러 주는 대로 하십시오. 우리 가운데 서원한 사람이 네 명 있습니다. 24 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그들과 함께 정결 의식을 행하고, 그들에게 비용을 대 주어 그들의 머리를 밀게 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사람은 당신에 대해 들은 소문이 아무것도 아니며, 당신도 율법을 지키며 바르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5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신자가 된 이들에게는, 우상에게 바친 것과+ 피와+ 목 졸라 죽인 것과+ 성적 부도덕으로부터+ 떠나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결정을 써 보낸 바 있습니다.”
26 그래서 바울은 이튿날 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그들과 함께 정결 의식을 행했다.+ 그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정결 의식 기간이 끝나는 때와 그들 각자를 위해 제물을 바칠 때가 언제인지를 알렸다.
27 그 7일이 끝나 갈 무렵에,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그를 보고 모든 무리를 선동하며, 그를 붙잡고 28 외쳤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도와주십시오! 이 사람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곳을 거슬러 가르치는 자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인들까지 성전에 데리고 들어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습니다.”+ 29 그들은 전에 에베소 사람인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도시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것이다. 30 그래서 온 도시가 소란스러워졌고 사람들이 함께 달려와 바울을 붙잡아 성전 밖으로 끌어냈다. 그러자 곧 문들이 닫혔다. 31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보고가 부대장에게 전달되었다. 32 그는 즉시 군인들과 장교들을 데리고 그들에게 달려 내려갔다. 그들은 부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을 때리던 것을 멈추었다.
33 그때에 부대장이 가까이 와서 그를 붙잡고 쇠사슬 두 개로 묶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다. 34 그러나 무리 중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고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외쳤다. 부대장은 그 소란 때문에 아무것도 확실히 알아낼 수 없었으므로 바울을 병영으로 데려가라고 명령했다. 35 바울이 계단에 이르렀을 때에, 무리가 난폭하게 굴어서 군인들이 그를 들어 옮겨야 했다. 36 많은 사람이 쫓아오면서 “저자를 없애 버려라!”* 하고 외쳤던 것이다.
37 병영으로 끌려 들어갈 즈음에 바울이 부대장에게 말했다.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부대장이 말했다. “그리스어를 할 줄 아시오? 38 그러면 당신은 혹시 얼마 전에 폭동을 일으키고 자객* 4000명을 이끌고 광야로 나갔던 이집트인이 아니오?” 39 바울이 대답했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의 잘 알려진 도시 타르수스의+ 시민입니다. 그러니 부탁합니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말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40 그가 허락하자, 바울은 계단에 서서 사람들에게 손짓을 했다. 아주 잠잠해지자, 그는 히브리어로+ 이렇게 연설했다.
22 “부형 여러분, 이제 내 변론을 들어 보십시오.”+ 2 그들은 바울이 자기들에게 히브리어로 연설하는 것을 듣고 더욱 잠잠해졌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3 “나는 길리기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지만,+ 이 도시에서 가말리엘의+ 발치에서 교육받고 조상의 율법을 엄격하게 가르침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여러분 모두가 그렇듯이 하느님에 대해 열심이었습니다.+ 4 나는 이 ‘길’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여 죽이기까지 했으며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묶어 감옥에 넘겨주었습니다.+ 5 대제사장과 장로의 총회도 그 사실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나는 또한 그들에게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받아 길을 떠났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처벌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런데 길을 가다가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정오 무렵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주위를 비추었습니다.+ 7 나는 땅에 쓰러졌고, ‘사울, 사울,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말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8 나는 ‘주여, 누구십니까?’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분은 ‘나는 네가 박해하고 있는 나사렛 사람 예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9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빛은 보았지만, 내게 말씀하시는 분의 음성은 듣지 못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주여,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주께서는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거기서 네가 하도록 정해진 모든 일에 대해 듣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1 그러나 나는 그 빛의 영광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서,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12 거기에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곳에 사는 모든 유대인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고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이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와 내 곁에 서서, ‘사울 형제, 다시 보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시력을 되찾아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당신을 선택하여 자신의 뜻을 알게 하셨고, 또 의로운 분을 보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 15 당신은 보고 들은 일들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6 그러니 지체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일어나 침례를 받고, 그분의 이름을 불러+ 당신의 죄를 씻어 버리십시오.’+
17 내가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전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무아지경에 빠져 18 그분을 보았는데, 그분이 나에게 ‘서둘러서 예루살렘을 속히 떠나라. 사람들이 나에 관한 너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주여, 제가 회당마다 다니며 주를 믿는 사람들을 투옥하고 매질했던 것을 그들이 잘 압니다.+ 20 또한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저도 곁에 서서 좋게 여기고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겉옷을 지켜 주었습니다.’+ 21 그러나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가거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 사람들에게 보낼 것이다.’”+
22 그들은 여기까지 그의 말을 듣고 있다가 소리를 높여 말했다. “저런 자는 이 땅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23 그들이 외치며 겉옷을 내던지고 공중에 흙먼지를 날리자+ 24 부대장은 바울을 병영으로 데리고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들이 바울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내려고 그를 채찍질하여 심문하라고 말했다. 25 그들이 채찍질하려고 그의 몸을 폈을 때에, 바울이 거기 서 있는 장교에게 말했다. “로마인을 유죄 판결도 내리지 않은 채* 채찍질해도 됩니까?”+ 26 장교는 이 말을 듣고 부대장에게 가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사람은 로마인입니다” 하고 보고했다. 27 부대장이 바울에게 와서 물었다. “말해 보시오. 당신이 로마인이오?” 그는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28 부대장이 “나는 많은 돈을 들여서 이 시민권을 샀소” 하고 말하자, 바울은 “나는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이 있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29 그러자 그를 고문하려던 사람들이 즉시 그에게서 물러났다. 부대장은 그가 로마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쇠사슬로 묶었던 일 때문에 두려워했다.+
30 이튿날, 부대장은 그가 왜 유대인들에게 고발당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보려고 그를 풀어 준 뒤 명령을 내려 수제사장들과 온 산헤드린을 소집했다. 그리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 그들 가운데 세웠다.+
23 바울이 산헤드린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 날까지 하느님 앞에서 온전히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왔습니다.” 2 그러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그의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입을 치라고 명령했다.+ 3 그때에 바울이 그에게 말했다. “회칠한 벽이여, 하느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입니다. 당신이 율법에 따라 나를 재판하려고 앉아 있으면서도 나를 치라고 명령하여 율법을 어긴단 말입니까?” 4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말했다. “당신이 하느님의 대제사장을 모욕하는 거요?” 5 그러자 바울이 말했다. “형제들이여,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몰랐습니다. ‘너는 네 백성의 지도자를 비방해서는 안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6 바울은 한편은 사두개인들이고 다른 편은 바리새인들인 것을 알고 산헤드린에서 이렇게 외쳤다. “형제 여러분, 나는 바리새인이며+ 바리새인의 아들입니다. 나는 죽은 사람이 부활된다는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7 그가 이 말을 하자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서 무리가 둘로 나뉘었다. 8 사두개인들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말하지만, 바리새인들은 그것을 모두 인정하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큰 소란이 벌어졌는데, 바리새파의 서기관 몇 사람이 일어나 강력히 주장했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했다면—.”+ 10 분쟁이 커지자 부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 죽을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군인들더러 내려가서 바울을 그들 가운데서 빼내어 병영으로 데리고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11 그 밤에 주께서 그의 곁에 서서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에 대해 철저히 증거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거해야 한다.”+
12 날이 밝자, 유대인들은 모의를 하고+ 바울을 죽이기 전에 먹고 마시면 저주를 받겠다고 맹세했다. 13 이처럼 맹세하며 모의한 사람들은 40명이 넘었다. 14 그들은 수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가서 말했다. “우리는 바울을 죽이기 전에 무엇이든 먹으면 저주를 받겠다고 굳게 맹세했습니다. 15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산헤드린과 함께 부대장에게 가서, 그자에 관한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조사하려는 척하면서 그를 여러분에게 데리고 내려와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그를 없애 버릴 준비를 하겠습니다.”
16 그런데 바울의 누이의 아들이 그들의 매복 계획을 듣고 병영으로 들어가 바울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었다. 17 그래서 바울은 장교 한 사람을 불러 말했다. “이 젊은이를 부대장에게 데려가 주십시오.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18 장교가 그를 데리고 부대장에게 가서 말했다. “죄수 바울이 저를 불러 이 젊은이를 부대장님께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젊은이가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19 부대장은 그 젊은이의 손을 잡고 따로 데리고 가서 “내게 할 말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20 그가 말했다. “유대인들이 바울에 관한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는 척하면서, 내일 그를 산헤드린으로 데리고 내려오도록 부대장님께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21 그러나 그들의 말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40명이 넘는 사람이 매복하여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를 죽이기 전에 먹고 마시면 저주를 받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준비를 다 해 놓고 부대장님의 승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2 그러자 부대장은 “이 일을 내게 알렸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오” 하고 지시한 뒤에 그 젊은이를 보냈다.
23 그는 두 장교를 불러 말했다. “밤 제3시에 카이사레아로 떠날 수 있도록 군인 200명과 기병 70명과 창병 200명을 준비시키시오. 24 또한 바울을 펠릭스 총독에게+ 무사히 호송할 수 있도록 그를 태울 말들을 준비하시오.” 25 그리고 그는 이렇게 편지를 썼다.
26 “클라우디우스 리시아스가 총독 펠릭스 각하께 인사드립니다. 27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했는데, 그가 로마인이라는 것을 알고+ 제가 급히 군인들을 데리고 가서 그를 구해 냈습니다.+ 28 저는 그들이 그를 고발하는 이유를 확인하려고 그들의 산헤드린으로 그를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29 저는 그가 그들의 율법 문제로 고발당했을 뿐,+ 사형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힐 만한 죄는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0 그런데 이 사람을 해치려는 음모를 알게 되어서+ 즉시 그를 각하께 보냅니다. 고발한 사람들에게도 각하 앞에서 그에 대해 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31 군인들은 명령대로 바울을 데리고+ 밤에 안디바드리로 갔다. 32 이튿날 그들은 기병들이 그를 데리고 가게 하고는 자기들은 병영으로 돌아갔다. 33 기병들은 카이사레아로 들어가서 총독에게 편지를 전하고 바울을 넘겨주었다. 34 총독은 편지를 읽고 나서 그가 어느 속주 출신인지 물어 길리기아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5 총독은 “당신을 고발한 사람들이 도착하면+ 당신의 말을 자세히 들어 보겠소”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헤롯 궁전에 가두어 지키라고 명령했다.
24 5일 뒤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몇몇 장로들과 데르둘로라는 대변인과 함께 내려왔다. 그들은 총독에게+ 바울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2 부름을 받자, 데르둘로가 그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각하 덕분에 큰 평화를 누리고 있으며, 각하의 선견지명으로 이 민족에 개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3 펠릭스 각하, 우리는 이 사실을 언제 어디서나 인정하며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4 각하께 더 이상 폐가 되지 않도록 간단히 말씀드리려 하니, 너그럽게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5 우리는 저자가 말썽을 일으키는 자이며+ 사람이 거주하는 온 땅에 있는 모든 유대인 가운데 소요를 부추기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사렛파의+ 우두머리입니다. 6 게다가 그가 성전을 더럽히려고 하기에 우리가 붙잡았습니다.+ 7 —— 8 각하께서 저자를 직접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내용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9 그러자 유대인들도 합세하여 그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10 총독이 바울에게 말하라고 고갯짓을 하자 그가 답변했다.
“저는 각하께서 여러 해 동안 이 민족의 재판관으로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변론하겠습니다.+ 11 각하께서도 확인해 보실 수 있겠지만, 제가 숭배를 드리러 예루살렘에 올라간 지는 12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2 저 사람들은 제가 성전에서 누구와 논쟁하거나 회당이나 도시 어디에서든 군중을 선동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13 그리고 저들은 지금 저를 고발하는 내용을 각하께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14 그러나 각하 앞에서 이것은 분명히 시인합니다. 저 사람들이 분파라고 부르는 길을 따라, 제가 조상들의 하느님께+ 신성한 봉사를 드리고 있고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15 그리고 저도 저 사람들이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있습니다. 그 희망은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의+ 부활이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16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깨끗한* 양심을 유지하려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17 저는 동족에게 자선기금을 전달하고+ 또 제물을 바치려고 여러 해 만에 돌아왔습니다. 18 제가 그 일을 하는 동안에 그들이 성전에서 저를 보았는데, 그때 저는 의식상 정결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저는 무리와 함께 있지도 않았고 소란을 일으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아시아 속주에서 온 어떤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19 저에 대해 고발할 것이 있다면 그들이 각하께 와서 고발해야 할 것입니다.+ 20 아니면, 제가 산헤드린 앞에 섰을 때에 저 사람들이 제게서 무슨 잘못을 찾아냈는지 직접 말해 보라고 하십시오. 21 저는 그들 가운데 섰을 때에 ‘죽은 사람의 부활 때문에 나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외쳤을 뿐입니다.”
22 펠릭스는 이 ‘길’에+ 관한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물러가게 하며, “언제든지 부대장 리시아스가 내려오면, 당신들과 관련된 이 문제를 판결하겠소” 하고 말했다. 23 그리고 장교에게 바울을 지키되 어느 정도 자유를 주고 친지들이 그의 필요를 돌보는 것을 막지 말라고 명령했다.
24 며칠 뒤에 펠릭스는 유대인인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에 관해 그가 하는 말을 들었다.+ 25 그러나 바울이 의와 자제와 오게 될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자, 펠릭스는 두려워하며 “이제 그만 가시오. 기회가 되면 다시 부르겠소” 하고 말했다. 26 그러면서도 그는 바울에게서 돈을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더 자주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27 두 해가 지난 뒤, 포르키우스 페스투스가 펠릭스의 뒤를 이었다. 그때까지 펠릭스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바울을 계속 가두어 두었다.
25 페스투스는+ 그 속주에 와서 부임한 지 3일 뒤에 카이사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 그러자 수제사장들과 유대인의 유력 인사들이 그에게 바울을 고발했다.+ 그들은 페스투스에게 간청하여, 3 자기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 그들은 길에 사람들을 매복시켰다가 바울을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4 그러나 페스투스는 바울을 계속 카이사레아에 가두어 둘 것이며, 자기도 곧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5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로 잘못을 했다면, 당신들 가운데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를 고발하시오” 하고 말했다.+
6 그는 8일이나 10일 정도 그들과 함께 지낸 뒤 카이사레아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튿날 재판석에 앉아 바울을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7 그가 들어오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그의 주위에 서서 여러 가지 무거운 죄목을 댔지만 증거는 제시할 수 없었다.+
8 바울이 변론했다. “저는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카이사르에 대해서나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습니다.”+ 9 그러자 페스투스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거기서 이 일에 관해 내 앞에서 재판받고 싶소?” 하고 물었다. 10 바울이 대답했다. “저는 카이사르의 재판석 앞에 서 있으니 여기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각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저는 유대인들에게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11 만일 제가 잘못을 범했거나 사형을 당할 만한 일을 저질렀다면,+ 죽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 사람들이 고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아무도 저들이 원하는 대로 저를 저들에게 넘겨줄 권한이 없습니다. 저는 카이사르에게 상소합니다!”+ 12 그러자 페스투스가 고문단과 상의한 다음 말했다. “당신이 카이사르에게 상소했으니 카이사르에게 갈 것이오.”
13 며칠이 지난 뒤 아그리파 왕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레아에 와서 페스투스를 예방했다. 14 그들이 거기서 여러 날을 머물게 되자, 페스투스가 바울에 관한 사건을 왕에게 이야기했다.
“펠릭스가 죄수로 남겨 놓은 사람이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수제사장들과 유대인의 장로들이 그를 고발하면서+ 유죄 판결을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당한 사람이 자기를 고발한 사람들과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대해 변론할 기회도 얻기 전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 사람을 넘겨주는 것은 로마의 관례가 아니라고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왔을 때에, 나는 지체하지 않고 다음 날 재판석에 앉아서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습니다. 18 고발한 사람들이 일어나 말했지만, 내가 그에 관해 예상했던 악한 죄목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19 그들은 다만 자기들의 종교*와+ 죽었는데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에 관해+ 그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20 나는 이 논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거기서 이 문제에 관해 재판을 받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21 그러나 바울이 그대로 갇혀 있다가 아우구스투스에게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를 해서,+ 나는 카이사르에게 보낼 때까지 그를 가두어 두라고 명령했습니다.”
22 아그리파가 페스투스에게 “나도 그 사람의 말을 직접 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자,+ 페스투스는 “내일 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고 말했다. 23 이튿날 아그리파와 베르니케는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부대장들과 그 도시의 저명인사들과 함께 공청회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페스투스가 명령을 내리자 바울이 불려 나왔다. 24 페스투스가 말했다. “아그리파 왕과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여러분,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사람은 예루살렘과 이곳에서 모든 유대인 무리가 더 이상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소리치면서 나에게 청원한 사람입니다.+ 25 하지만 나는 그가 사형을 당할 만한 일은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아우구스투스에게 상소했을 때에 그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26 그러나 이 사람에 관해 내 주께 써 보낼 만한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심문을 한 후에 써 보낼 것을 얻으려고 그를 여러분 모두 앞에, 특히 아그리파 왕 앞에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27 죄수를 보내면서 그의 죄목도 밝히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6 아그리파가+ 바울에게 “당신 자신을 위해 변호하는 것을 허락하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바울이 손을 들고 변론하기 시작했다.
2 “아그리파 전하, 제가 유대인들에게 고발당한 모든 일에 관해+ 오늘 전하 앞에서 변론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3 특히 전하께서는 유대인의 모든 관습과 논쟁에 대해 정통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4 제가 동족들 가운데서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소년 시절부터 살아온 생활 방식에 대해서는 5 예전부터 저를 아는 모든 유대인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기만 하면, 제가 우리 종교에서도 가장 엄격한+ 바리새파의 한 사람으로 살았다는+ 것을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그런데 지금 저는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대한 희망+ 때문에 여기 서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7 우리 열두 지파도 밤낮으로 열렬히 그분에게 신성한 봉사를 드리며 그 약속이 성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하, 저는 이 희망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고발을 당하고 있습니다.+
8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키신다는 것을 왜 여러분은 믿을 수 없는 일로 여기십니까?* 9 저도 한때는 나사렛 사람 예수의 이름을 반대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10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바로 그런 일을 했습니다. 수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거룩한 자들 중에 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었으며,+ 그들이 처형될 때 찬성하는 표를 던졌습니다.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그들을 처벌하여 믿음을 버리도록 강요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심히 격분한 나머지 멀리 있는 다른 도시들까지 가서 그들을 박해했습니다.
12 그렇게 하던 중에 저는 수제사장들에게서 권한과 임무를 받아 다마스쿠스로 가고 있었습니다. 13 전하, 그렇게 길을 가다가 한낮에 제가 보니 하늘에서 햇빛보다 더 눈부신 빛이 저와 제 일행의 주위를 비추었습니다.+ 14 우리가 모두 땅에 쓰러졌을 때에, 히브리어로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 사울, 왜 나를 박해하느냐? 몰이 막대기를 계속 발로 차면 너만 다칠 뿐이다.’ 15 그래서 제가 ‘주여,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너에게 나타난 것은 너를 선택하여 나에 관해 네가 본 것과 내가 보여 줄 것을 알리는 종과 증인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를 이 백성과 이방 사람들에게서 구출하겠다. 너를 그들에게 보내+ 18 그들의 눈을 열어+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겠다. 그것은 그들이 나를 믿어 죄를 용서받고+ 또 거룩하게 된 자들 가운데서 상속 재산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19 아그리파 전하, 저는 하늘에서 나타난 그 환상을 거스르지 않고, 20 먼저 다마스쿠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으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 지방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해서+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1 바로 그 때문에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저를 붙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22 그러나 저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까지 작은 자에게나 큰 자에게나 계속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언자들과 모세가 장차 이루어지리라고 말한 것을 전할 뿐입니다.+ 23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실 것이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되는*+ 첫 번째 분으로서 이 백성과 이방 사람들에게+ 빛을 널리 전하시리라는 것입니다.”
24 바울이 이렇게 변론하고 있을 때에, 페스투스가 큰 소리로 “바울, 당신은 미쳤소! 아는 것이 많아서 미친 거요!” 하고 말했다. 25 바울이 말했다. “페스투스 각하, 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진실이며 건전한 정신으로 하는 말입니다. 26 왕께서 이 일들에 대해 잘 알고 계시므로 제가 그분께 거리낌 없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일들은 어느 한구석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므로 어떤 것 하나라도 왕께서 모르실 리가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27 아그리파 전하, 전하께서는 예언자들을 믿으십니까? 저는 전하께서 믿으시는 줄로 압니다.” 28 아그리파가 바울에게 말했다. “당신은 짧은 시간에 나를 설득해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려 하오.” 29 그러자 바울이 말했다.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전하뿐만 아니라 오늘 제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처럼 감옥에 갇힌 것 외에는 저와 같이 되기를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30 그러자 왕이 일어났고 총독과 베르니케와 그들과 함께 앉아 있던 사람들도 일어났다. 31 그들은 나가면서 “이 사람은 사형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힐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소” 하고 서로 말했다.+ 32 아그리파는 페스투스에게 “그가 카이사르에게 상소하지 않았다면 석방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27 우리가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기로 결정되자,+ 그들은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우구스투스 부대의 율리오라는 장교에게 넘겨주었다. 2 우리는 아드라뭇데노에서 온 배를 타고 떠났는데, 그 배는 아시아 속주의 연안을 따라 여러 항구를 거쳐 가게 되어 있었다. 데살로니가 출신인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다르고도+ 우리와 함께 있었다. 3 이튿날 우리는 시돈에 닿았다. 율리오는 바울에게 친절을 베풀어 친구들에게 가서 보살핌을 받도록 허락했다.
4 그 후 우리는 그곳을 떠나 키프로스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 항해했다. 역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5 우리는 길리기아와 팜필리아를 따라 넓은 바다를 항해하여 리키아의 미라 항구에 닿았다. 6 거기서 장교는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의 배를 만나 우리를 그 배에 태웠다. 7 우리는 여러 날을 천천히 항해하여 간신히 크니도스에 도착했다. 그러나 바람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살모네 근처를 지나 크레타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 항해했다. 8 우리는 간신히 해안을 따라 나아가다가, 라새아라는 도시에서 가까운 ‘좋은 항구’라는 곳에 닿았다.
9 상당한 시일이 흘렀고 단식하는 때인 속죄일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항해하는 것이 위험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권유했다. 10 “여러분, 내가 보기에 이대로 항해하면 화물과 배가 피해와 큰 손실을 입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도 위태로울 것입니다.” 11 그러나 장교는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따랐다. 12 그 항구는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어떻게든 뵈닉스에서 겨울을 나자고 했다. 뵈닉스는 크레타의 항구로서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트여 있었다.
13 남풍이 부드럽게 불자 그들은 자기들의 계획대로 되었다고 생각하여, 닻을 올리고 크레타 해안을 따라서 가기 시작했다. 14 그러나 얼마 안 돼서 유라굴로라는 폭풍이 그곳에 불어닥쳤다. 15 배가 폭풍에 휩쓸려서 바람을 뚫고 나아갈 수 없었으므로, 우리는 바람이 부는 대로 떠밀려 다녔다. 16 그러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을 바람막이로 삼아 나아가면서, 고물에서 간신히 거룻배를 붙잡을 수 있었다. 17 그들은 거룻배를 배 위로 끌어 올린 뒤에, 밧줄로 본선을 동여맸다. 그리고 시르티스에 걸릴까 두려워 돛을 내리고 떠밀려 다녔다. 18 배가 폭풍으로 격렬하게 요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튿날 그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짐을 버리기 시작했고,+ 19 셋째 날에는 자기들 손으로 배의 장비를 내던졌다.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자, 우리가 살아남을 희망이 다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21 그들은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있었다. 그때에 바울이 그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은 내 말을 듣고 크레타에서 떠나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이런 피해와 손실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이제 나는 권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배는 잃겠지만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23 내가 모시는 하느님, 내가 신성한 봉사를 드리는 하느님의 천사가+ 밤에 내 곁에 서서 24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울, 두려워하지 마시오. 당신은 카이사르 앞에 서야 하오.+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을 모두 당신에게 주셨소.’ 25 그러므로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내가 들은 일들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26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에+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27 14일째 밤이 되었을 때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선원들은 배가 육지에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8 그래서 물 깊이를 재어 보니 스무 길이었고, 조금 더 나아가 다시 재어 보니 열다섯 길이었다. 29 그들은 배가 암초에 걸릴까 두려워서, 고물에서 닻 4개를 던지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30 그러나 선원들은 배에서 도망치려고, 이물에서 닻을 내린다는 핑계를 대면서 거룻배를 바다로 내렸다. 31 그때에 바울이 장교와 군인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이 배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여러분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32 그러자 군인들은 밧줄을 끊어 거룻배를 떠내려 보냈다.
33 동틀 때가 가까워지자,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말했다. “여러분이 마음 졸이고 기다리면서 아무 음식도 먹지 않고 지낸 지 오늘로 14일째입니다. 34 그러니 이제 음식을 좀 드십시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어느 누구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을 것입니다.” 35 바울은 이 말을 한 후에 빵을 들어 그들 모두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떼어 먹기 시작했다. 36 그러자 그들 모두도 용기를 얻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37 배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276명이었다. 38 그들은 음식을 든든히 먹고 나서 밀을 바다에 던져 배를 가볍게 했다.+
39 날이 밝자, 그들은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모래사장이 있는 어떤 만을 보았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배를 그 해변에 대기로 했다. 40 그들은 닻들을 끊어 바다에 버리고 동시에 양쪽 키를 묶은 밧줄들을 풀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 바람을 타고 해변을 향해 나아갔다. 41 그런데 배가 바닷물이 양쪽에서 만나는 모래톱에 걸려 얹히고 말았다. 이물은 박혀 꼼짝도 하지 않고 고물은 세찬 파도에 부서지기 시작했다.+ 42 그러자 군인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그들을 죽이려고 작정했다. 43 그러나 장교는 바울을 구하고 싶어서 군인들이 뜻대로 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헤엄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다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로 가라고 명령하고 44 나머지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널조각을, 일부는 배의 파편을 붙잡고 가게 했다. 그리하여 모두가 무사히 육지에 이르게 되었다.+
28 우리는 육지에 무사히 오른 뒤에야 그곳이 몰타 섬이라는+ 것을 알았다. 2 원주민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친절을 베풀었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서+ 그들은 불을 피우고 우리 모두를 친절히 맞아 주었다. 3 바울이 나뭇가지를 한 다발 모아다가 불 위에 놓자, 독사가 열기 때문에 나와서 그의 손에 달라붙었다. 4 원주민들은 독사가 바울의 손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서로 말했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살인자다. 바다에서는 무사히 나왔지만, 공의가 그를 살려 두지 않는 것이다.” 5 그러나 그는 그 독사를 불 속에 떨어 버렸고 아무 해도 입지 않았다. 6 그들은 그의 몸이 부어오르거나 갑자기 쓰러져 죽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꾸어 그를 신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7 그 근처에 섬의 우두머리인 보블리오라는 사람의 땅이 있었다. 그는 우리를 맞아들여 3일 동안 후히 대접해 주었다. 8 마침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앓아누워 있었는데, 바울이 그에게 가서 기도하고 손을 얹어 낫게 해 주었다.+ 9 그런 일이 있은 후에 그 섬의 다른 병자들도 그에게 와서 고침을 받기 시작했다.+ 10 그들은 많은 선물로 우리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우리가 배를 타고 떠날 때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실어 주었다.
11 세 달 뒤에 우리는 ‘제우스의 아들들’ 뱃머리 장식이 달린 배를 타고 떠났다. 그 배는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의 배였다. 12 우리는 시라쿠사 항구에 들어가 3일을 머물렀다가 13 해안을 따라가서 레기움에 도착했다. 하루 뒤에 남풍이 불어 우리는 이틀째 되는 날에 푸테올리에 이르렀다. 14 우리는 거기서 형제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청을 받고 7일 동안 함께 머물렀다. 그런 뒤에 우리는 로마를 향해 갔다. 15 그곳의 형제들은 우리에 대한 소식을 듣고 ‘아피오 장터’와 ‘세 여관’까지 우리를 맞으러 왔다. 바울은 그들을 보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16 마침내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에, 바울은 자기를 지키는 군인 한 사람과 함께 따로 지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3일 후에 그는 유대인의 유력 인사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그가 말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우리 조상들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은 아무것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그들은 나를 심문하고 나서,+ 사형을 내릴 만한 근거가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나를 놓아주려고 했습니다.+ 19 하지만 유대인들이 반대했기 때문에 나는 카이사르에게 상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 동족을 고발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0 나는 이런 이유로 여러분을 보고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21 그들이 바울에게 말했다. “우리는 유대로부터 당신에 관한 편지를 받은 일도 없고, 또 거기서 온 형제들 중에 누가 당신에 관해 나쁘게 보고하거나 말한 일도 없습니다. 22 그러나 우리는 이 분파가+ 어디서나 반대하는 말을 듣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신의 생각을 직접 들어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3 그리고 그들은 바울과 만날 날을 정했다. 그날에 더 많은 사람이 그의 숙소로 왔다. 바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문제를 설명하면서, 하느님의 왕국에 관해 철저히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를+ 들어 예수에+ 관해 그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24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말한 것을 믿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 25 그들이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떠날 때에, 바울이 이렇게 한마디 덧붙였다.
“성령이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한 이러한 말이 적절합니다. 26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희는 듣기는 들어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보기는 보아도 결코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27 이 백성은 마음이 무디어졌고,* 귀로 들어도 반응이 없으며,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이해하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28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느님의 이 구원이 이방 사람들에게 보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틀림없이 그것을 잘 들을 것입니다.”+ 29 ——
30 그곳에서 바울은 만 2년 동안 자기의 셋집에 머물면서,+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맞이했다. 31 그는 방해받는 일 없이 아주 담대하게+ 하느님의 왕국을 전파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가르쳤다.
또는 “밝게 빛나는 옷”.
달리 번역하면 “그리고 부어올라”.
또는 “몸 한가운데가”.
또는 “강력한 일”.
또는 “눈앞”.
달리 번역하면 “하느님의 오른손에 의해”.
또는 “성령을 값없이 주는 선물로”.
또는 “예수의 경우를 들어 죽은 사람의 부활을”.
직역하면 “그들에게 손을 대어”.
또는 “구원했는지”.
달리 번역하면 “그 이름으로”.
직역하면 “사도들에게 손을 대어”.
또는 “학대할”.
또는 “곡식”.
또는 “이스라엘 자손의 사정을 살펴보려는”.
또는 “찾는”.
또는 “크고 강력한 일”.
또는 “하느님의 값없이 주는 선물을”.
또는 “도구”.
직역하면 “묶어서”.
직역하면 “큰 보자기 같은 어떤 물체(그릇)”.
또는 “기어 다니는 것들”.
또는 “일어나 희생으로 잡아서 먹어라!”
직역하면 “그 물체(그릇)”.
또는 “값없이 주는 선물인 성령이”.
또는 “그와 논쟁하면서”.
직역하면 “큰 보자기 같은 어떤 물체(그릇)”.
또는 “기어 다니는 것들”.
또는 “똑같은 값없이 주는 선물을”.
또는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직역하면 “잠잠해졌다.”
또는 “끌어내어 재판할”.
또는 “싸울 기세였다.”
또는 “그들은 한마음으로 그에게 나아와서”.
또는 “보조자”.
또는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아닙니다.”
또는 “신뢰할 만하고; 믿을 만하고”.
또는 “구원을”.
또는 “도시 밖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제사장이”. 직역하면 “도시 앞에 있는 제우스의 제사장이”.
또는 “옛 세대들로부터”.
달리 번역하면 “반드시”.
또는 “그들은 프리지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는데, 성령은 그들이 아시아 속주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았다.”
또는 “재판도 하지 않고”.
또는 “온통 소란스럽게 한”.
또는 “보석금”.
직역하면 “속에서 그의 영이 격분했다.”
또는 “추리”.
또는 “추리”.
또는 “종교심이 더 많은”.
또는 “숭배하는”.
또는 “그분 때문에”. 직역하면 “그분 안에서”.
또는 “추리”.
또는 “추리”.
또는 “완고해져서 믿지 않고”.
또는 “비상하고 강력한 일”.
또는 “처리될 것입니다.”
또는 “종으로 섬겼습니다.”
또는 “소중한 것으로”.
또는 “가만히 있었다.” 직역하면 “잠잠히 있었다.”
또는 “거기에 왔다.”
또는 “죽여라!”
또는 “단검을 지닌 사람”.
또는 “재판도 하지 않고”.
또는 “공개적으로 주장하기”.
또는 “거리낄 것이 없는”.
직역하면 “그에게 불리한 호의를”.
또는 “신 숭배”.
직역하면 “판단하십니까?”
직역하면 “부활로부터 나오는”.
직역하면 “두꺼워졌고(살쪘고)”.